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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포스터
  • 전시명2011 유리상자-아트스타 Ver.5 조경희展
  • 전시기간2011년 09월 23일(금) ~ 2011년 10월 23일(일)
  • 관람시간09:00 ~ 20:00
  • 오픈일시2011년 9월 29일(목) 18:00
  • 장 소아트스페이스
  • 장 르설치

전시정보


전시공모선정 작가展「2011 유리상자-아트스타」Ver.5

조 경 희 Blindly

 

2011URljo.JPG

 

 주    제 : 예술가와 시민의 별★같은 만남
 관람일정 : 2011. 9. 23 (금) ~ 2011. 10. 23 (일), 31일간
 작가와 만남 : 2011. 9. 29 (목) 오후 6시
 관람시간 : 09:00~22:00 관람 가능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입 장 료 : 무료
 시민참여 프로그램
   - 제     목 : “지갑을 품은 수첩”
   - 일     정 : 2011년 10월 1일(토) 오후 2시~4시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재 료 비 : 3,000원
   - 접수기간 : 2011년 9월 23일~9월 29일
   - 참가예약 : 053)661-3517 (선착순 10명)
   - 내    용 : 뮤지엄샵에 가면 아트와 상품이 결합된 아트상품을 흔히 볼 수 있다. 내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손바느질하여 만든 손지갑을 수첩에 붙인다. 그러면 이 수첩은 예술적인 수첩이 될 것이고 생활 속에서 예술품을 사용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① 지갑부품에 준비된 천을 손으로 바느질하여 손지갑을 만든다.
② 만들어진 지갑을 수첩에 본드로 붙인다.
③ 준비된 물감으로 완성된 지갑+수첩에 그림을 그린다. 물감이 마르면 완성.

 코디네이터 : 김 현    ocing2@hanmail.net 
  기      획 : 봉산문화회관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2




전시 소개

봉산문화회관에서 주최하는「2011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설치?영상?퍼포먼스를 포함한 동시대 예술과 만남에 주목합니다. 올해 공모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예술가와 시민의 별★같은 만남은 미술이 지닌 ‘공공성’에 주목하고 미술가의 공익적인 태도와 역할들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며, 이는 미술가의 공공성이 다수의 관심과 지지자를 확보하면서 대중적 ‘스타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리상자」프로그램은 2006년부터 독창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봉산문화회관 자체 기획물입니다. 도심 속에 4개의 유리벽면으로 구성된 아트스페이스의 장소 특성을 살려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이 독특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어느 시간이나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많은 대중적 관심을 확보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연속적으로 개최하고자 합니다.

2011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다섯 번째 전시인 「2011유리상자-아트스타」Ver.5展은 한국회화를 전공한 조경희(1970년생) 작가의 설치작품 ‘Blindly’에 관한 것입니다.
‘Blindly’는 맹목적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주제로 조형화하는 자기 성찰적인 공간드로잉입니다. 이는 작가 자신이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견해-개발과 성장에 관한-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마음에 담아온 메시지의 확장 가능성을 시각예술로 타진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번 전시 설정은 사면이 유리 벽체로 구성되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에 인간의 욕망을 담아 보이는 것입니다. 욕망의 느낌이나 그 흔적을 입체 드로잉으로 형상화하여 박물관의 진열장처럼 보이는 투명상자에 보관하는 공간 설계입니다. 그 안에 있는 29개의 굵고 긴 직선과 수백 개의 신축성이 있는 비정형의 검은 선 덩어리는 서로 교차하며 하나의 덩어리로 합쳐져 기묘한 긴장감을 보여줍니다. 수직과 수평선들을 교차하여 구성한 큐브형태(5m×5m×6m)의 직선 단위는 건설현장에서 임대해온 지름5㎝ 길이5m정도의 건축공사용 비계飛階 파이프의 선이며, 성장과 개발을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상징입니다. 검은색 드로잉 획 같은 비정형의 선 덩어리는 신축성이 있어 잘 늘어나는 부드러운 감촉의 여성용 망사 스타킹을 이어 구축한 것입니다. 소재가 갖는 서술구조 이전에 순수조형으로서, 섬유질 껍질을 당겨놓은 것이 끈끈하게 뒤엉키거나 위를 향해 넘실거리며 움직이는 것 같은 검은 색 선 덩어리의 긴장감은 다양하고 끊임없는 인간의 욕망을 형상화하기에 탁월해 보입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작은 화분으로 이루어진 글자가 보입니다. 채소 싹으로 그려놓은 ‘희망’이란 문자는 채소가 시들해지면서 그만 역설이 되어갑니다. 욕망이 ‘희망 없음’과 결합하는 사건을 제시하는 현장입니다.

