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SAN
CULTURAL CENTER
전시일정
전시
전시일정
전시검색
- 전시명기억공작소 - 안규철 단 하나의 책상
- 전시기간2013년 08월 16일(금) ~ 2013년 09월 15일(일)
- 관람시간10:00~19:00
- 오픈일시2013년 8월 16일(금) 오후 6시
- 장 소4전시실
- 작 가안규철
- 장 르설치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 기획 │ 기억공작소
안규철 - 단 하나의 책상
○ 기 간 : 2013년 8월 16일(금) ~ 9월 15일(일), 31일간 (월요일 휴관)
○ 관람시간 : 10:00~19:00
○ 장 소 : 2층 4전시실
○ 작가와만남 : 2013년 8월 16일(금) 오후6시
○ 워 크 숍 : 2013년 8월 24일(토) 오후2시
○ 주 최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
트위터 (@bongsanart), 페이스북(bongsart)
◇ 워크숍 안내
전시작가의 작업과정과 작품을 이해하는 좀더 적극적인 감상방식으로서 시민이 참여하는 예술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제 목 : 내 마음 속의 수평선
일 정 : 8월 24일(토) 오후 2시
장 소 : 제4전시실
대 상 : 일반인
참 가 비 : 무료
참가문의 : 053)661-3517
내 용 : 참가자에게 8절 크기(29.7x42cm) 켄트지 한 장씩을 주고, 각자가 상상하는 바다풍경을 그리도록 한다. 완성된 그림을 모아서 벽면에 이어 붙인다. 이때 수평선이 일정한 높이로 이어지도록 한다.
* 참가자에게 미술사 속의 바다풍경화와 사진작가들의 풍경사진들의 여러가지 사례를 슬라이드 쇼로 보여주고,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바다풍경을 자유롭게 그리도록 한다. 그림 속에서 수평선의 높이가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참가자 각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적절한 높이의 수평선을 상상해 그릴 것을 요구한다.
전시소개
‘기억 공작소(記憶工作所, A spot of recollections)’는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어 돌이켜보고 기억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독특한 해석과 그들의 다른 기억을 공작하라!
또 다른 기억, 낯선 풍경을….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열려있는 질문」
전시장에 십여 개의 책상이 놓여있다. 이 책상은 네 개의 다리와 위를 향한 상판, 어떤 것은 서랍이나 덮개 판이 있기도 하고 예술적이지 않은 형태의 그냥 솜씨 좋은 목수가 잘 만들어놓은 일상의 책상 정도로 여겨지는 사물이다. 이것이 예술이라면 사회에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일까? 미술은 지난 세기동안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논쟁해왔다.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 작가는 말한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질문은 그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열려있는 질문이다. 세상에 대해 의미 있는 질문을 하는 것은 하나의 일이며 생산이다.” 조각가 안규철에게 예술은 현실과 진실을 일깨우고 역사를 진전시키는 ‘일’이다.
열일곱 개의 책상은 각기 하나의 세계이며 다른 모양새를 가지고 있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다른 기억’의 질문이자 사물이다. 책상 위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거나 지식과 정보를 쌓고 꿈을 꾸고 고민하며 토론했던 질문의 기억들은 각자의 생각 혹은 의견이며, ‘개별’이고 ‘다름’의 사람 사는 이야기, 즉 다른 기억들이다. 이 다른 기억들은 높이가 다른 여러 형태의 다른 책상이라는 사물 속에 깃들어있다. 동시에 작가의 대표적인 질문, 화분 속에 나무 의자를 심은 ‘무명예술가를 위한 다섯 개의 질문’이나 3벌의 외투를 연이어 붙여 만든 ‘단결, 권력, 자유’ 등의 질문들처럼 책상들은 세상을 향한 하나의 질문으로 작동한다.
나무로 만든 이 책상들은 무대 위에서 ‘관계’의 이야기를 전개하며 멈춘 지점 또는 처음 놓인 그 자리에서 변화무쌍한 시간과 공간의 기억/현실/상상적 스펙트럼을 마주하고 있는 언어적 개념이 되었다.
「낯선 풍경, 단 하나의 책상」
전시장에 하나의 책상이 보인다. 높이가 각기 다른 책상과 테이블을 모아서 이들의 평평한 상판들이 하나의 평면을 이루도록 한, 서로 다른 것들이 하나의 같은 일에 동원되도록 한, 단 하나의 책상을 볼 수 있다. 낯선 풍경이다. 세상의 테이블, 책상, 콘솔, 협탁, 소반들을 가지고 하나의 동일한 평면을 만드는 실험적인 일, 마치 수평/수직의 퍼즐 조각 맞추기의 매력을 상찬하고, ‘협동’, ‘연대’, ‘합의’의 관계를 시각화하는, 또는 그 이상의 ‘전체’ 혹은 ‘같음’의 세계와 서로 통하는 신전 의식을 보는 듯하다. 책상 윗면의 수평면을 맞추기 위해 각각의 책상 다리 아래에는 수권에서 수십 권의 예술 인문 관련 책들이 높이 조절용으로 조심스럽게 쌓여있다.
작가는 이 책상들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사물과 똑같이 비예술적인 노동으로 만든다. 그는 일상적이고 비예술적인 행위에도 불구하고 예술적인 본질이 살아남는지를 실험한다. 이것은 질문을 위해 세심하고 정교하게 제작한 일종의 무대 ‘세트’, 즉 단 하나의 책상이라는 낯선 풍경을 연출하는 세트인 것이다. 이 질문은 “책상이 세계를 인식하고 세계에 개입하는 작업대라면, 우리는 각자 다른 책상 위에서 다른 세상을 보고 다른 세상을 말하고 있다. 각자의 세계는 서로 다르고 대립하고 상충한다.”라는 작가의 위기의식이다. 만약, 우리들 중 누군가가 ‘책상’을 ‘수평선’이란 다른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로 한다면 어떨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쓰는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결국 주위와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져 고립될 수 있을 것이다. ‘단 하나의 책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이해할 수 없는 말들만 주장하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고립과 소외에서 진전된,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는 하나의 차원의, 마주 앉아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는 소통의 부재를 ‘단 하나의 책상’, ‘단 하나의 수평선’을 통하여 전하려는 듯하다.
