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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2019 Hello! Contemporary Art展 Spot4.실내원림園林 김성수와 김현준
- 전시기간2019년 07월 19일(금) ~ 2019년 08월 10일(토)
- 관람시간10:00 ~ 19:00 (실내전시 월요일 전시없음)
- 오픈일시2019년 7월 19일(금) 오후6시
- 장 소1전시실
- 장 르조각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기획
2019 Hello! Contemporary Art
기억공작소10년으로부터 자연설계展
■ 전 시 명 : 2019 Hello! Contemporary Art-기억공작소10년으로부터 자연설계展
Spot1.야외원림 권효정 분수 외 1층 야외광장 (월요일 관람 가능)
Spot2.실내원림 이상헌 2층 3전시실
Spot3.실내원림 신강호 3층 2전시실
Spot4.실내원림 김성수와 김현준 3층 1전시실
기록전시.기억공작소10년-미술의태도 2층 로비벽면
■ 관람일정 : 2019. 7. 19(금) ~ 8. 10(토), 월요일 실내전시 없음
■ 관람시간 : 실내 / 야외전시 10:00 ~ 19:00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1층 야외광장, 2층 3전시실 및 로비, 3층 1, 2전시실
■ 참여작가 : 김성수, 이상헌, 신강호, 김현준, 권효정
■ 작가와 만남 & 오프닝 : 2019. 7. 19(금) 오후6:00
■ 전시연계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워크숍 : 2019. 7. 23(화) ~ 8. 8(목), 월요일 없음
- 전화접수 중 053-661-3526, 참가비 : 1회1만원(가족할인 1회7천원)
- 오전10:30~12:00 내 모습 그대로 나무 조각
- 오후13:30~15:00 도심에 들어온 힐링 분수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주 최 : 봉산문화회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주 관 : 봉산문화회관
■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페이스북(bongsanart), 인스타그램(bongsanart_), 트위터(@bongsanart)
※ 이 전시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2019 문예회관 전시 기획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으로 문예진흥기금에서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 받았습니다.
※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도슨트프로그램 및 단체관람을 진행하며, 사전접수 받습니다.
전시 소개
2019 Hello! Contemporary Art-기억공작소10년으로부터 自然設計
#동시대미술, 기억공작소, 자연설계, 분수, 나무조각, 물과 나무
‘Hello! Contemporary Art’는 2014년부터 동시대성의 참조와 이해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개별적 사실들의 시각적 축적을 선보이면서 세계 인식을 상호 공감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해온 봉산문화회관 기획전시의 이름이다.
올해 2019년 전시는 기존의 형식과 내용을 넘어서서 미술의 새로운 가치와 역할을 실험하는 동시대 미술가의 상상과 독자적 설계를 기억하며 이제 10년을 맞는 ‘기억공작소’ 전시의 역사성과 그 태도를 공유하면서 동시대미술의 ‘원림園林’을 그리려는 ‘자연설계自然設計’의 호출 장치이다. 이 장치는 1977년5월1일, ‘제3회 Contemporary Art Festival DAEGU’ 전시의 야외 설치행위가 있었던 ‘낙동강 강정 백사장’에서부터 현재의 이곳에 이르는 대구의 ‘실험미술Contemporary Art’이 ‘자연’과 인간의 ‘예술 행위’가 만나는 기억에 연대하여 야외 공간 Spot1과 실내 공간 Spot2~4, 로비 등의 경계를 드나들며 대중을 향한 예술 소통 인터페이스의 확장과 우리시대 예술의 공감을 다양하게 실험하려는 태도이다.
이 전시를 지탱하는 권효정의 ‘분수’와 김성수, 이상헌, 신강호, 김현준의 ‘나무조각’에 투영된 ‘자연설계’의 태도로서 미술 ‘원림’은 2층 로비벽면에서 선보이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기억공작소 53개 전시의 이미지 기록들을 떠올리면서, 1층 ‘Spot1.야외원림’에서 권효정과 조각가 4명의 작업을 시작으로, 2층 ‘Spot2.실내원림’의 이상헌, 3층 ‘Spot3.실내원림’의 신강호, ‘Spot4.실내원림’의 김성수와 김현준 전시로 이어지며, 인위적인 조경보다는 자연 상태의 균형과 변화, 순리의 질서에 기대어 배치하고 머무르며 감상하는 다양한 경험의 확장 공간으로서 ‘명원名園’에 관한 것이다.
