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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문은미 - Return to Nature展
- 전시기간2012년 11월 06일(화) ~ 2012년 11월 11일(일)
- 관람시간10:00~19:00
- 오픈일시11.6(화) 18시
- 입장료무료
- 장 소1전시실
- 작 가문은미
- 장 르한국화
전시정보
사라지고 소멸 할 수밖에 없는 인간은 대자연의 변함없음에 경외를 느낀다. 영원의 시간 속에 존재하는 대자연 앞에서 일순의 삶을 살고 마침내 스러져가는 인간은 왜소하다. 대지의 티끌로 환원하는 과정을 체현하는 폐허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모든 것은 생멸(生滅)하는 것이라는 안도감을 갖게 됨과 동시에 대자연에 동화되어 가는 자신을 동일시하는 자기숭고의 자부심이 중복되어있다. 우리가 오래된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산과 강 바다와 계곡과 바위와 동물과 식물과 사람, 즉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세월이 지나면 낡고 헤지고 소멸한다는 것을 직시하고 스스로 거대한 자연의 일부가 되었다는 기쁨 때문이 아닐까. 그러므로 세월에 스러져 이윽고 자연으로 환원되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자고나면 날마다 빈 화폭과 마주서는 자들은 고통 속에서 복되다.’-김훈- 본 작가가 좋아하는 글귀다. 빈 화폭은 귀순하지 않은 자유의 황무지이다. 그 화폭은 인간의 세상 속에 펼쳐져 있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빈 화폭은 아직 경험하지 않은 낯선 공간이고 태어나지 않은 의미의 잠재태이다. 본 전시는 그러한 잠재된 화폭에 작가만의 서정성 그 남겨진 대지위의 쓸쓸함과 공허함 또 그 속에서 치열히 일렁이는 들꽃들의 생명력을 담았다. 담담히 변함없이 남아 있는 대지의 웅장함과 그 위에 치열히 살다 사라져가는 것들의 생명력과 서정성이 내포된 풍경화를 통해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외에 대하여 대중과 소통하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