작가의 작업은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생되는 ‘도전’이고 ‘모험’으로 기억될 것이다. 낯선 수평선 풍경을 보는듯한 열려진 질문들을 우리들 미래의 어떤 순간과 잇기 위해 우리들 또한 세상을 향한 신선한 질문과 한결같은 기억 공작을 기꺼이 바라본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작가노트
수십 개의 책상을 모아서 커다란 하나의 책상을 만든다고 상상해봅니다. 먼저 주변에서 탁자, 식탁, 소반, 테이블, 작업대, 데스크 등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을 무작위로 수집합니다. 책상의 크기와 재료, 용도와 디자인은 다양할수록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중고가구점, 벼룩시장, 재활용센터 같은 곳에서 형태만이 아니라 사연도 제각각인 책상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글을 배우고 숙제를 하고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일을 하고 내일의 계획을 세우던 그 책상들은 이제 버려졌지만, 아직 세상 밖으로 완전히 밀려나지 않은 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임박한 소멸의 운명으로부터 구해내 하나의 미술품으로 다시 살게 하는 것은 이 작업의 첫 번째 미덕이라 하겠습니다.
책상의 공통점은 책상 판의 평평한 윗면에 있습니다. 모든 책상은 이 평면을 각각의 정해진 높이로 떠받치고 유지하는 일에 종사합니다. 우리가 이들을 가지고 하려는 것은, 수십 개의 책상으로 하나의 책상을 만드는 것, 달리 말해서 이 책상들의 윗면을 매끄럽게 이어지는 단일한 평면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각각 다른 이 책상들의 높이를 일정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그림에서처럼 일상의 평범한 물건들을 받침대로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어떻게 하든 이 일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입니다. 그 결과, 수십 개의 책상이 마치 스크럼을 짠 군중처럼 하나의 거대한 집단을 이루며 공간을 점거하고 있는 낯선 풍경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거대한 하나의 책상을 만든다는 공허하고 단순한 목표와, 이 일을 수행하는 데 투입되는 복잡한 과정 사이의 메울 수 없는 간극, 그 불균형한 관계에 대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목표가 사라지고 과정만이 남은 부조리한 세계의 풍경입니다.
안규철
전시사진
단 하나의 책상_가변크기_나무, 책_2013
참여작가 프로필
안규철 / AHN KYU CHUL / 安奎哲
197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1995 독일 슈투트가르트국립미술학교 학부 및 연구과정 졸업
현 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미술원장
개인전
2013 기억공작소-단 하나의 책상,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9 2.7평방미터의 집, 공간화랑, 서울
2008 안규철_테이블, 테이크아웃드로잉 아르코, 서울
2007 카사엔센디다, 마드리드
2004 49개의 방, 로댕갤러리, 서울
1999 사소한 사건,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1996 사물들의 사이, 아트스페이스서울/학고재, 서울
1992 스페이스샘터화랑, 서울
단체전
2012 다섯개의 프롤로그,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히든트랙, 서울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라운드테이블, 광주
창원조각비엔날레, 창원
대구현대미술제, 대구
2011 Space Study, 리움미술관 Plateau, 서울
Count Down, 문화역서울 284
2010 유원지에서 생긴 일, 경기도미술관
Off the Wall 건축도자 경계에서, 클레이아크미술관, 김해
2009 움직이는 미술관, 금호미술관, 서울
여미지 아트프로젝트, 여미지식물원, 제주
신호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예정지
2008 한국현대미술전, 중앙미술가의 집, 모스크바
2007 한국미술-여백의 발견, 리움미술관, 서울
2006 명륜동에서 찾다, 서울
에치고 츠마리 아트 트리엔날레, 일본 니가타현
서울 숲 야외조각심포지엄, 서울
Through the Looking Glass, Asia House, 런던
잘 긋기, 소마미술관, 서울
2005 Cool & Warm(성곡미술관 개관10주년기념전), 서울
점점발전소, 마로니에미술관, 서울
번역에 저항한다, 토탈미술관, 서울
Parallel Life, 쿤스트페어라인, 프랑크푸르트
2004 일상의 연금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집의 숨, 집의 결, 영암도기문화센터, 영암
풍경, 성곡미술관, 서울
장소/공간, 헤이리예술마을, 파주
당신은 나의 태양, 토탈미술관, 서울
정지와 움직임, 올림픽미술관, 서울
2003 미술 속의 만화, 만화 속의 미술, 이화여대박물관, 서울
크로싱즈 2003(한국이민1백주년기념전), 하와이대학갤러리, 호놀룰루
아름다움, 성곡미술관, 서울
풍경 속의 미술, 헤이리예술마을, 파주
2002 접속(광주비엔날레 2002 프로젝트 4), 광주
컨테이너, 미술회관, 서울
움직이는 조각, 신세계미술관, 인천/광주
2000 디자인 혹은 예술, 디자인미술관, 서울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선재미술관, 리움미술관, 아라리오갤러리
저서
43 Tables(2008 테이크아웃드로잉)
그 남자의 가방(2001 현대문학)
그림 없는 미술관(1996 열화당)
공공미술
바람의 길(2010 여의도, 도시갤러리프로젝트 지명공모당선작)
보이지 않는 문(2007 돈의문터, 도시갤러리프로젝트 지명공모당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