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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포스터
  • 전시명유리상자-아트스타Ⅰ 윤영화
  • 전시기간2025년 01월 24일(금) ~ 2025년 03월 30일(일)
  • 관람시간10:00 ~ 19:00
  • 장 소아트스페이스
  • 장 르설치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기획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2025 유리상자-아트스타Ⅰ 윤영화

유산-항해2025

 

 

 

 

 

 

전시개요

 

    전 시 명: 2025 유리상자-아트스타Ⅰ 윤영화
                  유산-항해2025
    전시기간: 2025. 1. 24.(금) ~ 3. 30.(일) ※매주 월요일, 설 연휴 전시 없음
    작가만남: 2025. 1. 24.(금) 17:30
    전시장소: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코디네이터: 김경렬 ani9009@naver.com
    기     획: 봉산문화회관
    문     의: www.bongsanart.org, 053-422-6280
           페이스북(bongsanart), 인스타그램(bongsanart_)

 

 

시민참여 워크숍

 

    제     목: 윤영화 작가와 퍼포먼스아트의 세계

    일     시: 2월 22일(토) 오후 5시

    장     소: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내     용: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와 퍼포먼스아트를 이해하는 시간

    진행과정:

    1) 윤영화 작가의 작품세계: 작가의 주요 시기별 대표 작품을 통해 작품세계 형성과정 및 ‘유리상자’ 전시 작품 소개

    2) 퍼포먼스아트의 이해: 퍼포먼스아트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면서 작가의 최근 퍼포먼스아트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눔

 
 

 

 


전시소개

 

2008년부터 이어진 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공모 선정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시각과 담론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 전시는 봉산문화회관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공간인 유리상자(=아트스페이스)에서 펼쳐집니다. 사면이 유리로 이루어진 유리상자는 미술관의 화이트큐브와 같이 폐쇄적인 공간이 아니라 외부에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구조로, 설치된 작품을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에게 열려있는 생활 속 예술공간입니다.

「유리상자-아트스타」는 이러한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담고자 기획된 전시공모 프로그램으로, 작품 형태와 형식에 있어 제한과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작가의 도전정신을 북돋아 실험적인 미술작품을 창작하는 공간의 창조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경계 없이 역량 있는 작가들이 누구나 참여해 참신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전국공모 예술가지원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2025년 「유리상자-아트스타」 첫 번째 전시는 윤영화 작가의 <유산-항해>를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과 삶의 항해를 탐구합니다. 윤영화 작가는 회화와 설치를 바탕으로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적 언어를 결합하며, 그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2024년 공모 당시, 그는 인간과 사물의 생과 사멸의 흔적을 의미하는 ‘유산(遺産)’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내는 빛-영상 설치 작업과 이를 신체적 행위로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구상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유리상자 공간을 캔버스로 생각하며 설치 기간 동안 붓으로 그림을 하나하나 그려 가듯 요소들을 가감하고 조율해 나가는 한편, 장시간에 걸친 공간과의 소통을 통해 그 안에서 변화하는 예술적 형상을 쌓아가며 마침내 현재의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전시 공간 중앙에는 빛을 아래로 품고 있는 태운 나무 배 구조물이 자리하고, 뒷면의 높은 벽에는 파도가 치는 바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등 작가가 일상에서 채집한 풍경들이 편집된 영상이 펼쳐집니다. 바닥에는 소금이 가득한데, 파도의 포말이 모여있는 것 같기도 하고 눈이 쌓인 모습 같기도 합니다. 목발에 붕대를 감아 만든 노(櫓)와 인류가 쌓은 지식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책들은 소금에 덮여 드러나 있기도, 숨어 있기도 합니다. 성소(聖所)를 의미하는 ‘SANCTUM’이라는 단어는 하얀 소금 위에서 붉게 빛나고 있습니다.

