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전시일정

전시

전시일정

전시검색

  • 일 ~

공연포스터
  • 전시명유리상자-아트스타Ⅱ 주혜령展
  • 전시기간2024년 04월 12일(금) ~ 2024년 06월 16일(일)
  • 장 소아트스페이스
  • 장 르설치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 개관 20주년 기획 │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2024 유리상자-아트스타Ⅱ 주혜령

반짝이는 움직임

 

 

 

전시 개요

    전  시  명 : 2024 유리상자-아트스타Ⅱ 주혜령
                 반짝이는 움직임

    전 시 기 간 : 2024. 4. 12.(금) ~ 6. 16.(일) ※월요일 전시 없음
    작 가 만 남 : 2024. 4. 12.(금) 17:00
    시민참여 워크숍 : 2024. 5. 25.(토) 15:00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코디네이터 : 임승섭 hwanjo29@naver.com
    기     획 : 봉산문화회관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422-6280
              페이스북(bongsanart), 인스타그램(bongsanart_)


시민참여 워크숍
    제 목 : 반짝이는 움직임 만들기
    일 시 : 5월 25일 토요일 오후 3시
    장 소 : 2층 아트스페이스
    신 청 : 053-422-6245
    내 용 : 일상 속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모습을 자개 조각에 표현한다.
            자개 조각들을 낚시 줄로 엮어서 반짝이는 모빌을 만든다.

 


전시 소개
봉산문화회관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공간인 유리상자(아트스페이스)는 일반적인 전시 공간과는 달리 상시 관람객이 내부로 출입할 수 없는 쇼케이스 형태입니다. 사면이 유리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에게 열려있는 생활 속 예술공간입니다.

"유리상자-아트스타"는 이 특별한 공간을 활용하여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200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동시대 작가들의 실험 정신을 자극하여 형태와 형식의 제한을 넘어서는 실험적인 미술작품을 창작할 수 있도록 공모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작가가 창작의 영역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입니다.

 

 2024년 유리상자 전시공모 선정작 두 번째 전시는 “반짝이는 움직임”이라는 제목으로 조각을 전공한 주혜령 작가의 전시입니다. 전시장 안에서 푸름과 분홍이 유영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무 튜브에 몸을 싣고 수영모를 쓴 소녀를 앞세워 오밀조밀 귀여운 오리 떼가 푸름을 만들며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리 떼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소녀가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강아지와 함께 춤을 추며 전시 공간을 유영합니다. 작가의 작품에는 소녀와 함께 거북이, 물고기 등 귀여운 동물이 등장하는데, 이번 전시에는 오리와 반려견 치와와가 설치되었습니다.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거나, 산책 중에 개천 위 오리를 만나는 건 조금도 특별할 것 없는 일상입니다. 주혜령 작가는 이런 일상적인 모습에 만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따뜻한 전시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발버둥> 작품 아래 늘어선 거울을 통해 버둥거리는 오리 다리의 모습과 <핑크 무브먼트> 작품을 통해 정적인 것들이 하나, 둘 모여 나풀나풀 율동을 보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체되어 보이지만 물속 오리의 다리는 쉼이 없고, 답답하리만큼 느리게 보이지만 자기의 속도로 꾸준히 진행 중인 일상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구름 속 반짝이는 빛 조각은 그런 움직임에 스포트라이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각자 삶의 방식과 자기만의 속도로 나름 치열하게 살고 있으며,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임을 알려줍니다. 애니메이션 에는 “오늘이란 평범한 날이지만, 미래로 통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야”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오늘도 수고한 우리의 '반짝이는 움직임'에 응원을 보내는 이번 전시로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또 다른 오늘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길 바랍니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 김영숙

 

 

작품 이미지

발버둥, 가변크기, 레진에 우레탄 도장,  거울, 2023-2024

 


핑크 무브먼트, 가변크기, 레진에 우레탄 도장, 스팽글, 2022

 

전시 전경

 

 

