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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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포스터
  • 전시명송영욱 개인전
  • 전시기간2009년 12월 11일(금) ~ 2009년 12월 20일(일)
  • 관람시간오픈행사 - 11일 (금) 18:00 예정
  • 입장료무료
  • 장 소3전시실
  • 작 가송영욱
  • 장 르설치
  • 작품수미정

전시정보

작가는 유년시절이나 이사 등 자신에게 특정 기억을 야기 시키는 대상들을 
한지로 떠낸다. 대상을 떠낸 종이를 합성수지로 코팅하여 만들어진 조각들
을 다시 접착하여 원래 형태로 재조합한다. 적절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온
전히 서 있기도 버거운 사물의 껍질들은 실재를 원형으로 삼아 복사한 생산
물이라기보다는, 알맹이가 빠져나가버린 무엇으로 남아 있다. 대상이 가졌
을지 모를 흠집들을 그대로 떠낼 뿐만 아니라, 여러 단계의 작업과정을 거치
면서 만들어진 거친 편린으로 남아 있는 외피는 조각적이기 보다는 회화적
이다. 작은 종이들을 붙여 만든 껍질들은 거듭해서 칠해진 붓 터치 같은 효
과가 있다. 

 대상으로부터 직접 떠낸 것임에도 불구하고, 본래 대상이 가졌을 법한 생산
물로서의 매끈한 표면이 대상과 무관한 자체의 둔탁한 물성을 보유하는 또 
다른 사물로 변모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실재의 재현이 아니라, 허상의 느낌
을 강화한다. 

 송영욱의 작품에서 기억을 야기 시키는 것은 대상 그 자체가 아니라, 대상
의 외피들, 즉 그것의 기호이다. 기호는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대상과 달리, 
거듭되어 해독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대상에 방점을 찍어주는 지각이
나 표상의 방식이 아니라, 기억에 의해 전개되는 감각적 기호들이다. 작가
는 추억을 상기시키는 대상들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모호한 외피들을 통
해 기호들을 해독하게 한다. 

 영남대학교 서양화 졸업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샌안토니오 
석사를 졸업하고, 5회의 개인전과 이영미술관 기획공모전 외 다수의 전시 경력이 있으며 현재 금호 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