Spot1.야외원림 권효정의 ‘분수’ 설계와 ‘나무조각’
한여름, 대구 도심의 야외 광장 중심부에 설치한 권효정의 분수 ‘Fountain of life; WaterPark’는 삶 속의 예술과 도시생활에서 잊고 지냈던 자연의 초월성을 기억하도록 설계한다. 층층이 쌓은 스텐그릇의 꼭대기와 샤워헤드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플라스틱 생활용품과 드럼통, 저울, 비닐 공 사이로 떨어져 흐르면서 경쾌하고 시원한 시청각적 감성을 자극하고, 자연과는 무관한 공산품 오브제에도 불구하고 물의 생명성과 에너지의 순환에 관한 ‘자연설계’를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작가는 자연을 대체하는 인공 분수를 영위營爲하며 위안을 삼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서 물의 본성을 확인하고, 자연에 반하는 인간 행위들에 대해 부드럽지만 설득력 있는 발언을 담아낸다. 그리고 ‘분수’의 주변에는 자연 원림의 풍경인 듯, 실내원림으로 진입을 연결하는 장치로서 건물 입구에 매단 김성수의 ‘꽃과 새’, 춤추는 사람을 조각한 이상헌의 ‘dance’, 굵은 나뭇가지로 만든 인체를 연결한 신강호의 ‘Link-나무정령’, 거대한 나무를 무릎 꿇은 인체로 조각한 김현준의 ‘나를 너라고 부르는 너는 누구니?’ 등이 연대하고 있다. 이 야외 ‘분수’와 ‘나무조각’은 주변의 거리와 건물, 자동차, 행인, 날씨, 시간 등 상황과 환경 전체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거대한 작업이며, 주변 여건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살아있는 자연설계의 미술 원림이다.
Spot2.실내원림 이상헌의 설계
이상헌의 자연설계는 전시실을 가득 채운 나무의 짙은 향으로부터 감지된다. 입구에서부터 가슴에 못을 박은 채 둔중한 대형 망치를 끌고 있는 ‘못을 박다’, 2점의 평면 드로잉, 거꾸로 된 팔 다리와 함께 길게 늘어진 넥타이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실감나게 살려주는 ‘떨어지다-두 번째’, 가위에 눌리는 몸부림을 표현한 ‘가위눌림’, 억압을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향해 자유롭게 날아가는 ‘Flying man’ 조각 등이 전시되어있다. 6.75m 높이 천장의 3전시실에 순차적인 서사를 담은 연극 무대를 연출하듯이 슬픔이나 절망, 불안, 희망, 꿈 등 순수한 인간의 정서들을 시각화하려는 이상헌의 나무조각들은 나무에 투영된 작가 자신의 불안한 현실적 삶을 담고 있다. 나무와 일체가 되면서, 그동안 바쁘게 살아온 시간 속에서 잊고 있던 자신을 직면하게 된 작가는 자신의 삶과 예술 사이의 괴리 속에서 경험한 심리적인 정서들을 드러내고 나무의 결을 살리거나 전기 톱날 조각의 거친 자국이 느껴지도록 조각한다. 나무를 깎는 작가의 조각행위와 나무의 질감, 향에서 거대한 자연의 설계와 치유에너지를 엿볼 수 있다.
Spot3.실내원림 신강호의 설계
1층 ‘Spot1.야외원림’에서 광장에 서있는 가로수를 잡아당기는 인체형상의 나무조각 군락은 작가 스스로의 고정 관념 때문에 자연의 설계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씨름하는 신강호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이 같은 자연과 사람의 관계성 탐구는 2전시실의 실내원림에서도 이어진다. 그는 자연과 사람 사이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계성을 ‘link’로 지칭하고 그 매개체로 ‘나무 정령’을 설정하여 작업의 개념으로 도입하였다. 작가는 자연의 숲이나 군락을 지은 나무를 관찰하면서 도시와 사회를 만들어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하고, 자연과 사람의 ‘link’에 대하여 나뭇가지 그대로의 형태를 따르는 인체조각을 연결하는 군상을 설계하였다. 그리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생명의 성장 줄기를 따라 자라는 나무의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선을 주목하고, “나는 그저 잘 빚어낸 선들을 선택하고 조합할 뿐이다.”라는 자신의 말처럼 자연이 설계한 나무 본연의 자연스러운 선과 생태적인 형태, 감성을 최대한 드러내는 인체의 군상을 조각하였다. 작가는 이러한 독특한 방식을 통하여 서로 연결되어 변화와 균형, 조화로 순리를 따르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시각화한다.