작가가 적극적으로 직시하는 ‘인간의 욕망’은 조금 앞의 장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무턱대고 전진과 성장, 개발을 외치며 합리화해온 우리 자신의 부정적 욕망이며, 이 전시는 그 성찰과 부끄러움의 정서적 표현일 수 있습니다. 결국 작가가 요청하는 것은 평화와 행복의 삶이며, 관객의 공감과 감동을 이끄는 ‘예술’사건으로 이들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관객이 자기 삶에서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평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유리상자에 담긴 작가의 들리지 않는 고함소리와 보이지 않는 영상이미지들은 우리들 세계를 성찰하고 새롭게 재구성되기를 실천하려는 예술가의 의지를 느끼게 합니다. 

 

- 기획 담당자 정종구 -





 작가 노트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의한 무분별한 개발, 성장 위주의 정책이 가져다주는 부정적 부분을 눈 뜬 장님처럼 보지 못함에 관한 작업

토끼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은 아주 외진 곳에 자리했고 한적하였으며 집들의 높이는 대부분 높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 마을에 갑자기 한 무리의 토끼들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고도의 문명을 가진 이웃 나라에 가서 공부를 하고 온 토끼들이었다. 새로 온 토끼들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자기들이 가진 기술을 자랑하며 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집의 높이는 하늘에 닿을 듯했다. 그러나 창문도 문도 없이 높게만 지어진 이 집에서 결국 토끼들은 갇혀서 죽었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의 내용이다.

인간의 욕심은 맹목적적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그래서 눈과 귀를 닫아 버리고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국가 정책을 보면 작은 도시에서 가난한 작가로 살아가는 나는 삶이 결코 희망적이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다. 공업 위주의 정책으로 인한 농촌 경제의 파탄, 몰아주기 정책으로 인한 일자리의 중앙 집중화, 사대강 사업, 거대 재벌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 기업형 대형 마트로 인한 재래 상권 몰락 등등 일련의 정책들은 무엇을 위한 성장이며 발전인지 재고되어야 하며 판도라의 상자에 마지막으로 남겨져 있던 희망만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

 

- 작가 조경희 -



 

 작품 평문

조경희, 물신적 욕망이 빚어낸 낯선 풍경들

설치작가 조경희는 오랫동안 스타킹이라는 기능성 직물 소재를 가지고 독특하면서도 창의적인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흔히 여성적 욕망 혹은 성적 유혹을 상징하는 이 스타킹이라는 소재는 매끄러우면서도 신축성이 뛰어나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녀는 작업 초기부터 이러한 재료의 성질들에 주목하고 이러한 효과들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작업해왔다. 물론 기존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스타킹은 기능적으로 보온재이면서도 여성의 각선미를 돋보이게 만들고 원초적인 유혹의 손길을 이끌어내는 재료였지만 조경희 작가는 스타킹이 가진 신축적인 직물적 특성과 메타포적 의미확장에 오히려 더 많은 눈길을 주고 이를 이용하여 독특한 시각적 효과들을 창조해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그녀가 만들어낸 찢어진 스타킹들로 만들어진 설치 작업물은 일종의 폐허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 어떻게 보면 허공에 선들을 그은 흑백의 수묵화같기도 하고 모노크롬 회화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때로는 괴기스럽게까지 느껴지는 그녀의 설치물들은 인간의 신체가 결여된, 즉 욕망의 주체와 목표 자체가 증발해버린 낯선 기호물들의 경관이다. 즉 욕망의 주요한 대상물인 신체가 빠져나간 스타킹 자체는 그러한 유혹의 기호로만 존재할 뿐 그 자체가 욕망의 대상으로 다가오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욕망의 대상이자 주체였던 신체가 자리했던 흔적들로 존재하는 그녀의 설치작업은 세계에 대해 부정적이면서도 폐허적 감성에 가까운 것으로 다가온다. 신체가 결핍됨으로써 좌절된 욕망은 작가의 바느질에 의해 기워지거나 봉합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작품 속에서 낯선 촉감과 질감을 자극하는 시각적 오브제로 재탄생한다. 특히 스타킹이라는 의류 자체가 늘려지고 찢겨지는 변형과정을 통해 그것이 감추고 있었던 그물 모양의 직물 패턴들이 시각적으로 크게 드러나면서 그러한 효과들은 극대화된다. 그녀의 작업에 사용된 스타킹이라는 직물소재가 은밀하게 감추고 있었던 그물 패턴들은 우리가 그간 숨겨왔던 유혹과 욕망을 옭아매고 억압해온 메타포처럼 다가온다.

