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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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포스터
  • 전시명윤효은 개인展 - 여흔(餘痕)보기
  • 전시기간2021년 09월 29일(수) ~ 2021년 10월 03일(일)
  • 관람시간10:00~13:00, 14:00~17:00
  • 장 소3전시실
  • 장 르한국화

전시정보

생각이 많을 때면 가는 곳이 있다. 울산 주전 몽돌해변,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바다이다.
‘몽돌’은 큰 바위가 부서져 파도와 바람의 영향과 깨어진 작은 돌들이 서로 부딪혀 다듬어진 작고 둥근 돌들을 말한다. 이 작은 몽돌들이 파도로 인해 젖었다 마르는 모습, 늘 변함없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도 그 속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그 흔적 또한 남아있을 바다라는 대자연.
이 커다란 자연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겹쳐 보였다. 서로와 서로가 부딪혀가며 경험으로 다듬어져 가는 우리의 일상,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억과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는 우리 모습과도 같았다.

한지를 겹겹이 애워싸서 만들어진 하나의 형태가 된 종이 몽돌과 종이 위에 흔적을 남기며 번져나가는 먹의 모습은 몽돌해변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그 속에 보이는 듯하였다. 그렇기에 이곳의 모습을 재현하여 오랜 시간 속 남은 흔적(餘痕)을 가진 자연과 우리의 모습이 닮아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