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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2012유리상자 - 아트스타」Ver.4 권재현
- 전시기간2012년 07월 20일(금) ~ 2012년 09월 02일(일)
- 관람시간09시~22시
- 오픈일시7월 26일(목) 오후6시
- 장 소아트스페이스
- 작 가권재현
- 장 르설치
전시정보
전시공모선정 작가展
「2012 유리상자-아트스타」Ver.4 권재현
매달린 ‘’
Installation View / 매달린 ‘소’ / 합판 / 길이 약 5m, 가변크기 / 2012
주 제 : 이것이 현대예술이다. - 예술가와 시민의 만남
관람일정 : 2012. 7. 20 (금) ~ 9. 2 (일), 45일간
작가와 만남 : 7. 26 (목) 오후 6시
관람시간 : 09:00~22:00 관람 가능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입 장 료 : 무료
시민참여 프로그램
제 목 : Paper Art - 소
일 정 : 8월 19일 일요일 오후2시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대 상 : 초등학교 3~6학년 (10명)
준 비 물 : 색칠도구(색연필, 사인펜 등)
참 가 비 : 없음
참가문의 : 053) 661-3517
내 용 : 단순한 소형상이 프린트된 종이도면에 각자의 느낌대로 색칠하고, 자르고 붙여서 소 모형을 만든다.
기 획 : 봉산문화회관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2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전시 소개
봉산문화회관에서 주최하는「2012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의 남다른 예술에 주목합니다. 올해 공모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이것이 현대예술이다 - 예술가와 시민의 만남은 우리시대 예술을 공감하려는 ‘공공성’에 주목하고 시민과 만나려는 예술가의 태도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현대예술의 남다른 ‘스타’적 면모를 지원하는 의미입니다.
도심 속에 위치해있다는 점과 4면이 유리벽면으로 구성된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의 장소 특성을 살려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독특한 관람방식으로 잘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자 합니다.
2012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네 번째 전시인 「2012유리상자-아트스타」Ver.4展은 조각을 전공한 권재현(1979년生) 작가의 설치작품 “매달린 ‘소’”입니다. 이 전시는 미디어로 유포된 사건의 기억과 그 기억을 재구성하여 조형적으로 시각화하는 작가의 태도에 주목합니다. 그는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파편적 가상현실과는 구별되는 하나의 결집 덩어리로서의 새로운 현실인 조각 작품을 제시하고, 세계의 다양한 차원과 새로운 인식의 가능성을 질문합니다.
작가가 제시하는 전시 설계는 소를 기계적으로 대량 도축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예정되었습니다. 7미터 높이의 천정, 흰색 바닥, 사방이 유리로 구성된 전시 공간과 그 천정에 거꾸로 매달린 나무덩어리 소가 주변의 조건에 맞게 조형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마치 도살장 창고에 매달려 권위와 공격성을 잃어가며 발버둥치는 황소를 순간적으로 본떠온 듯한 4미터 길이의 거대한 나무 조각물은 작가가 참조했다는 다큐멘터리 영상의 잔인하고 충격적인 사실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작가의 ‘소’는 정서적 감정 변화 없이 무미건조해 보입니다. 율동감과 나무결의 자연미, 작은 조각을 연결하여 덩어리를 구성하는 구조적 형식미 등이 돋보이고, 얼핏 시각적인 무게감을 느끼게 하지만 얇은 베니어합판 조각을 연결하여 조립한 탓에 실제로는 가볍습니다. 게다가 하단의 앞발을 떼어내면서 소의 텅 빈 내부구조가 보여 더욱 가볍게 보이며, 어쩌면 일회성 임시 공작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과 노동력, 치밀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동원하여 제작한 이것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이것은 도축장의 소가 아니다”
작가의 ‘매달린 소’는 무엇의 재현이기보다 기억을 재구성하는 ‘사건’이며, 또 하나의 현실입니다. 실재 도축장에 매달려 있던 소의 사건을 ‘현실’차원이라 하고, 미디어의 다큐멘터리로 복제되어 방영된 소의 사건을 ‘가상현실’차원이라 한다면, ‘재구성된 현실’차원으로 일컬을 수 있는 작가의 사건은 기억의 파편과 사고의 종합에 의한 새로운 현실 창조입니다. 이것은 다산과 성장, 신성, 희생, 농경과 힘, 젖, 생명, 그리고 대량 식육소비, 부가가치 생산 등 ‘소’에 관한 인류 역사의 파편적 기억을 재조합하여 문명과 그 허구성을 돌이켜보고, 부서지기 쉬운 가벼운 덩어리 형태로, 또한 매다는 형식을 취하면서 참조된 현실과는 다른 사건으로서 현실을 제시합니다. 작가는 자신이 경험하고 인지하는 세 가지 차원의 세계, 그리고 차원에 따른 사실과 다른 새로운 관계 맺기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이들의 통합적 사고를 제안합니다.
