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GSAN
CULTURAL CENTER
전시일정
전시
전시일정
전시검색
- 전시명2012 기억공작소 - 정용국 展
- 전시기간2012년 05월 25일(금) ~ 2012년 06월 24일(일)
- 관람시간10시 ~ 19시
- 오픈일시5월 25일(금) 오후6시
- 장 소4전시실
- 작 가정 용 국
- 장 르한국화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기획 | 기억 공작소展
Anywhere - 정 용 국展
Anywhere, 34.5×27cm, 한지에 수묵, 2012
○ 기 간 : 2012년 5월 25일(금) ~ 2012년 6월 24일(일) 31일간(월 휴관)
○ 관람시간 : 10:00 ~ 19:00
○ 장 소 : 2층 제4전시실
○ 작가와만남 : 2012년 5월 25일(금) 오후 6시
○ 워 크 숍 : 2012년 6월 9일(토) 오후 2시
○ 주 최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2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워크숍 소개
전시작가의 작업과정과 작품을 이해하는 좀더 적극적인 감상방식으로서 시민이 참여하는 예술체험프로그램입니다.
제 목 : 수묵화 표현기법의 이해
일 정 : 2012. 6. 9(토) 14시
장 소 : 봉산문화회관 강의실
대 상 : 초등학생이상 일반인 (선착순 10명)
준 비 물 : 앞치마
참가문의 : 053)661-3517
내 용 : 1. 첫 개인전 ‘빈들에 서다’에서부터 이번 전시 ‘Anywhere까지 그동안 전개해온 작품의 변천과정과
생각에 대해 프리젠테이션한다.
2. 한지와 먹이 만났을 때 나타나는 고유한 특성을 활용한 재료기법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해 직접 실습해본다.
전시 소개
‘기억 공작소(記憶工作所)’는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다르게 생각하라, 또 다른 기억을 위하여 Think different, for different memories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어 돌이켜보고 다르게 생각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독특한 해석과 그들의 다른 기억을 공작하라!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94개 그림자의 기억」
어두운 밤에 숲 가장자리의 그림자를 살펴본 적이 있다. 가로등 아래에 있는 나뭇잎들의 그림자가 짙은 회색으로 바닥에 드리워지고, 조금 떨어진 곳의 가로등 빛을 받은 그림자가 그 위에 겹쳐지면서 짙고 옅은 변화를 짓는다. 그 위에 또 다른 그림자가 겹쳐 상관하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다른 형상을 만들어 상상의 재미를 맛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작가 정용국의 회화를 마주하면서도 비슷한 연상을 찾을 수 있다.
정용국의 이번 작업은 ‘Organic Garden’에서 출발한다. 수목원의 정원수를 수묵으로 그리면서 인체의 장기 이미지와 유사하다는 상상이 모티브로 이어져 기이한 정원의 풍경처럼 펼쳐놓았던 작업이다. 물론 그 이전 작업, ‘야생(野生)’, ‘빈들에 서다’, ‘The Gray Forest’, 산수화(山水花)에서 자연식물의 생명 원천에 관한 기억을 주제로 하는 다른 작업들이 있지만, 식물의 형태가 상상에 의해 중첩되고 서로 연결되면서 변형과 증식을 통해 내연이 확장되는 형식의 작업은 유기체적 정원 풍경에서 적극적으로 제시되었고, 현재의 작업에 직접 연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작 ‘Anywhere’는 Organic Garden의 기이한 상상식물을 개별적 개체로 떼어 1개의 단위체로 설정하였다. 각 단위 개체는 34.5×27×1.8cm 크기의 화판에 새겨있으며, 이는 희귀약초의 표본이나 식물도감처럼도 보인다. 흰색 한지 바탕 위에 수묵으로 그린 이 이미지는 각각의 기억 재생적 상상과 그것의 수묵화적 표현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그 이미지는 수묵의 짙은 회색과 실루엣 형태를 강조한 외형 때문에 이름모를 식물의 ‘그림자’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그림자’에 담겨진 기억의 중첩을 상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명이 움트는 들판의 야생을 기억하고, 어두워진 빈들에 서서 하늘과 맞닿은 들의 자연 실루엣을 기억하고, 물을 잔뜩 머금은 담묵(淡墨)의 매력을 닮은 회색 숲의 기(氣)와 동세(動勢)를 기억하고, 수십 개의 산과 계곡을 이은 산수를 한 송이의 꽃으로 상상하는 유기적 기억들의 중첩이 ‘Anywhere’에 스며있다. “Anywhere-어디, 어디에나, 어디든, 아무데나, 어디엔가”는 네트워크의 깊이와 넓이를 통한 존재감을 직관하는 작가의 최근 화두이고, 이를 위해 94개 그림자의 기억을 수묵의 한획 한획이 한지와 만나는 지점에 ‘생명’, ‘나무’, ‘정원’, ‘숲’, ‘세계’의 이름으로 중첩시키고 각자의 에너지가 적극적으로 상호 교류하는 이미지로 읽어낸다. 물론 이 개체는 Organic Garden에서와 마찬가지로 인체의 변형된 장기로도 중첩되어 세포와 장기 사이의 독립 또는 연결의 의미를 탐구하게 한다. 작가가 제시한 이미지 형태들은 시작도 끝도 갖지 않고 언제나 중간에서 자라고 움직이는 리좀Rhizome형 관계 맺기 방식으로 존재한다. 수묵의 겹쳐짐과 기억의 중첩, 식물과 동물 장기가 겹쳐진 94개 그림자 기억의 관계 맺기, 작가는 그 에너지의 중첩된 시너지와 인식 너머의 ‘심연’을 질문하고 있는 것이다.