이 지점에서 그녀의 작업들은 우리로 하여금 허버트 마르쿠제 Herbert Marcuse의 리비도 담론을 연상시켜 보게끔 만든다. 리비도적 에너지의 승화가 한 사회의 창조적 발전과 해방적 가능성으로 이어진다는 마르쿠제의 담론은 현재 그녀의 설치 작업들에 의미심장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다시 말해 그녀의 작업에서 구현된 욕망의 기호들은 단순한 성적 욕망의 차원을 넘어서서 현대 사회의 구조적 시스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합리성과 효율성이라는 틀 속에서 제어되었다고 여겨지는 이러한 욕망들은 테크놀러지와 결부되어 다양한 관계망들을 가지면서 서로 경쟁하면서 창조적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구현한다. 하지만 그러한 발전의 부정적 측면들은 그러한 끝없는 욕망에의 구현이 자칫 자연과 본원적인 인간의 삶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울 수 있으며 또 근원적 방식의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들을 배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롭게 파괴하고 건설하는 현대적 욕망의 시스템은 어찌보면 근대성이 가진 부정적 속성을 전면화시켜 보여주기도 한다. 즉 조경희 작가의 이러한 설치작업들은 이러한 사회가 가진 거대 시스템의 그늘진 측면들을 비판적으로 보여주고 반성을 제기하는 의미를 획득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간 그녀가 추구해왔던 물성에 대한 시각적 변형 가능성에 대한 실험들을 넘어서서 작품 속에 그러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그녀의 작업을 보다 큰 틀에서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을 엿보게 만들어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 작업를 통해 그녀가 만들어낸 낯설고 기이하면서도 매혹적인 풍경들이 던져주는 반성적 성찰은 그녀의 작품 세계를 보다 심화된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듯 여겨진다. 

 

(최창윤 / 미학)



 

 작가 소개

Cho Kyung-Heui _ 조경희
2004.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
1993.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동양화과 졸

개인전-
2011. Blindly-GLASS BOX ARTSTAR展,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0. MIX&MULTI(테이크아웃 카페), 대구
2009. 2009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展(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8.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제1기 입주 작가 릴레이展,’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영천
2006. ‘영남한국화회 선정 올 해의 작가展,’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5. 갤러리 환, 대구
2004. 카페 the ale, 대구
2003. 예술마당 솔, 대구
2002.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신관 3층 전시실, 경산

그룹전-
2011. 채색된 욕망, 스페이스 15번지, 서울
         THE ARTIST BRAND展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차이, 가모 갤러리, 서울
         낯선 이웃(Unfamiliar Neighbor)展, 신미술관, 청주
2010. 2010 VISION&REFLECTION展 - Are you happy?, 경북대학교 미술관, 대구
         2010 차세대 여성작가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9. 2009 창원아시아미술제 안녕하세요?(Hi, Asia), 성산아트홀, 창원
         占展-예술과 주술 리포트,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광주
         제2회 국제현대미술 광주아트비젼, 광주비엔날레관, 광주
         예술, 공간을 점령하다展, KT&G 별관, 대구
2008. 신개념 현장 미술-목포 오거리 다방展, 목포 오거리內 초원 다방, 목포
         도시 디자인 프로젝트 2 -미술, 대구에 색을 입히다展, 반월당역 메트로프라자 지하상가, 대구
2007. 수성아트피아기획-대구 미술의 어제와 오늘 Mergence in Daegu Arts
         제2부 젊은 그들, 삶의 표상展, 수성 아트피아, 대구
         2007 떼굴떼굴 미술관(수성 아트피아 기획), 수성 아트피아, 대구
         MJ 갤러리 신진작가육성프로그램-창작의 열쇠展, MJ 갤러리, 대구
         동아미술관 청년작가 지원展-“사랑은 집착이다”, 동아미술관, 대구

레지던시-
2011.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
2008.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작가
2007. 가창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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