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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포스터
  • 전시명2012 기억공작소 - 김영진 展
  • 전시기간2012년 04월 13일(금) ~ 2012년 05월 13일(일)
  • 관람시간10시 ~ 19시
  • 오픈일시4월 13일(금) 오후6시
  • 장 소4전시실
  • 작 가김영진
  • 장 르설치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기획 | 기억 공작소展
Nega-Posi 2012 - 김영진展

 

김영진2.jpg
work0012_1, aluminum foil, installation, W2,140 x H514 x D20cm, 2012
 



  ○ 기      간 :   2012년 4월 13일(금) ~ 2012년 5월 13일(일) 31일간(월 휴관)
  ○ 관람시간 :   10:00 ~ 19:00
  ○ 장      소 :   2층 제4전시실
  ○ 작가와만남 : 2012년 4월 13일(금) 오후 6시
  ○ 워 크 숍 :   2012년 4월 21일(토) 오후 2시
  ○ 주      최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2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워크숍 소개
  전시작가의 작업과정과 작품을 이해하는 좀더 적극적인 감상방식으로서 시민이 참여하는 예술체험프로그램입니다.
 제    목 : 70년대 대구의 미술
 일    정 : 4.21(토) 14:00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제4전시실
 대    상 : 모든 연령
 참가문의 : 053)661-3517
 내    용 : 70년대 대구의 미술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4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 시사하는 의미를 되짚어 보고, 또한 작가의 작업에 어떠한 방식으로 투영되어 있는지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작업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전시 소개 
‘기억 공작소(記憶工作所)’는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다르게 생각하라, 또 다른 기억을 위하여 Think different, for different memories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어 돌이켜보고 다르게 생각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독특한 해석과 그들의 다른 기억을 공작하라!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네거티브」
김영진 작가의 기억에는 197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실험적 모색과 미술가 사이의 열정적인 교감 매체로서 ‘미술’이 살아있다. 그는 고 정점식선생이 교사로 재직 중이던 계성중학교시절부터 화실을 운영하면서 ‘젊은 아트’클럽을 조직하고 활동하였다. 당시 삼덕동화실에는 백태호선생을 고문으로 최병소, 손수광, 김건일, 문곤 등의 선배와 함께하였고, 이향미, 이강소, 이묘춘, 박현기, 김기동, 황현욱, 이명미 등과 교류하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의 확산 기반이 되었고, 현재까지의 현대미술 발전에 에너지원으로 기억되고 있다. 김영진은 1974~79년 대구현대미술제와 앙데팡당전을 통하여 실험작들을 발표하면서 당시 현대미술의 선명한 기억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974년 껍질을 벗긴 고양이의 사체를 스프링 저울에 연결하여 천장에 매달아놓은 상황 연출로 죽음과 관계된 것들의 무게를 생각해보는 작품을 비롯하여, 1977년에는 요즈음 거리광고용으로 흔히 사용하는 기둥풍선을 제작하여 전시장에 설치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1975년에는 풍선에 관람자의 메시지를 적어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 1984년에는 비디오 설치미술을 선보이는 등, 기존의 것과 다른 것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실험미술가로서 자신의 흔적을 알리는 것에 대하여 소극적이다. 아니 부정적이라 할 만큼 은둔적이고 뒤로 물러서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네거티브’는 실험적이고 은둔적인 작가와 작업의 성향을 설명하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네거티브negative는 일반적으로 포지티브positive와 상대되는 말로 부정과 거부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잠상을 포착하기 위해 제작된 원본 필름과 음화 영상을 지칭하기도 한다. 네거티브 이미지는 빛과 어둠에 대한 관람자의 기대를 전복시켜 매우 비현실적인 효과와 극단적인 감성을 담아내고, 사물의 표면을 투과하여 그 내면을 보는듯한 엑스레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사물의 이면을 관찰하거나 초자연, 죽음, 공허감을 묘사하는 기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1978년 제3회 앙데팡당전에 출품한 ‘work-78’의 기억은 네거티브 작업의 전형으로 보인다. 자신의 신체로 생성하는 이 명료한 작업은 콧구멍, 손, 팔과 가슴 등 신체의 표면이 만나 움푹해진 부분에 석고 액을 채워 굳힌 결과물을 그 사진들과 함께 전시한 것이다. 이것은 작업의 네거티브가 되는 신체를 다시 보는 개념적인 작업으로 국외까지 소개되었다.

