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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명박수열의 춤-Tell me without telling me.(창조와 융합시리즈)
  • 공연기간2019년 09월 28일(토) ~ 2019년 09월 28일(토)
  • 공연시간오후 4시, 7시
  • 관람료전석 10,000원
  • 공연장소스페이스라온
  • 소요시간60분
  • 장르무용
  • 문의010-8205-6644

공연정보

◉ 대구 컨템포러리 무용단은 1994년 창단된 지역무용단으로 박현옥 예술 감독(대구가톨릭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세계안무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DCU문화예술연구소장)이 이끌고 있으며 정기공연, 신진안무가 발굴, 융복합 무용예술 기획 프로젝트, 시민 참여형 커뮤니티 공연 등 지역무용예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박수열 무용단 소개
박수열 무용단은 컨템포러리 댄스를 중심으로 무용, 미술, 음악, 연기 등의 다양한 예술 장르들을 융합하여 실험적인 예술, 다양한 예술을 기획하고 제공하는 단체이며, 순수 예술 공연이라는 통념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관객 참여형 문화 예술 컨텐츠를 공연하고 제공하는 단체이다. 또한 다양하고 실험적인 문화 예술 컨텐츠를 일반 시민 관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문화 예술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꾸준한 예술 향유를 추구함을 목적으로 한다. 

 

◉ 공연 소개
 
대구 컨템포러리 무용단과 박수열 무용단이 공동 주최하는 창조와 융합시리즈 <박수열의 춤- ‘Tell me without telling me.’>는 2019년 09월 28일 토요일 오후 5시, 7시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에서 공연된다.

 

박수열의 춤 - ‘Tell me without telling me.’

 

◉ 작품 의도 & 내용

언어는 진실된 감정에 걸려 넘어지고, 진심이 만들어낸 욕망에는 명확한 표현이 결여되어 있다. 인간을 세상의 다른 존재들과 비교하여 우위에 있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도구가 언어라지만 때때로 언어는 결국 실패한다. 인간 내면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 언어는 과연 존재할까. 인간은 스스로를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라 여기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을 때가 많듯이, 언어 또한 모든 사물과 관념을 표현할 수 있는 기호 체계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지 않을까.

 

본 작품의 안무 의도는 위와 같은 의문점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언어만으로는 표현하기 복잡하고, 두렵기도 하고, 실체는 있으나 스스로도 표현하기 힘든, 또는 모르는 영역을 살펴보고자 한다. 절박함은 있으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것, 그것은 태도일 수도 있고 자세일 수도 있고, 특정 상황에서의 어떠한 반응일 수도 있다. 또한 기억이 상처(정신의학에서 말하는 ‘트라우마, trauma’도 포함된다.)가 되어 몸에 남아 있는, 언어화하기 힘든 그 영역을 살펴보고자 했던 것이 본 작품 안무의 출발점이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비언어적인 영역을 몸짓의 반응과 형태에 따라 ‘몸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그것의 표출을 돕는 것, 더 나아가 그러한 표출을 도구 삼아 비언어적인 표현의 구체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본 작품 안무의 의도이자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프랑스의 작가 알렝 드 보통이 쓴 ‘슬픔이 주는 기쁨’ 중 일부분을 발췌하여 인용하고자 한다.

“어쩌면 침묵과 서툰 태도와 우스우리만큼 조리가 서지 않는 표현은 욕망의 애처로운 증거로서 용서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별로 마음이 끌리지 않는 사람은 유혹하기가 쉽기 때문에, 유혹이 서툰 사람이 오히려 진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관대하게 넘어가 줄 수도 있다. 정확한 말을 찾지 못한다는 것은 오히려 정확한 말을 찾으려는 절박한 몸부림의 증거가 될 수도 있다. (결국 말로 표현해내긴 어려울 것이다.)

‘리에종’에서 드 마르티유 후작 부인은 드 발몽 자작에게 받은 연애편지의 답장에서 자작의 연애편지가 너무 완벽하고, 너무 논리적이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의 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까탈을 부린다. 진정한 사랑의 감정이 담겨있는 연인의 생각은 두서가 없고, 말은 조리가 서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후작 부인이 까탈을 부리는 이유이다.”

 

◉ 대구 컨템포러리 무용단과 박수열 무용단의 공동기획으로 만들어진 창조와 융합시리즈는 <시즌SEASON>을 시작으로 <정진우의 춤 – ‘공존’>, <최현욱의 춤 - ‘FAMILY’> 작품 뒤를 이어 선보일 <박수열의 춤- ‘Tell me without telling me.’>는 09월 28일 토요일에 진행된다. 그 뒤를 이어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들이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박현옥 예술 감독과 박수열 무용단 대표는 “대구 컨템포러리 무용단이 지향하고 있는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예술정신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예술단체들과 함께 공동으로 주최하여, 대구 시민들이 무용 예술을 좀 더 가깝게 보고, 느끼고, 들을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안무 : 박수열

◉ 출연진 : 도지원, 현상아, 서정빈, 백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