동시대성의 가치와 의미를 상정하는 이 설정은 현대미술 또는 우리 자신의 태도에 대한 질문일 것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현실 가치를 묻는 이번 유리상자는 세계의 미래와 소통하려는 예술의 예지력을 느끼게 합니다.
- 전시기획 담당 정종구 -
작가 노트
욕망은 인간의 근원적인 본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욕망은 발전적이기도 하며 파괴적이기도 하다.
나는 “일용할 양식(Our Daily Bread)” 라는 다큐를 통해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잔인하게 나타나는지 볼 수 있었다. 특히 가축들이 공중에 주렁주렁 매달려서 도륙되어 고기덩어리로 변해가는 모습은 역겨울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후반부 한 장면에서 소가 죽기직전에 발버둥을 치며 죽음에 대한 공포를 얼마나 느끼는지 처절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인부는 무감각하게 그냥 머리에 총을 쏴 버린다.
영상에서 본 매달린 소는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의 많은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거꾸로 매닮으로써 상품으로 변해 버린 소의 모습에서 인간뿐 아니라 모든 것이 상품적 가치로 매겨지는 현대사회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 같았다.
매달려 끌려가는 소의 모습을 스케치로 옮기면서 나의 작업방식으로 제작할 이미지를 그려나갔다. 나는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업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어떠한 이슈나 뉴스를 통해 떠오른 이미지를 어떻게 조형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까하는 것이 나의 고민이고 작업이다.
소재를 찾는 과정에서는 사회적문제와 이슈를 다루지만 그 내용을 이미지화하여 나의 작업방식으로 풀어나가고 완성되는 과정에서 그 소재가 되었던 내용들은 소멸되고 시각적 이미지만 남게 되는 것이다.
- 작가 권재현 -
참고 작품 이미지
Installation View / 매달린 ‘’ / 합판 / 길이 약 5m, 가변크기 / 2012
작품 평문
권재현의 ‘낯선 소 the unfamiliar cow’
권재현은 갤러리에 소를 매달았다. 도살장에서 도살되어 냉동 창고에 걸려있는 거대한 소를 매달았다. 그런데 이 베니어합판 조각으로 만든 소는 비극적이지도 유머러스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예쁘지도 않고 현실의 소 같지도 않다. 왠지 기괴하고 ‘낯설게’ 느껴진다. 왜 그럴까?
그가 작업을 하기 전 참조했다는 <일용할 양식 Our Daily Bread> 다큐멘터리를 봤다. 내용은 ‘불편한 진실’류의 다큐다. 그의 작가노트에서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잔인하게 나타나는지 볼 수 있었다. 특히 가축들이 공중에 주렁주렁 매달려서 도륙되어 고기 덩어리로 변해가는 모습은 역겨울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이런 태도는 리얼리즘작가들의 현실고발적인 태도다. 하지만 제작된 조각 작업에서는 리얼리즘보다는 형식주의적인 태도가 읽혀진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물질처럼 무미건조하고 취급되는 것에 분노하고 불편해서 형태를 빌려 온 것은 도구주의미술(미술을 사회·정치적도구로 사용하는 태도)의 태도지만, 완성된 작품에서는 표현형식의 새로운 시도 같은 형식주의적 태도가 보인다. 그래서 낯설다.
낯설게 느낀 다른 이유도 있다. 미디어를 텍스트로 작업해서 그렇다. 현대작가들은 신문·잡지 또는 영화에 나오는 이미지나 영상을 차용해서 작업을 하는데 이를 미술에서는 ‘2차이미지’ 라고 한다. 멀리는 앤디워홀(Andy Warhol1928~1987)이 그랬고, 최근에는 독일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1932~), 중국작가 왕두(王度1956~)도 이런 2차이미지를 사용했다.