 

「Nega-Posi」
1988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작가 자신의 얼굴과 작가가 만난 수백 명의 얼굴을 석고로 떠낸 음각 마스크 작품을 살펴보면 머리카락, 피부의 주름과 땀구멍까지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 음각 마스크 형틀은 필름의 네거티브와 유사하게 양각을 떠낼 수 있는 원본이란 점에서 입체 네거티브로 설명할 수 있으며, 나 혹은 주체가 아닌 다른 외적 부분의 ‘채움’을 통해서 주체를 새롭게 인식하는 행위를 시각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사실, 최근 작가의 관심은 네거티브 보다는 더 진화 ? 확장된 개념인 Nega-Posi이다. 이번 전시 작품들의 원형이기도 한 음각 마스크는 빛과 그늘에 의해서 양각으로 보이는 시각적 착시를 일으키며, 음각과 양각의 인식적 공존을 증거하고 있다. 이것은 음과 양이 나름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동양의 음양사상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음각 마스크에서 떠낸 400여점의 양각 마스크와 12점의 음각 마스크, 얼굴의 네거티브 영상을 담은 10개의 모니터를 소개한다. 희고 높은 전시벽면 3면 전체에 오선을 긋고 리듬감 있게 설치한 알루미늄 양각 마스크는 반대쪽의 모니터와 마주하고 있으며, 그 오른쪽으로 음각 마스크 석고 틀이 설치되어있다. 거기에는 음과 양, 삶과 죽음, 외면과 내면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전체로서의 세계가 보여주는 수많은 양면성을 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양면성은 ‘리얼한 것’의 표현이고, ‘살아있는 것’ 자체이다. 이는 곧 ‘삶’이고 ‘일상’이며, ‘깊은 우수를 머금은 웃음’ 정도로 설명된다.
작가의 작업은 시간과 공간 좌표의 끝 지점을 조금씩 진화(進化)해 나아가고자하는 세계의 사건에 대한 반응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의 허허하고 텅 빈 충만의 사건을 은유한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 이것이 작가가 제시하는 미래 기억일 것이다.

 

전시기획담당 정종구



작가 노트 
Negative와 Positive는 이즈음 나의 가치 체재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요소이다.
단어적인 의미로는 음화(陰?)와 양화(陽畵)를 뜻한다. 거기에는 더 나아가 음과 양, 삶과 죽음, 외면과 내면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개개의 외견에서 보이는 양면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있는 양면성은 별개이면서 또한 하나이다. 이러한 이해방식은 서구의 대립적인 사고로는 풀리지 않는다.

 

이러한 양면성은
깊은 우수를 머금은 웃음, 미소를 품은 슬픔.
정중동.
끝없는 에너지가 끓고 있는 고요함.
내면의 현실과 외면의 현실의 교차점.
정신과 육체 등의 표현에서도 볼 수 있다.

 

가장 큰 것은 밖이 없고 가장 작은 것은 안이 없다.
마이크로 코스모스와 매크로 코스모스는 항상 동일한 것이기 때문에 나의 마이크로한 영역 속에 매크로한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추상이 질서를 추구한다면 혼돈은 무질서이며 또 하나의 無이다. 장자는 혼돈을 모든 생명들이 상호감응하는 “빈 중심”의 역동적인 그물이라 하였다. 음과 양이 모두 고정된 실체적 대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합성된 것이 만물이며 생명은 하나의 과정이다. 실체를 자기원인적 무한자로 규정한다면 밖이 있을 수 없고, 밖이 있을 수 없다면 유일할 수밖에 없고, 유일하다면 전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업은 필연을 간직한 채 저절로, 우연히 나타난 결과물이다.

 

나의 작업은 시간과 공간 좌표의 끝지점을 조금씩 진화(進化)해 나가는 일이며,
지금 이 순간 허허한 텅 빈 충만을 바라본다.


김영진



 작품 사진 

 

김영진1.jpg

work0012_2, video, installation, 가변사이즈,  2012
work0012_3, cast, installation, 가변사이즈,  2012


 작가 프로필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0       갤러리604, 부산
2009       신라갤러리, 대구
2002       스페이스129, 대구
2000       시공갤러리, 대구
1984       제3미술관, 서울
1980       리화랑, 대구
 
그룹전
2007         AMGB 경주 Expo
               Project for installation studios, 대구문화예술회관
2005         A Parallel History, 시안미술관, 영천
2004         대구미술 다시보기, 대구문화예술회관
               SUM of the Contemporary art, 대구
2003         New/Frontior展, 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의전당 특별기획전, 빛과 색체의 탐험, 서울
2002         부산비엔날레, 부산
               한국현대조각특별전, 예술의 전당, 서울
2001         대구현대미술의 시선, 대구문화예술회관
1999         김영진, 박현기, 최병소전, 스페이스129, 대구
1988-2008  대구현대미술협회전, 대구
1986         비디오 스페이스300, 오사카현대미술센타, 일본
1984         1984전, 대구
               한국현대미술전, 대만
1982         상식·감수성 또는 예감전, 관훈미술관기획, 서울
1981         대구판화가협회전, 대구
1979-82    에꼴드서울전, 서울
1976-79    부산현대미술제, 부산
1976-77    35/128전, 대구
1975-78    대구현대작가전, 대구
1975        이벤트-낙동강, 대구
1975-81    서울현대미술제, 서울
1975-79    전개전, 대구
1974-79    대구현대미술제, 대구
              앙데팡당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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