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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포스터
  • 전시명「2012유리상자 - 아트스타」Ver. 2 최수남
  • 전시기간2012년 04월 13일(금) ~ 2012년 05월 20일(일)
  • 관람시간09시~22시
  • 오픈일시4월 19일(목) 오후6시
  • 장 소아트스페이스
  • 장 르설치

전시정보


전시공모선정 작가展
2012 유리상자-아트스타」Ver.2 최수남
허물을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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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을 벗다 / mixed media / 높이 약6m 가변크기 / 2012년



 주    제 : 이것이 현대예술이다. - 예술가와 시민의 만남
 관람일정 : 2012. 4. 13 (금) ~ 5. 20 (일), 38일간
 작가와 만남 : 4. 19 (목) 오후 6시
 관람시간 : 09:00~22:00 관람 가능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입 장 료 : 무료
 시민참여 프로그램
 제  목: 골판지작업
 일  정: 4월 28일(토), 5월5일(토) 오후 3시
 장  소: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대  상: 중학생 이상(보호자 동반시 초등학생도 참여 가능)
 참 가 비: 없음
 참가문의: 053) 661-3517
 내  용: 미리 준비한 이미지(3가지)중 하나를 선택하여 골판지 위에 그려 놓고 칼로 오려서 여러 겹의 골판지를 겹겹이 벗겨내는 작업
     (먹물을 먼저 칠한 후에 진행가능)
 코디네이터 : 박철호 /  cchelho@hanmail.net
 기  획 : 봉산문화회관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2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전시 소개
봉산문화회관에서 주최하는「2012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의 남다른 예술에 주목합니다. 올해 공모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이것이 현대예술이다 - 예술가와 시민의 만남은 우리시대 예술을 공감하려는 ‘공공성’에 주목하고 시민과 만나려는 예술가의 태도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현대예술의 남다른 ‘스타’적 면모를 지원하는 의미입니다.

도심 속에 위치해있다는 점과 4면이 유리벽면으로 구성된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의 장소 특성을 살려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독특한 관람방식으로 잘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자 합니다.

2012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두 번째 전시인 「2012유리상자-아트스타」Ver.2展은 한국화를 전공한 최수남(1957년生) 작가의 설치작품 허물을 벗다입니다. 이 전시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노출시키며 치유하는 카타르시스적 사건에 주목합니다. 이는 작가가 살아오면서 탐구한 자기 내면의 안타까움에 관한 일기, 수다, 고백 형식의 서술이자, 성찰과 수련을 객체화하여 세계와 소통하려는 과정이기도합니다.

전시 설계는 7미터 높이의 천정, 검은색 천이 싸인 바닥, 사방이 유리로 구성된 유리상자 공간 안에 카타르시스catharsis를 상징하는 ‘인물좌상’의 제시로 시작됩니다. 무릎을 꿇고 수련하는 자세의 회색 인물좌상은 사람의 윤곽만 갖춘 단순한 형상이며, 가슴 중앙에 머리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고, 투명아크릴 박스 기단 위에 놓여있으며 높이가 2m정도 입니다. 투명한 기단 아래쪽에는 흙과 자연석을 제시하여 인간 생명의 뿌리와 근원, 환원과 자연치유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킵니다. 어둠이 짙어지면 조명을 받은 유리상자 안에는 현실과는 다른 주술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중앙에 위치한 회색 인물좌상의 상부부터 천정까지 세로로 전개해놓은 5m 높이의 연한 색기둥은 ‘환희’와 ‘정화’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갈색을 위로하고 아래쪽을 흰색으로 15개의 단층이 이어진 얇은 천 구조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성장과정에서 비롯된 허물들을 상징합니다. 현실과 꿈의 여정, 상처와 치유의 흔적, 삶의 과정들이 겹겹이 새겨져있는 인간 생의 스펙트럼입니다. 또한 그 모습은 내면의 자아를 성찰하고 ‘비워내기’를 수련하며 안정되어가는 작가 자신의 거울입니다.
가운데 인물좌상의 주위 바닥에 놓인 9개의 덩어리는 인간을 둘러싼 세계의 모습이자, 타자로 대상화된 또 다른 인간 자신으로 읽혀집니다. 자괴감, 실패, 자유의 갈망, 꿈의 상실, 구속, 욕망, 게으름, 자존의 갈등, 현실로부터 탈출 등 갖가지 안타까움과 감성의 은유를 인간의 웅크린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들은 다른 어떤 기대이기보다 작가의 ‘표현’과 ‘치유’ 이유가 우선일 것입니다. 자신의 존재 가치와 실존적 의미를 묻는 ‘나는 누구인가?’와 관련된 스스로의 수련과 자기 암시, 그 과정의 서술과 연출은 주술적이고 신비한 분위기의 조형으로 조성되고 그 진동의 에너지로 마음의 정화, 즉 카타르시스에 이르게 됩니다.
우주 전체와 연결된 생명이며 유동적 세계 흐름의 주체로서 ‘나’에 관한 질문이기도한 이번 유리상자는 간절한 마음과 행위의 진동 에너지를 증거하는 상찬의 장치이며, 자신과 세계를 관조하고 진정 공감하려는 예술의 면모를 상상하게 합니다.

