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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2012유리상자 - 아트스타」Ver. 3 박정현
- 전시기간2012년 06월 01일(금) ~ 2012년 07월 08일(일)
- 관람시간09시~22시
- 오픈일시6월 7일(목) 오후 6시
- 장 소아트스페이스
- 작 가박정현
- 장 르설치
전시정보
전시공모선정 작가展
「2012 유리상자-아트스타」Ver.3 박정현
aA : from art to Architecture
aA : from art to Architecture / 혼합재료 / 길이 약8m 가변크기 / 2012
주 제 : 이것이 현대예술이다. - 예술가와 시민의 만남
관람일정 : 2012. 6. 1 (금) ~ 7. 8 (일), 38일간
작가와 만남 : 6. 7 (목) 오후 6시
관람시간 : 09:00~22:00 관람 가능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입 장 료 : 무료
시민참여 프로그램
제 목 : Between Art & Design (예술과 디자인 사이)
일 정 : 6월 30일 토요일 오후2시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대 상 : 초등학생이상(10명)
준 비 물 : 풀, 가위, 칼
참 가 비 : 2,000원
참가문의 : 053) 661-3517
내 용 : 주어진 사물들의 특성, 성질, 형태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여 예술작품이나 건축디자인을 해본다.
‘between art & design 이라는 타이틀 아래 참여한 시민들은 일상생활 용품을 이용하여 또 다른 form 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고의 확장과 함께 물과 기름과 같이 보이지 않은 경계에 있는 fine art와 디자인, 건축의 경계를 체험해 보게 된다.
코디네이터 : 노경환 / qldhsek81@naver.com
유창재 / jukpung749s@naver.com
기 획 : 봉산문화회관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2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전시 소개
봉산문화회관에서 주최하는「2012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의 남다른 예술에 주목합니다. 올해 공모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이것이 현대예술이다 - 예술가와 시민의 만남은 우리시대 예술을 공감하려는 ‘공공성’에 주목하고 시민과 만나려는 예술가의 태도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현대예술의 남다른 ‘스타’적 면모를 지원하는 의미입니다.
도심 속에 위치해있다는 점과 4면이 유리벽면으로 구성된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의 장소 특성을 살려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독특한 관람방식으로 잘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자 합니다.
2012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세 번째 전시인 「2012유리상자-아트스타」Ver.3展은 한국화와 공간디자인을 전공한 박정현(1977년生) 작가의 설치작품 aA : from art to Architecture입니다. 이 전시는 정체성과 관련하여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움의 불편함을 주목합니다. 또 ‘Fine art’ 와 ‘Design’, ‘Architecture’의 형식을 빌려, 현대인이 찾고 있는 ‘정체성’을 오히려 ‘정체성’의 상실에서 획득될 수도 있다는 작가의 통찰이 제시되고, 이 생각에 대한 관객의 공감을 제안합니다.
작가의 전시 설계는 한 건물에 있는 서로 다른 3개의 공간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예정되었습니다. 7미터 높이의 천정, 흰색 바닥, 사방이 유리로 구성된 전시 공간 ‘유리상자’와 그 측면공간이면서 관객의 출입 통로이기도한 건물의 ‘실내 공간’ 그리고 유리상자가 있는 건물의 ‘외부 공간’이라는 3가지 공간의 환경조건을 수용하고 이들 사이의 관계 맺기를 중심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작가가 던지듯이 제시하는 8미터 길이의 거대한 레몬옐로우 덩어리는 유리상자 공간에 담기에는 너무 큰 크기지만 건물과 어울릴 수 있도록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큰 덩어리는 관객과 만나기 쉬운 ‘실내 공간’에 설치한 기울어진 테이블(불편한 기능을 가진 디자인)에서 시작되어 유리상자 공간을 통과한(관객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순수예술) 후, 4미터 높이의 바깥쪽 유리를 뚫고 건물 외부에 삐죽이 몸체(예상되는 것을 짓지 않는 건축)를 내밀고 있습니다.
마치 수면을 뚫고 바다를 차오르는 한 마리의 노란색 고래를 상상하게 하는 이 조형물은 시각적으로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지만 서로 다름의 경계를 짓는 ‘세가지 정체성-디자인, 순수예술, 건축’을 상징합니다. 몸체가 되는 유리상자 공간의 ‘Fine art’와 꼬리에 해당하는 실내 공간의 ‘Design’, 머리에 해당하는 외부 공간의 ‘Architecture’는 작가가 생각하는 세가지 정체성의 근원과 관점에 따른 다른 관계 맺기를 설명하고, 또 세가지의 통합 지향에 관여합니다.
이러한 설정은 다름 아닌 현대성의 표출입니다. 현대인의 정체성과 실존적 의미를 묻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변일지도 모르는 이 설정은 정체성 혹은 고유성을 제거한 애매모호한 태도로서의 ‘현재’를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everything일수도 있고 nothing일수도 있는 이 애매한 상태가 우리 현대미술 혹은 현대인의 모습일 것으로 주장합니다. 좀더 나은 생존의 의미로서 정체성을 묻는 이번 유리상자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려는 예술의 선지적 면모와 제도 이전의 인간적 면모를 함께 상상하게 합니다.