 

<유산-항해>는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나와 너, 우리가 삶에서 짊어져야 할 과거, 살아가고 있는 현재, 그리고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확신할 수 없는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믿을 수 있을까?’ ‘과연 영원한 것은 존재할까?’라는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답, 그리고 그것을 모색하는 과정에서의 삶의 좌표들을 설치와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상당한 시간 동안 퍼포먼스와 함께 작품을 완성하고 있는 작가에게 있어서 퍼포먼스는 연속적인 자기탐구의 여정이자 예술가로서 자아를 발견하고 확립해 가는 치열한 창작과정으로 보입니다.

 

20여 년간 바다를 가까이 두고 살아온 작가는 배와 소금처럼 자신의 삶에서 파생된 소재들을 예술적 매체로 변환시키며 삶을 은유하는 방법으로 지향점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배는 바다의 무수한 파도를 몸으로 부딪쳐 싸워가며 긴 항해의 시간을 버텨내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 세상의 무수한 파도 같은 역경들을 이겨내는 항해와 유사합니다. 작가의 작업은 그 자신을 내던져 실존적 의미를 찾는 여정이며,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역경을 넘어 희망의 세계로 나아 가려는 의지를 표현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항해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이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 안혜정

 
 
 
 
작품이미지
 
유산-항해2025 가변설치, 영상(3분), 프로젝터, 블루투스 스피커, LED라이트, 태운 나무 배 구조물(340×120cm), 네온, 소금(20kg×30ea), 2025
 
 
 

유산-항해2025 가변설치, 영상(3분), 프로젝터, 블루투스 스피커, LED라이트, 태운 나무 배 구조물(340×120cm), 네온, 소금(20kg×30ea), 2025

 
 

유산-항해2025  외부전경
 
 

<퍼포먼스> 유산-동토(凍土)에서  30분, 소금(20kg×20ea), 2025

 

 

<퍼포먼스> 유산-동토(凍土)에서  30분, 소금(20kg×20ea), 2025

 

 

작가노트

 

배, 바다, 파도, 항해.

이런 말들은 오랫동안 바닷가에 살아온 나에게 자연스레
나, 세상, 역경, 인생 등으로 번안되어 뇌리에 새겨진 듯하다.

유산 - 억겁의 시간의 흐름 가운데 우주 속 미물인 인간 존재가 남긴 생과 사멸의 흔적.
거친 파도를 헤쳐 바다를 누비며 맞닥뜨린 삶의 풍경 - 그 다양한 스펙트럼이 주는 숱한 환희와 절망들.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이런 것을 녹이고 묶어 예술적 사색으로 풀어낸 퍼포먼스, <유선-동토(凍土)에서>와 <유산-항해2025> 유산 연작 설치영상작업은 신체행위를 기반으로 궁극의 질료인 소금, 영상미디어와 LED라이트, 네온 등을 매체로 나, 너, 우리네의 운명과 삶의 풍경을 표현한 것이다.

과거, 불의의 사고로 날 지탱해 주었던 목발은 붕대를 감싼 채 노로 거듭나 이제 성소(聖所 / SANCTUM)를 향해 소금밭 항해를 결행한다. 유산을 가슴에 안고서...

도시 불빛 없는 어느 한적한 바닷가,
바람까지 숨죽인 그곳 잔잔한 파도 위에 비친 보름달은
황금빛으로 나를 휘감아 바닷속으로 쓸어간다.
 

작가 / 윤영화

 

 

작품평문

 

윤영화의 트랜스 카테고리(Trans Category) - 유산(遺産)에 대한 예술적 사색

 

윤영화 작가에게 창작의 원천은 현실 직시와 질문 그리고 도전정신이 아닐까 한다. 작가 윤영화는 1988년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 졸업과 군 제대 후 1991년에 종교적 주제 [그는 그리스도인가]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도불(1992년), "아르스날 소나무" 국제공동작업실에서 창작하며 파리 제8대학교 학·석사(BFA~MFA, 1999) 및 파리 팡데옹-소르본느 제1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심화연구학위과정(DEA, 2001)을 마쳤다.