 

   - 전시기획 담당 정종구 -



 작가 노트

 “허물을 벗다” 는 나비의 우화(羽化)가 아니며 상실 또한 아니다. 지속적으로 내면의 관심에 집중하여  확장시켜 나아가는 여정을 허물을 벗는  것으로 나타내었다. 허물을 벗으므로 드러나는 실체를 확인하고 그 동안 알 수 없던 내면의 불안한 흔들림으로 인한 상처 들을 자신을 비워냄으로 치유되는 여정이다. 물을 벗듯이 비워냄으로 인해  내적 자유를 얻어 갇혀 있던 자아를 통찰하고 시야를 넓혀가며 확실성에 다가가는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되는  의미를 가진다. 허물을 벗는 실체인 나 또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놓여진 척박한 현실 앞에 위축된 모습이며, 갈망하는 심리적 공간을 가슴에 품은 모습이다. 갈망의 응집된 의식은 허물을 벗어내며 도약을 추구하고, 모든 것은 지금으로 시간적 개연성을 가지며  또 다른 꿈들을 놓으므로 현재에 집중된 마음을 표출 한다. 나아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계속되어 현재도 언젠가 벗어야 될 허물로 그 허물을 벗고 미래로 나아갈 희망을 담은 작업이다.


- 작가 최수남 -



 참고 작품 이미지
 

2012URi_CSN0413.jpg
Installation View / 허물을 벗다 / mixed media / 높이 약6m 가변크기 / 2012년



 작품 평문

허물을 벗다 - 벽을 넘어 확장된 자유(自由)로



  봄기운에 실바람이 일던 날, 최수남 작가의 집 마당으로 들어섰다. 마른 풀꽃 사이로 길고양이 두 마리가 보인다. 먹이를 먹고 있는 한 마리와 그를 바라보는 다른 한 마리. 그들 사이엔 경계의 기류가 흐른다. 작가는 먹이를 먹지 못한 채 웅크리고 앉은 한 마리 앞에 사료를 놓아 준다. 그리고 보자기 몇 묶음을 내어왔다. 

  보물처럼 꼭꼭 싸둔 분홍색 보자기 안에서 크고 작은 습작들이 쏟아졌다. 정크아트(Junk Art)라고도 할 수 있는 골판지 회화들이다. 단순화된 화면에 <가족>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응집된 의식> <흐르는 물의 시간> <긴장과 이완>등의 제목이 붙여진다. 뜯고 새긴 형상들은 마치 수도승의 모습 같다. 더러는 껍질 속에 웅크린 애벌레 같기도 하다. 모두 무채색이다. 잠재된 동력이 되살아 난 듯, 작품들을 펼치던 그의 입가에 수줍은 미소가 번진다. 지천명을 훌쩍 넘긴 나이답지 않게 상기되었다. 작품 앞에서 아이와 같이 상기되던 그에게 무엇이 그토록 무거운 무채색과 웅크림을 도출하게 하였을까. 작가의 내면에 구조화된 의식이 궁금하다. 

  최수남 작가는 몇 년 전부터 골판지를 캔버스화 해왔다. 골판지는 종이라는 재료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재활용되어 환경정화에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짧지 않은 세월의 지난했던 삶의 과정들을 토로할 수 있는 무대가 되어주니 일석이조다. 지속적인 작업은 드로잉과 판화, 파라핀조각으로 이어진다. 이런 작업이 그에게는 작업이라기보다 유희에 가깝다. 중요한 것은 창작적 시각이다. 아마도 그의 창작의 원천은 삶에 대한 열정과 지구력이 아닐까 한다. 삶의 과정들을 긍정적으로 풀어왔던 그는 삶을 희망으로 보고 그 중요성을 작업으로 끌어낸다. 무엇보다 자신의 존재 가치와 실존적 의미를 되묻는데 게으르지 않다. 가끔은 빈곤한 영혼들을 끌어안고 하찮게 여김 받던 존재들의 아픈 상처와 일체화 된다. 거기에서 찾게 된 세계와 자신과의 관계, 공존의 의미를 작업으로 승화시킨다. 소외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내어주고 버려진 종이박스를 작품으로 변화시키듯, 그의 성정이 묻어나는 작업이 그에게는 필연이라고 한다. 고정관념으로는 놓치고 갈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 안내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본질을 꿰뚫게 하는 순수는 터부시 되던 삶의 단상들을 되 내어 걸러 준다. 그리고 내 ? 외적으로 움츠린 자아(또는 인간)를 투영하고 다양한 사연으로 복잡해진 내면을 환기시킨다. 고양이들 간에 흐르던 알 수 없는 경계의 벽과 같은 인간 사이의 벽을 허물고 인타라망(因陀羅網)을 형성한다. 