「선형 유기체」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동일 크기의 그림자 이미지 패널 92개가 90cm 높이의 가로 한 줄 선형으로, 마치 자연사 박물관의 표본 진열을 보는 것 같은 풍경으로 설치되어있다. 인류가 발견하고 탐구한 자료를 축적하고 기념하는 행위의 일면처럼, 또한 부분과 개체의 연결로 전체 유기체가 생명을 지닌다는 상징 혹은 유기체의 생태적 상징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제시하는 설계이기도하다. ‘Anywhere’는 작가가 수묵작업을 수행하는 태도처럼 자기 스스로 순환하고, 자기 논리성을 가진 일종의 자동적 상태의 표현이다. 자동 기술적이라 할 만큼 무의식적으로 그려진 생명의 그림자에서 지향은 무엇일까? 균형? 혹시,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채로 주변의 유기체들과 교류하고 자신의 생존 ‘균형’을 찾아가는 신비함의 은유는 아닐는지?
작가의 공작은 화면에 수묵의 획으로 기억을 겹쳐 식물의 줄기나 잎, 뿌리 형상을 드러내거나, 혹은 인체의 장기, 허파, 간, 췌장, 십이지장, 위장, 신경과 혈관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연결로, 세계의 모든 단위들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용하고 있음을 전하고, 이들 개체들의 에너지와 ‘균형’ 지향을 탐구하였다. 생명과 삶을 둘러싼 신성한 순환을 끊임없이 가시화하려는 작가는 인류의 오랜 기억들을 그림자로 재생하면서 우리가 잃고 있을지도 모르는 ‘균형’에 대하여 언급하려는듯하다. 이 전시는 작가가 공작해 낸 자신만의 다른 기억이면서, 동시에 관객의 미래 기억이 새롭게 펼쳐지는 장이기도하다. 다시 말해, 수묵의 예민함으로 기억을 재생하는 작가의 다른 생각이 새로운 균형감을 찾으려는 우리 모두의 전망에 관계하는 것이다.
전시기획담당 정종구
작가 노트
명사(名辭)로 세계를 파악할 수 있을까?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인식론적 접근보다는 존재와 존재 사이의 관계를 형용사나 부사적 언어로 통찰하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형상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작업은 회화적 대상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맥락을 노정하고, 탈문법적 배열은 잠정적 상황으로서의 공간을 연출한다.
작품에서 문법과 구조는 일정한 맥락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구조를 해체하고 변화함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틀을 환기한다면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다는 오늘의 상황에서 새로운 심미적 공간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정용국
작품 사진
Anywhere, 34.5×27cm, 한지에 수묵, installation view, 2012
작가 프로필
정 용 국 / 鄭 容 國 / Jeong, Yongkook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2 Anywhere,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0 Cliff Hanger, 이브갤러리, 서울
2010 Trans, 분도갤러리, 대구
2008 뿌리없는 나무, 표갤러리, 서울
2007 유기적 정원, 신세계갤러리, 인천
2006 The Gray Forest, 표갤러리, 서울
2004 빈들에 서다, 금호미술관, 서울
주요단체전
2011 메이드 인 대구 - 차이들의 풍경, 대구미술관, 대구
2011 창원아시아미술제 「셀프카메라: 근대적 자아 자리 바꿔보기」, 성산아트홀, 창원
2010 백색의 봄, 서울대학교미술관MoA, 서울
2010 Digital Artexmoda, 경북대학교미술관, 대구
2009 Being Absorbed, 차갤러리, 서울
2009 Bloom in Color, 신세계갤러리, 서울
2008 아트 인 대구 2008 “이미지의 반란”, KT&G 별관창고, 대구
2008 양평프로젝트 현대미술전, 마나스아트센터 외, 양평
2008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작가-Open Studio 4, 국립고양미술스튜디오, 고양
2008 비밀의 화원전, 샘터화랑, 서울
2008 그림의 대면전-동양화와 서양화의 접경, 소마미술관, 서울
2007 아트 인 대구 2007 “분지의 바람”,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삼덕맨션 외, 대구
2007 한국화1953-2007,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6 차도살인지계, 카이스갤러리, 서울
2005 ATTENTION전, 표갤러리, 서울
2005 현실과 이상, 의재미술관, 광주
2004 사유와 생성-산수풍경의 시간전, 제비울미술관, 과천
공모전
2006 금강미술대전 대상,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05 제27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예술의 전당, 서울
2005 제5회 송은미술대전 미술상, 예술의 전당, 서울
작품소장
금호미술관, 미술은행, 송은문화재단, 대전MBC, 서울시립미술관, 한화63시티, 서울대미술관MoA, 경북대미술관, 대구미술관, (주)이브자리
레지던시
2007-2008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스튜디오 4기 장기입주작가
현재
영남대학교 조교수
E-mail : cheter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