작가 노트
 누군가에게는 정체되어 보이는 삶 속에도 나름의 치열한 움직임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의 작은 움직임이 하나의 군집을 형성하면 제법 큰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다. 최근 작업을 하면서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키워드가 이런 움직임이다.
 나의 작업은 개인적 일상과 감정을 드러내 왔고 그 형태들은 대체로 당시 내 삶의 모습이다. 현재의 작업은 어딘가 멈춰있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며 잠시 정체된 듯한 시기의 나를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작품 속의 정적인 조각 하나하나는 그런 순간들의 모양새이고 이들이 모여 하나의 형태를 이루며 새로운 이야기가 완성된다.
 전시장의 앞쪽에는 아이와 오리무리들이 설치되어있다. 처음의 구상은 작업실 앞 개천에 느긋하게 떠 있는 오리들이었는데 물 위에 모습보다 물 아래로 분주히 움직이는 다리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물 위에 가만히 떠 있기 위해서도 쉴 틈 없는 다리의 움직임은 꼭 필요한 것이다. 이 움직임이 더 잘 보일 수 있게 하늘을 나는 듯한 형태로 설치하면서 각기 다른 발동작이 모여서 운동감을 줄 수 있게 했다. 반짝이는 장막을 거쳐 구름을 지나면 그 위로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같은 모습을 한 아이들이 나온다. 이들은 각기 다른 자세를 취하며 멈춰있는 조각의 형태지만 한곳에 모여지면서 마치 춤을 추는 화려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한 공간에 모인 군집의 조각들은 이제 그저 멈춰있는 게 아닌 움직임을 가지게 되었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흐르고 각자 그 흐름에 몸을 맡겨 살아간다. 우리는 바쁜 순간에도 잠시 쉬어가는 순간에도 그대로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비록 지금은 작은 움직임들에 불과 하지만 그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저마다의 큰 이야기가 만들어질 날을 기대해 본다.

작가 / 주혜령

 

 

작품 평문


현대조각을 통해 구현하는 시대의 초상


 현대미술에서 조각이 갖는 의미는 새로운 재료와 표현 양식의 확장이라는 관념적 개념에서 벗어나 탈조각적이고 탈모더니즘적 사고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는 조각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분야별 경계가 허물어지고 의식의 확장과 비정형적 조형 이념의 실천으로 이어진 것이다. 재료의 물질적인 성질을 이용한 모더니즘 조각의 전통성에서 탈피한 이러한 변화는 비본질주의 태도인 설치미술로 조형적 팽창을 가져왔으며, 새로운 사색의 공간 출현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과거 모더니즘 조각이 가졌던 안정된 형태에서 벗어난 현대조각은 양감과 물성에서 자유로워지고 장소와 환경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개념의 조형미를 추구해 가고 있다. 작품 그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키넥틱 아트(kinetic art)와 부드러운 조각품(soft sculpture)을 비롯해 소리, 빛, 영상 등 무형의 매개를 이용한 실험적 조형성은 물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주제 또한 신과 인간의 형태 중심에서 벗어나 자연의 추상적 형태와 기하학적 조형미를 새롭게 모색해 가는 과정이다. 이처럼 현대조각은 형상과 공간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시각적 경험과 감동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준다.

 

 현대조각가 주혜령은 과거 모더니즘 조각이 추구했던 사실성과 제한된 전시공간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본능적 감각으로 사색의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그녀가 주로 다루는 작품의 소재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동물과 작가 자신의 모습들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반려동물과 바닷속 물고기는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포식자가 아닌 피식자로 여겨지는 연약한 존재들이다. 용맹하고 두려운 거대한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 보살펴 주고 보호해야 하는 어리고 나약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러한 동물들을 천장에 매달거나 바닥에 열을 맞추어 가지런히 배치한 후 맨 앞에 서서 리더처럼 그들을 이끈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동물들에게 새로운 인격체로서 가치를 부여하고 현실 세계에 대한 풍자와 우화적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 이는 작가 내면에 숨겨져 있는 서정적 감성을 입체적으로 표출해 냄으로써 한편의 동화와 같은 순수한 감성을 전해주는 셈이다.

 

