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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김소영 한국화 개인전
- 전시기간2008년 12월 17일(수) ~ 2008년 12월 21일(일)
- 관람시간관람시간 : 10:00-19:00 오픈행사17일18:30시예정
- 입장료무료
- 장 소3전시실
- 작 가김 소영
- 장 르한국화
- 작품수10점정도
전시정보
kim, so young s solo Exhibition
1982 대구 출생
2001경북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과 졸업
2008 일본 나가사키 대학교 미술교육학 연구생수료
현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대학원
E-mail kssy1919@hanmail.net
떠냄, 비움 그리고 채움
여느 때 와 같이 평면 위에 그림을 그렸다. 그 무의식적인 행위 속에서 언뜻 나는 왜 평면만을 고집하고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 때 마침 ‘닥죽’을 접하였다. 물속에 담긴 종이섬유는 형상이 없는 무(無)의 상태로 느껴졌다.
나는 병뚜껑이라는 작은 규격품을 이용해 원이라는 입체물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원 위의 그림은 사라지고 그 형태는 원(圓)에서 점점 고리(環)의 형상으로 변화 했다. 원형태의 규격품의 둘레에 닥종이를 붙여 만들어낸 고리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종이가 아닌 그 자체가 오브제로서 내 작업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한다.
일상에서 지름 2cm도 채 되지 않는 공산품을 눈여겨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겠지만,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 평면성을 탈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뚜껑이라는 공산품은 기능적 목적에 의해 크기가 정해지며 열림과 닫힘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중 유리병의 뚜껑은 뚜껑과 병구의 형태적 차이로 인하여 열림과 동시에 기능이 종료되는 특징을 가진다. 나는 열림과 동시에 그 기능을 상실한 공산품을 나의 노동을 통해 고리로 증식시킨다. 이 과정 속에서 원본의 본질은 사라지고 복제를 거듭하며 증식된 고리는, 공산품의 기능적 형상과 뚜껑과 병구의 형태적 차이로 인한 중간적 형상을 가지게 된다.
‘떠냄’이라는 행위에는 ‘비움’과 ‘채움’이 있다. 채우고 떠내고 비워낸다. 여기에는 단지 링의 증식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의 욕망과 거짓 진실의 끊임없는 순환을 통한 무화의 과정이기도 하다. 이 반복적인 행위를 통한 노동과 시간은 고리의 형상으로 물리적으로 축적되어진다.
고리는 채워져 있지만 비워져 있는 중간적 형상이기도 한데, 이는 공간과 소통을 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나는 이고리를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프랙털 구조로 무한증식 시키고, 자기 유사성(self-similarity)과 순환성(recursiveness)을 가진 이것들은 전시장의 벽면에서 선과 면으로 확장시켜 공간속에서 실현 하고자 한다. 비워져 있는 고리는 공간에서 열림으로 융합되며, 공간과의 소통과 아울러 벽면에 붙은 작품이 가지는 정면성을 통해 작품을 다각도로 체험하게 한다.
1982 대구 출생
2001경북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과 졸업
2008 일본 나가사키 대학교 미술교육학 연구생수료
현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 대학원
E-mail kssy1919@hanmail.net
떠냄, 비움 그리고 채움
여느 때 와 같이 평면 위에 그림을 그렸다. 그 무의식적인 행위 속에서 언뜻 나는 왜 평면만을 고집하고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 때 마침 ‘닥죽’을 접하였다. 물속에 담긴 종이섬유는 형상이 없는 무(無)의 상태로 느껴졌다.
나는 병뚜껑이라는 작은 규격품을 이용해 원이라는 입체물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원 위의 그림은 사라지고 그 형태는 원(圓)에서 점점 고리(環)의 형상으로 변화 했다. 원형태의 규격품의 둘레에 닥종이를 붙여 만들어낸 고리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종이가 아닌 그 자체가 오브제로서 내 작업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한다.
일상에서 지름 2cm도 채 되지 않는 공산품을 눈여겨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겠지만,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 평면성을 탈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뚜껑이라는 공산품은 기능적 목적에 의해 크기가 정해지며 열림과 닫힘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중 유리병의 뚜껑은 뚜껑과 병구의 형태적 차이로 인하여 열림과 동시에 기능이 종료되는 특징을 가진다. 나는 열림과 동시에 그 기능을 상실한 공산품을 나의 노동을 통해 고리로 증식시킨다. 이 과정 속에서 원본의 본질은 사라지고 복제를 거듭하며 증식된 고리는, 공산품의 기능적 형상과 뚜껑과 병구의 형태적 차이로 인한 중간적 형상을 가지게 된다.
‘떠냄’이라는 행위에는 ‘비움’과 ‘채움’이 있다. 채우고 떠내고 비워낸다. 여기에는 단지 링의 증식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의 욕망과 거짓 진실의 끊임없는 순환을 통한 무화의 과정이기도 하다. 이 반복적인 행위를 통한 노동과 시간은 고리의 형상으로 물리적으로 축적되어진다.
고리는 채워져 있지만 비워져 있는 중간적 형상이기도 한데, 이는 공간과 소통을 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나는 이고리를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프랙털 구조로 무한증식 시키고, 자기 유사성(self-similarity)과 순환성(recursiveness)을 가진 이것들은 전시장의 벽면에서 선과 면으로 확장시켜 공간속에서 실현 하고자 한다. 비워져 있는 고리는 공간에서 열림으로 융합되며, 공간과의 소통과 아울러 벽면에 붙은 작품이 가지는 정면성을 통해 작품을 다각도로 체험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