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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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

공연포스터
  • 전시명한영희 개인전
  • 전시기간2019년 11월 12일(화) ~ 2019년 11월 17일(일)
  • 관람시간10:00~19:00 (화 16:00~19:00 / 일 10:00~16:00)
  • 장 소3전시실
  • 작 가한영희
  • 장 르서양화

전시정보

기술과 과학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계는 과연 어떠한 의미일까? 철저한 객관적 세계로 거울처럼 우리에게 비춰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가상현실 뒤로 밀려나버린 현실세계 같은 것 말이다. 실재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 보이지 않는 존재의 근원은 아주 깊고 어두운 저 밑바닥에 잠들어 있다. 인간이, 현실이, 예술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존재의 뿌리 깊은 근원에 대해 우리가 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현대인들은 자기규정의 자유로부터, 실존함으로부터 도망하여 소유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한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가짐으로써 자신이 자유롭다는 것을 입증하려 한다. 존재자에 빠져 자신의 고유한 존재에 대해 잊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물질에 집착하고 재물을 소유하려하며 자신으로부터 더 멀리 도피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 계획은 평면 회화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 실존하면서 상처받고 고뇌하는 거대한 인간 조형물을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의 개개인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공감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더 나아가 이 거대한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더불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생각과 내면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세계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관계망이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보이지 않는 현상들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어주고 연결하며 질서를 만들어 화폭으로 옮겨진다. 인간과 자연과 물질의 연결고리, 거기에서 파생되는 문제들과 내면적인 것을 작가는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