 작품 소재로 등장하는 강아지와 고양이, 참새, 펭귄, 거북이, 물고기 등은 일상에서 함께 하는 동물들이다. 동물은 인류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인간과 일관된 관계를 지속해 왔으며,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하는 희로애락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함께 나누는 존재로 자리매김을 해왔다. 특히 반려동물은 인간이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소유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이름을 붙여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존함으로써 서로의 존재에 대해 특별함을 더욱 돈독하게 해준다. 그래서 반려동물은 친구이자 동반자로 인식하고 위로와 행복을 나누며 삶에 긍정적 에너지를 채워주는 대상으로 인식된다. 원시미술에서 중세미술까지 상징적·주술적·종교적 의미로 동물을 조각했다면, 현대미술에서 동물이 더욱 친숙한 존재로 등장하는 것은 탈모더니즘적 사고의 전환에 비롯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조각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의 프랑수아 퐁퐁(François Pompon)은 동물을 주로 다루었던 애니멀리어(animalier)였다. 그의 작품은 조각의 전통적 양식에서 벗어나 동물의 형상을 단순하고 견고히 표현함으로써 독창적 미의식을 표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페트리샤 피치니니(Patricia Piccinini)는 실존하지 않는 인간과 미래 동물의 관계를 우화적으로 표현하는 조각가이다. 현대사회의 기술적 혁신과 과학기술 발전의 이면에 가려진 환경오염, 자연 파괴 문제들을 괴상한 생명체의 출현으로 상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대조각의 인식 변화는 익숙지 않은 생명체의 이질감 속에서 펼쳐지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조각가 애니멀리어 주혜령 역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통해 자아 성찰의 시간을 제공받고 있다. 단순히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의 형태를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예술가들이 동물과 인간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깊은 사색을 통해 표출해 내듯 그녀 또한 자기 방식의 해석으로 동물의 형상과 함께 순수한 자아를 지켜가는 행복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조각가의 이러한 상상력은 우리에게 미처 깨닫지 못한 순수한 영혼을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결국 현대조각은 예술과 창조의 미학적 표현이 담긴 시대의 초상인 셈이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미술사 / 김태곤

 


작가 프로필
주혜령  朱惠令 Joo, Hyeryoung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수료

 

개인전
2024 [유리상자-아트스타] 반짝이는 움직임, 봉산문화회관, 대구
2022 The predictable fantasy, 행궁길갤러리, 수원
2019 그냥 내 기분, 하이헤이헬로, 서울
2017 사소한 감정, 팔레 드 서울, 서울
2017 두둥실 하늘을 나는 법,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 수원
      꿈과 현실의 평행선 전, 갤러리 선제, 칠곡
      거북이 물고기 새 그리고 나,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안산
      혼자가 아니야, 갤러리 엘르, 서울
2014 I’m the boss, 동탄 아트스페이스, 동탄
2013 거북이 물고기 그리고 나, 인사아트센터, 서울   

 

단체전
2023 이상한 나라의 기획자X, 한강뮤지엄, 남양주
2022 도림천 생태극장 다님길 프로젝트, 영등포문화재단, 서울
      너와 나의 이야기, 부산진구청, 부산
      under the sea, 김제시 거리미술관, 김제
2020 갤러리 오 스퀘어 신진작가전, 오스퀘어, 서울
      어반아트 브레이크 아트아시아, 코엑스, 서울
      작가아트인터뷰페어, 수애뇨339, 서울 / 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판교아트뮤지엄, 현대백화점판교점, 판교
2019 장난감의 반란,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오창
      아이 엠 히어로, 수원어린이생태체험관, 수원
      하늘을 나는 법, 예술통스트리트뮤지엄, 서울
      에코, 아이코, 경주 예술의전당, 경주
2018 mood, emotion at the moment, 갤러리 엘르, 서울
      납작한 가장자리, 대청호미술관, 청주
      바다로 간 정글 미술관, 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바다의 시간, 신세계갤러리, 인천
      loving breeze, AK갤러리, 수원
      꿈꾸는 다락, 어울아트센터, 대구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기념 조각전, 서울시립대학교, 서울
      빨주노초파남보, GS칼텍스 예울마루, 여수
2017 여수 국제아트페스티벌, 여수세계박람회 국제관, 여수
      THE SHIFT, 갤러리 박영, 파주
      토끼와 거북이, 하슬라아트월드, 강릉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세종미술관, 서울
      100대명반 100대아티스트전(팝송), 롯데 에비뉴엘아트홀, 서울
2016 Everyday surroundings, 키미아트, 서울
      토끼와 거북이, 대명리조트, 홍천
      이야기를 담다, 원주문화재단 그림책여행센터, 원주
      대청호미술관 로비프로젝트,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청주
2015 하얀 밤을 날아서, AK갤러리, 수원
      종로구 아트윈도우 프로젝트, 동대문 성곽공원, 서울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발,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서울
      이상한 나라의 너와 나, 문화공장 오산, 오산
2014 Ring the bell(LG핸드폰 콜라보레이션), 롯데갤러리, 서울
     바람난 미술 선정 작가(서울문화재단), 서울 시민청/서울어린이병원, 서울
     행복한 우리가족, 부평아트센터, 부평
     꼭!꼭! 숨어라, 신 미술관, 청주
     어락도, 내설악예술인촌공공미술관, 인제
2013 토끼와 거북이,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수상 및 선정
2016 한국구상조각대전 특선, 한국구상조각회, 한국구상조각회

 

소장
하슬라아트월드

 

artyjoo@naver.com
www.instagram.com/limjoo_sculpture_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