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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전시공간 지원 프로젝트 Ⅳ : 차정보 개인展 [차정보의 나무놀이]
- 전시기간2025년 11월 05일(수) ~ 2025년 11월 16일(일)
- 관람시간10:00 ~ 19:00
- 장 소1전시실
- 장 르복합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 전시공간 프로젝트Ⅳ
B.O.S(Bongsan Open Space) 2025
차정보 개인展
차정보의 나무놀이
2025. 6. 11.(수) ~ 6. 22.(토)

봉산문화회관은 전시 기회 제공과 창작 활동 지원을 통해 예술가의 성장과 발전을 격려하고자 전시 공간 지원 프로젝트 「Bongsan Open Space 2025」를 마련하였습니다. 전시 공간 지원을 통해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및 미술 단체의 우수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하며, 프로젝트의 네 번째 전시로 대구 화단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눌목(訥木) 차정보 작가를 초대합니다.
차정보 작가는 오랜 기간 목수로서 목조 문화재 복원에 참여하였으며, 현재는 전업 작가로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호 눌목(訥木)은 ‘어눌한 나무’라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 정제되거나 의도된 표현보다는 나무 본연의 따뜻함과 투박한 매력, 자연스러운 조형미를 이끌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축하하며 동추(桐楸) 김봉규 선생은 예술가의 자세를 ‘공활한 가을 하늘’에 빗대어 표현하였습니다. 텅 비어 막힘이 없는 하늘처럼, 예술가의 마음 또한 사사로운 욕심과 잡념을 비워야 맑고 투명한 세계를 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봉규 선생은 퇴계 이황의 제자 학봉 김성일이 스승의 인품을 “가을 하늘의 밝은 달, 맑은 유리항아리”에 비유한 구절을 인용하며, 그러한 청명한 마음이야말로 참된 예술의 근본이라 전합니다. 그는 이러한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 차정보 작가를 언급하며, 작가가 가을 하늘처럼 맑고 고요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의 여유와 한가로움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10점을 포함하여 서각, 조각, 가구 등 약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자연스러움 속에 깃든 따뜻한 정취와 차정보 작가의 한가로운 멋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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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목(訥木) 차정보 작품전을 축하하며」
가을이다. 애국가 3절 가사에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공활(空豁)은 텅 비어 막힌 데 없이 넓은 것을 말한다. 사람 마음으로 말하면 사사로운 생각이나 잡념이 없는 맑은 상태를 뜻한다. 퇴계 이황(1501~1570)의 수제자 학봉 김성일이 이황의 인품에 대해 평한 글 중에 선생의 마음과 도량은 가을 하늘 밝은 달이며, 탁 틔어 보이는 맑은 유리 항아리다'라고 표현한 구절이 있다. 성인군자의 마음이 그렇다는 말이기도 하다. 창작 활동을 예술가에게도 이런 성인군자의 마음이 필요하다. 마음을 텅 비워 맑고 밝은 상태가 되어야 사람들의 공감과 호감을 얻는 작품,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는가. 친구인 눌목 차정보도 이런 마음 상태에 잘 빠져들어가는 작가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의 작품은 물론, 페이스북에 수시로 올리는 글귀나 그림 등을 보면 마음이 한가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중국 동진의 도연명(365~427)이 가족 생계를 위해 이런저런 벼슬을 하다 비굴하게 처신해야 할 처지가 되자 그날로 현령직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41세 때 일이다. 그때 유명한 '귀거래사'를 쓰고, 이듬해 '전원으로 돌아와 살며'라는 의미의 '귀원전거(歸園田居)' 5수를 썼다. 그 첫째 수에 '집 뜰에는 잡된 티끌 하나 없고, 빈 방에는 넉넉한 한가로움 있네'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의 '허실유여한'이라는 말을 있네'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의 '허실유여한'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둘째 수 서두에서는 '시골이라 속세의 사귐도 드물고, 좁은 골목에는 거마의 출입도 뜸하네. 대낮에도 사립문 닫고 있으니, 빈 방에는 헛된 생각 전혀 없네'라고 노래하고 있다. 빈 방에 있는 이에게 한가로움이 넉넉하니 헛된 생각이 일어날 일도 없을 것이다. 이런 마음에서 좋은 시가 나오고, 멋진 미술작품이 탄생할 것이다. 이번 차정보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에서 이런 한가로움의 멋도 느껴보기 바란다.
2025년 10월 팔공산 아래 호일당(好日堂)에서 동추(桐楸) 김봉규

無1, 둘레 46cm x 31cm, 대추나무에 채색, 2025

無2. 끝이없는.., 12.3cm x 6.2 x 7.7cm, 느티나무에 채색, 2025

큰 나무집, 37.5cm x 32cm x 10.8cm, 대추나무에 채색, 2025

무제, 32cm x 9.3cm x 2.5cm, 흑단,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