2차이미지를 ‘가공된 현실’이라 정의한다. 미학적으로는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시뮬라크르Simulacra’라고 하고 미디어이론에서는 ‘가상현실Cyber reality’이라 한다. 권재현의 작업텍스트가 ‘가공된 현실’의 문맥으로 읽혀진다면 그의 감성은 ‘가공된 감성’이다. 그것은 인간의 감정이 거세된 ‘드라이dry’하고 ‘쿨cool’한 메마른 감성이다. 이런 가공된 미디어감성이 이번 작업에서 처음 보인다. 무엇인가 새로운 영향과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최근 그의 작업은 중국작가 왕두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어떤 부분을 영감을 받았을까? ‘현실과의 대화’와 ‘복제현실의 재조립’ 인 것 같다. 왕두는 현대미술은 결국은 정치ㆍ사회 등 우리 현실과 직접적인 대화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가 현실로부터 도피를 꿈꿀 수는 없는 일입니다. 현실 도피는 옛날 산수화를 그리던 문인들의 일일 뿐입니다. 라고 했고 ‘복원’이라는 개념으로 현실은 분리되고 단편화돼 있잖아요. 그걸 대중들에게 다시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복원입니다. 깨진 도자기 파편들을 모아 다시 도자기를 만들어 낸다고나 할까요. 라고 했다. 이런 왕두의 작업태도에 권재현의 작업을 대입해보면 상당부분 겹친다. 좋은 영향으로 보인다.
이런 영향과 변화가 이번 작품에서 처음 시도되었다. 이전의 작품에서는 유머와 현실풍자가 있었다면 이번작품에서는 그런 시각이 사라졌다. 현실을 ‘핫hot’하게 보는 것에서 ‘쿨cool’하게 바라보는 변화된 시각이 생겼다.
표현 또한 무겁고 단단한 형태에서 가볍고 연약한 것으로 변했다. 이전의 현실 속 무거운 리얼리티를 묘사하려는 시도에서 가벼운 일회성을 형태화하는 것으로 변했다. 얇은 베니어합판을 사용하여 조각조각 이어 붙여서 형태를 만들고 지지대 없이 베니어합판의 장력으로만 거대한 형태를 유지한다. 매우 부서지기 쉬운 일회용 종이컵 같은 구조다.
권재현의 이런 변화들과 새로운 시도들이 ‘낯선 소’를 만들었다 생각한다. 그가 만들어낸 이 ‘낯설 음’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기존의 친숙하던 세계가 무너져 버린 그 ‘철저한 낯설 음’이 될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앞으로 그의 작업이 더욱 구체화될 때, 새로운 영역의 독창적인 세계가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계속해서 낯선 작품들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축하해주고 싶다.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열린 것에 대하여…
- 최규 / 독립큐레이터 -
작가 소개
Kwon Jae hyun - 권 재 현
2005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조소과 졸업
2010 同 대학원 조소학과 석사과정 졸업
개인전
2012 GLASS BOX ARTSTAR Ver-4 매달린 ‘소’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1 영천창작스튜디오 초대전(영천창작스튜디오, 영천)
2009 대한민국 New face artist 우수작가 부스개인전(갤러리 신상, 서울)
2008 “I in Box(봉산문화회관, 대구)
단체전
2012 가창창작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 (가창창작스튜디오, 대구)
“환경 다시보기” (대백프라자, 대구)
2011 예술-백화점에서 놀다 (대구백화점, 대구)
신천자이 모델하우스 전시(신천자이 모델하우스, 대구)
갤러리웅 “젊은 시선전- 대구”(갤러리 웅, 대구)
2010 “物,慾,人” 3인전 (가창스페이스, 대구)
“Fast, Slow, Unmoving - Art Show” 설치전(중앙로, 대구)
갤러리 스카이연 개관기념전(갤러리 스카이연, 서울)
2009 청년작가회 새해를 여는 DIY전(대구시민회관, 대구)
대한민국 150인 New face artist전 (갤러리 신상, 서울)
2008 새로운 공유의 시작전(동아쇼핑 동아갤러리, 대구)
경북조각회 신인작가 초대전(봉산문화회관, 대구)
2007 쇼케이스전(영남대 정문갤러리, 대구)
청년작가회전 (문화예술회관, 대구)
영아티스트 앙상블(예지앙 갤러리, 대구)
2006 삼인삼색 어울림전(달서첨단문화회관, 대구)
청년작가회 소품전, 비엔날레(대구KBS본부, 문화예술회관, 대구)
레지던시 프로그램
2011 가창창작스튜디오, 대구
대구시 수성구 상동 19-1
E-mail : mandoll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