 

종교적 분위기의 가정환경에서 자란 그는 파리 유학시절 중(90년대 말) 포스트모던 미학자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 신학자 마틴 부버(Martin Buber) 등의 저서를 탐독하며 예술과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찾아 헤맸다. 2002년 귀국 후에도 스스로 던진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자신을 다그쳤다. 다그침은 예술창작의 진정성을 향한 담금질 같은 것이다. 이번 유리상자展에 설치한 작품 <유산(遺産)-항해2025>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작가는 지금까지 회화와 사진, 영상, 설치,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했다. 2002년부터 이미지를 간섭하는 망(Grid)을 사진 위에 덧입히는가 하면 영상과 설치를 결합하다가 탐구영역을 확장하면서 2008년부터 퍼포먼스에까지 이르렀다. 하여 관람자들은 전시 현장에서 포토드로잉, 영상과 설치작업, 그리고 퍼포먼스와 그 흔적인 퍼포먼스페인팅 등의 복합장르와 마주할 수 있었다. 다양한 시도는 단순한 시각예술의 범주를 넘어선다. 매체와 장르 간의 넘나듦에 대하여 작가는 관심의 확장에 따른 결과라고 한다. 자의식(自意識)을 토대로 견고하게 다져온 일련의 과정이 "트랜스 카테고리(Trans Category)"를 열어놓았다. 윤영화 작가의 말을 들어보자.

 

“어쩔 수 없이 모순되고 부조리한 시대의 모든 유산을 떠안고 살아야만 하는 우리가 그 원죄의 굴레로 허우적대는 몸짓들 속에서 과연 한 줄기 빛을 발견할 수 있을까? 아니면 한 줄기 빛이 저 우주에서부터 다가와 우리를 감싸 안아 줄 것인가? 현대예술은 그 의문에 대한 답변자로서가 아니라 광기 어린 괴팍한 질문자로서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고, 내가 아직까지 예술의 언저리를 배회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어리석게도 바로 그 사실에 집착하는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작가노트, 2011)

 

윤영화 작가는 마치 천형(天刑)처럼 스스로에게 부여한 미션을 안고 10여 년 전부터 <유산(遺産)/Heritage> 연작에 매진한다. 이번 작품 <유산(遺産)-항해2025>는 "유산(遺産)"에 대한 예술적 사색을 펼쳐놓은 것이다. 작품을 구성하는 배(Boat)와 빛(LED), 영상(숲, 바다, 파도, 석양), 고서(古書), 소금은 삶이 배태한 것으로 종교와 철학을 아우르며 인류사를 관통한다. 삶의 시·공간적 좌표가 되어줄 이 오브제들은 작가의 내적 표상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 <유산(遺産)-항해2025>에서도 인간이 남긴 생사(生死)의 흔적인 "유산(遺産)"을 은유한다.

 

 십우도(十牛圖 또는 심우도(尋牛圖))를 보았을 것이다. 수양을 통해 본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불화(佛畵)다.

소년이 소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에 윤영화 작가의 예술 행보가 오버랩된다. 반 심미주의적 태도로 자기대로의 작업방식을 소화한 포스트 개념미술과의 조우도 간과할 수 없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와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 버무려진 영화 ‘My Life’가 전하는 메시지도 얼비친다. 공통점은 현실 직시와 자기반성에 더한 성찰의 태도이다. 내면의 충일(充溢)함으로 스스로 몸을 쪼개어 버린 석류처럼 윤영화 작가는 삶의 본질을 찾아서 자신을 예술의 도구로 삼는다. 내면에 고인 고유한 정서와 결기 그리고 소신과 견해를 녹여낸 윤영화 작가의 작품에서 순례자의 아우라를 읽는다.