  사르트르(1905~1980)에 따르면 “이미지는 의식의 내용을 구축한 것”이라고 한다. 그녀의 작업노트엔 상처받은 자의식, 심리적 위축, 척박해진 현실, 부딪히는 상실감, 갈망하는 심리적 공간 등이 메모되어 있다. 이것은 인류의 보편적 정신세계와도 연관된다. 아마도 그가 유리상자를 통해 표출하고자한 것은 내(內)의식이었던 ‘통제된 자유’가 ‘자발적 통제’로 변하는 과정의 시각화가 아닐까한다. 검은 바닥에 놓인 가부좌를 튼 인체는 자아를 비롯한 움츠린 존재에 대한 투시이다. 공중에서 부유하는 허물은 은폐된 기억을 들추어낸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카테고리 안에 들어선 표면화된 내적상태와 트라우마가 조형적으로 형상화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곧 ‘허물벗기’는 자타(自他)의 상처와 통제로부터의 벗어남과 무관하지 않다. 허물을 벗음으로 자유를 획득하고 그 자유는 더 넓은 사유(思惟)로 확장된다. 이때 유리상자는 고백의 장소가 된다. 그리고 치유의 장소이기도 하다. 나아가 희노애락으로 점철된 인간의 세계를 영안과 피안으로 안내하고 그것을 새로운 삶으로 승화시키는 곳, 모든 존재들에 대한 긍정과 배려를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사전에 그는 사면이 투명한 유리상자에서 나르시시즘(Narcissism 自己愛)적 자문과 인류애를 포착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볼 때 유리상자는 그에게 예술과 삶의 상호관계를 이어주는 중개지나 다름없다. 비가시적인 것의 의미가 시각적인 형상에 의해 공통문제로 확장될 때 작가가 해석한 유리상자는 새로운 의미를 획득할 것이다. 

  작업은 작가를 떠난 그 무엇이 될 수 없다. 그리고 관객을 요청한 작품은 혼자만의 유희에 그치기를 거부한다. 그래서 작가는 상대하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인식과 깊이를 탐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작품이 사회 속에서 의미 있는 존재로서의 생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작가의 실존적인 노력과 내적 감정에 대한 깊이 있는 모색이 요구되는 이유다. 예술적 판단은 절대적이며 상대적이고 관객은 작품의 의미를 나름대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판단의 규준은 진실과 거짓 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 거기에는 조형적인 결합과 조화는 물론, 내용과 시각적인 연출도 중요하다. 그래서 예술의 성장 과정은 지루하고 더디다.  과정의 지속인 이러한 예술이 작가에게는 꿈이자 이상이고 현실이다. 때문에 여타의 인간 활동과는 다른 예술의 성격을 숙고해 봄은 중요하다. 

 우리의 기성사고는 가끔 아는 것 때문에 상상력에 제약을 받는다. 그래서 지식과 탐욕을 걷어낸 사고는 자유롭고 편하다. 거기에는 개념과 논리를 앞세우기 전에 감성과 직관으로 알아가는 어린아이와 같은 솔직한 표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순(耳順)을 앞둔 최수남 작가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무리일까. 다양한 조형요소를 동원하여 삶의 의미를 모색한 최수남의 유리상자에서 관자들의 트라우마도 한 겹 한 겹 벗겨져 나기길. 마음의 망막을 덮고 있던 아프고 탁한 껍질들이 활짝 걷히길. 작업에의 갈증과 절절함이 묻어나는 최수남 작가의 비워냄으로 채워가는 작가적 행로에 작은 기대를 보내며.

 

 - 미술학박사 서영옥 -



 작가 소개

Choi, Su Nam_ 최수남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수학 (1986~1987)

개인전
 2012년 GLASS BOX ARTSTAR ver.2 봉산문화회관, 대구

단체전
 2011년 제2회 SSART SHOW,H.G.C MESEUM,영국 스코트랜드
 2011년 Another Landscape,봉산문화회관,대구
 2011년 제8회 수미회,문화예술회관,대구
 2010년 제7회 수미회,문화예술회관,대구
 2009년 한일누두크로키교류전,갤러리IROMA,일본
 2009년 대구누드크로키 제3회 정기전,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대구
 2009년 제6회 수미회,봉산문화회관,대구
 2008년 대구누드크로키 제2회 정기전 로갤러리,대구
 2005년 현묵회 제3회,삼성금융플라자갤러리,대구
 2004년 삼인행전,삼성금융플라자갤러리,대구
 2004년 현묵회 제2회,삼성금융플라자갤러리.대구
 2003년 현묵회 제1회,삼성금융플라자갤러리,대구
 1998년 경북대여성한국화 제7회,경북대미술전시관,대구
 1997년 경북대여성한국화 제6회,경북대미술전시관,대구
 1996년 경북대여성한국화 제5회,경북대박물관전시실,대구
 1995년 경북대여성한국화 제4회,경북대미술전시관,대구
 1994년 경북대여성한국화 제3회,대백플라자갤러리,대구
 1993년 경북대여성한국화 제2회,경북대미술전시관,대구
 1992년 경북대여성한국화 제1회,경북대미술전시관,대구

 대구 중구 인교동 259-5  /  E-mail : monicai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