- 전시기획 담당 정종구 -
작가 노트
성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transgenders, 두, 세 개의 국적을 가진 혼혈인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상실한 것이 아니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철저히 자기 자신에만 집중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현대인들 역시 그들 자신을 버리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진정한 정체성이 아닐까?
정체성의 상실을 느끼고 고민했던 현대인의 한사람으로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것을 고민하기 보다는 오히려 정체성의 상실을 즐김으로써 진정한 Identity를 찾아가는 개인적인 경험을 순수예술과 디자인, 건축의 관계를 통해 표현 한다
완벽한 예술, 디자인이 아닌 art에서 art, 디자인에서 디자인, 건축에서 건축을 제거함으로서 오는 불편함 앞에서 그들도 인간도 겸손해지며 그것이 그들의 통합, 그들과 우리의 소통이 될 것이다.
- 작가 박정현 -
참고 작품 이미지
Installation View / aA : from art to Architecture / 혼합재료 / 길이 약8m 가변크기 / 2012
작품 평문
aA : from art to Architecture
박정현의 이번 유리 상자 설치는 유학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던 질문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 질문의 핵심은 예술과 디자인이 갖는 속성과 범위에서 발생하는 특성에 관한 것이다. 유리 상자는 장소 특정성(site-specificity)에 대한 박정현의 고민이 실현될 만한 장소로 예술-디자인-건축의 연관성에 대한 그 자신의 해법을 제시하기에 매우 적절한 공간이다. 그것은 예술과 디자인의 속성이 가진 차이와 그것이 놓인 장소를 하나의 건축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과 디자인은 서로 상반된 곳을 향하고 있지만, 상호 의존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예술이 개성이 강한 주관성을 띠는 반면에 디자인은 대중적인 기호가 반영된 객관적인 요소가 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예술가는 디자인의 객관적인 요소를 디자이너는 예술가의 주관적인 개성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예술과 디자인은 상호 배타적이지만 의존적인 부분이 미와 기능이라는 필요조건 속에 녹아있다.
서구의 모더니즘미술이 특정한 장소와 공간적 한정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미술은 작가의 아이디어가 그 자체로서 의미를 부여받게 되었다. 물론 그 어떤 창의적인 미술도 물리적인 매개 공간을 통해 소통될 수밖에 없지만, 미술이 그 자체로 자율성을 가진 것으로 이해되기 시작한 20세기는 일상과 미술에 대한 문제의식을 증폭시키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질문은 예술가의 환상(fantasy)과 디자이너의 기능(function)에 대한 관계를 고민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 관계에 대한 고민을 박정현은 ‘불편한’ 디자인과 ‘기능적’ 예술이라는 역설을 통해 일상과 미에 대한 경계의 지점을 탐색한다. 그리고 기능적 예술과 불편한 다자인이 갖는 구체적인 방식을 2008년에 으로 보여 주었다. 이 시도에서 작가의 작업적 공식이기도 했던 Uncomfortable Design/ Functional Art, Appreciate Design/Use Art, Art-Art=Design/ Design-Design= Art, Priceless Design/ Expensive Art, Incomprehensible Design/ Logical Art는 삶과 예술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차이에 대한 역설이다. 이러한 역설의 관계를 이번 설치의 표제인 에서도 보여 지듯이 디자인/예술/건축적인 공간으로 통합을 시도한다.
이렇듯 박정현이 시도하는 디자인과 아트의 관계는 ‘불편한 디자인’, ‘기능적 예술’이라는 모순 속에서 창의적 요소를 찾고자 하는 것에 있다. 이 같은 작가의 시도는 창작에 대한 감상의 노력을 끌어들이는 방법인 동시에 지나친 친절과 편안함이 주는 진부한 예술을 경계하는 예술적 태도일 것이다. “지나친 편안함이 긴장감을 뺏어감으로써 새로움에 대한 시각 역시 앗아갈 수 있다”는 작가의 시각은 확실히 소외를 인식하는 지점에서 통합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글라스 박스 프로젝트’에서 보여주는 박정현의 작업은 그 자신의 말처럼, “정체성의 상실을 통해 진정한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역설”이 담겨있다. 그 역설, ‘아트에서 아트를 빼고, 디자인에서 디자인을 빼고, 건축에서 건축을 뺀’ 부족함과 불편함 앞에서 부족하거나 불편한 것을 보면서 동시에 그 불편함과 부족함이 무엇이고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물음에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 것이다.
예술과 디자인 그리고 건축 빼기에 감상 더하기가 이번 박정현의 설치 이 완성되는 것이리라. 그것은 예술과 디자인, 창작과 감상이 서로의 빈 공간을 채워 하나가 되는 장소,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예술-디자인-건축이다.
- 김옥렬 / 현대미술연구소&아트스페이스펄 대표 -
작가 소개
Park, Jung hyun - 박 정 현
경북대학교 예술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런던 킹스턴 대학교 공간 & 제품 디자인과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2 GLASS BOX ARTSTAR Ver-3. aA : from art to Architecture,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5 호흡-가벼움에 의한 즐거움, 우봉미술 전시관, 대구
2004 숨을 불어넣기-창조적 행위의 은유, 예술사랑 갤러리, 대구
2002 사라진 얼룩이 표현한 자연, 우봉미술 전시관, 대구
현) 경북대학교 출강, (주) MAC Theatre 미술감독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 상아맨션 101동 1201호
E-mail : luckylucypark@google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