 

하루만 떼어놓고 보면 오늘은 그저 의미 없이 반복되는 작은 일상처럼 보일 수 있다. 현실은 씨실과 날실로 엮이어 따로 놓고 보면 존재가 불명료한 것 투성이다. 예술은 때로 이러한 시간을 사는 인간들에게 지도가 되어준다. 지도는 실재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길을 찾을 때는 도움이 된다. 시선을 안으로 돌릴 때 우리도 윤영화 작가의 예술적 성찰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투명한 유리상자 안에 침투한 ‘유산’이 우리 삶의 좌표가 되는 순간이다. 범주를 넘나들며 의식의 확장을 불러오는 예술창작은 작가의 존재가치를 드높인다. 더불어 관람자가 마주할 시야의 폭도 넓어진다. 우리가 진정성 있는 예술창작을 주시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미술학 박사 / 서영옥

 

작가프로필

 

윤영화 尹永華 YOON YOUNGHWA

198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사 졸업(BFA)
1999 파리 제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석사 졸업(M.F.A.)
2001 파리 팡데옹-소르본느 제1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박사 졸업(D.E.A.)

 

주요 개인전
2025 유리상자-아트스타Ⅰ 유산-항해2025, 봉산문화회관, 대구
2024 유산-메콩의 기억: 윤영화 초대展, 갤러리오모크, 대구 *퍼포먼스
         전위예술 조망과 기록 <유산-재,소금,블루: 윤영화展>,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부산 *퍼포먼스
2021 유산-聖所/ Heritage-Sanctum, 신풍미술관, 예천 *퍼포먼스
2018 GRID-HERITAGE, Gallery Moon 101, 대구
2017 유산-쉼: 윤영화 초대展, 갤러리 몽마르트르, 부산 *퍼포먼스
2012 유산: 윤영화 빛,영상설치展, 한전아트센터, 서울
         기억공작소-윤영화 Heritage/유산展,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1 야생, 우포늪의 하루, 아트스페이스 소울, 부산
2008 Ray 神 Hera: 윤영화 초대展, 롯데화랑 본점, 부산
         A boat in a storm: 윤영화 초대展, 갤러리세줄, 서울 *퍼포먼스
2006 포토드로잉-포토페인팅,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서울
2005 Grid/ 그리드: 윤영화 초대展, 갤러리우덕, 서울 등 다수 개최

 

주요 단체전
2024 동아시아 실크로드 2024: 수묵의 확장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부산문화재단 레지던시 결과보고展, 라오스국립미술원, 비엔티엔, 라오스 *퍼포먼스
2023 판타지 아일랜드-미지와 상상의 조우, 인천문화재단 트라이보울, 인천
2021 강원국제트리엔날레 <따스한 재생>, 와동분교, 홍천
2017 Daegu In·tact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5 제8회 바다미술제, 다대포해수욕장, 부산
2014 부산비엔날레 본전시 <세상속에 거주하기>,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금강국제자연비엔날레, 금강국제자연미술센터, 공주
2013 제55회 베니스비엔날레 주관 베네통컬렉션 展, 꾸에리니 스탐팔리아재단, 베니스, 이탈리아
2012 食, 감展, 성곡미술관, 서울
         Art Across Asia-Renewed Encounters展, 빅토리아 메모리얼뮤지엄, 캘커타, 인도
2011 지역 네트워크展-비밀, 오차의 범위, 아르코미술관, 서울 /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0 광주세계光엑스포-빛축제, 광주우체국, 광주
2006 대구국제사진비엔날레 특별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등 다수 개최

 

레지던시
2013-2014 부산문화재단-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부산, 한국)
1997-2002(-2012재입주) 아르스날-레쟉쉬 국제예술가촌 입주작가(파리, 프랑스)

 

기타 경력
2022,2024 아시아프(ASYAAF)미디어영상부문 심사위원 역임
2020 부산광역시 공공미술프로젝트 심의위원 역임(문광부)
2011 부산세계열린미술대축제(전시기획)조직위원장 역임
現 고신대학교 학부대학 전임교수/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이사 /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환경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광역시청사, CJ문화재단 등

 

yoon-xar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