Spot4.실내원림 김성수와 김현준의 설계
1전시실은 김성수의 투박한 나무 꼭두와 김현준의 나무 자각상으로 구성한 실내원림이다. 출입구에는 실제 사람 크기로 조각한 김현준의 ‘somewhither’가 대뜸 관객과 마주 서있다. 낯선 당혹감도 잠시, 부드러운 자연의 질감과 결, 향으로 인해 이내 호감으로 바뀐다. 작가에 의하면, 이 조각은 해답 없는 오랜 질문으로부터 현실 삶에 관한 조금의 실마리를 풀고 어딘가로 가려는 움직임의 표현이라고 한다. 김현준은 자기 스스로를 향해 이어지는 해답 없는 질문과 자극에 갈등하고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닥친 이 답답한 상황들이 동시대인의 고민이라고 생각했고, 동시대인의 심리적 혼란의 순간을 자각상으로 표현한 ‘응시’, 갈등의 몸부림을 표현한 ‘60 상념’, 누워서 공중에 부양하는 인체로 혼란의 외부 대상을 표현한 ‘Who’, 시간과 공간이 멈춘 명상의 상황을 표현한 ‘?’ 조각 등을 통하여 그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삶의 기준에 맞추려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며, 세계와 연결된 자신의 감각을 차단하여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게 자신을 맡기는 상태를 나무조각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또 작가는 스스로와 대화하는 신중한 시간을 통하여 자신에 관한 또 다른 가능성의 싹을 틔우는 상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불분명하거나 소외되어 설명되지 못한 것들을 드러내어 이해하려는 공정하고 평등하며 균형 잡힌 자연설계의 시각화이다.
전시실 중간 벽에 걸린 ‘꽃을 든 남자’의 우측부터는 나무조각으로 자연설계를 읽어내는 김성수의 태도가 엿보인다. 그것은 한 덩어리의 나무가 작가의 손을 거치며 완벽하고 매끈하기보다는 거칠고 무심하지만 나무 본연의 생김새를 따라 모자라고 비어있는 대로 자연의 생명력을 드러내는 설계이며, 중심이 아닌 주변과 소외된 것, 설명되지 못한 것들을 존중하여 사실과 진실을 회복시키려는 균형 감각이다. 김성수는 시대의 현실에 대응하는 서민의 해학을 담았던 ‘꼭두’의 조형성과 강한 원색, 회화적 감수성에 주목한다. 전통 장례의 상여를 장식했던 ‘꼭두’는 죽은 자의 영혼을 보호하고, 생로병사, 희로애락 등 고단한 현세의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서민들의 욕망을 담아 내세의 이상세계로 이어주는 매개였다. 작가는 이 ‘꼭두’로부터 시작하여, 목적 없이 걸어가는 무표정한 인물, 꽃을 들고 서있는 남자, 바쁘게 걷는 남자, 꽃바구니를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자, 멍하니 서있는 사람, 말을 탄 여자와 어디론가 새를 타고 날아가는 남자, 300개의 ‘사람을 만나다’ 군상 등 현대인의 상처와 긴장을 다독이며, 그리운 사람과 소시민의 일상들을 시각화하여 우리들 자신의 삶과 꿈을 돌아보게 설계한다.
기록전시.기억공작소10년-미술의 태도
2층 로비 벽면에 설치한 53점의 전시기록은 2010년부터 시작해서 10년을 맞는 기억공작소전 기록 포스터 이미지들의 전시를 통하여 기존의 형식과 내용을 넘어서서 미술의 새로운 가치와 역할을 실험하는 동시대미술의 태도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자연설계의 태도는 세계와 인간 정서에 대한 관찰, 진실과 사실의 탐구, 허위와 가식의 부조리不條理를 꿰뚫는 직관적 인식을 시각화하여 동시대미술의 공감과 경험의 지평을 확장시키려는 자연으로서 ‘물과 나무’의 탁월한 정치성이다. 따라서 미술가의 작업 모태로서 이번 자연설계에 대한 공유는 명확하고 새로워질 동시대미술의 어느 순간을 위한 우리들의 ‘Hello!’일 것이다.
봉산문화회관큐레이터 정종구
Sopt4.실내원림 김성수와 김현준_3층 1전시실
■ 김성수 작품 이미지
전시전경 – 김성수作
새를 탄 남자, 150×130×82cm, 나무에 채색, 2019 외
사람을 만나다 124, 222×45×30cm, 나무에 채색, 2010~2019
사람을 만나다 176, 260×51×30cm, 나무에 채색, 2010~2019
꽃을 든 남자, 42×78cm, 한지 위에 아크릴, 2013
■ 김성수 작가노트
우리의 전통인형 꼭두는 현실세계가 아닌 이상세계로 만든 나무인형으로 해학과 재치로 현대미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인 색채와 도가적인 사상은 꿈과 환상이 있어 근간의 내 작업의 모티브로 줄곧 사용해 왔다. 매끈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비면 빈 대로 나무의 생김새로 의해 인의적인 것 보다는 자연을 존중한 무심한 소박미가 지금까지 추구한 나의 조형세계다. 이번 작업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에 관한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다.
목적 없이 걸어가는 인물 군상의 무표정한 사람과 꽃을 들고 서 있는 남자, 바쁘게 걷는 남자, 꽃바구니를 들고 누굴 기다리는 여자, 멍하니 서 있는 사람이 어우려 지는 공간은 냉소한 이 시대의 상처를 서술적으로 담고 있다.
6점의 큰 군상들은 통나무 판의 물성과 알록달록한 채색으로 정교하지는 않지만 현대인의 특징과 의미를 찾으려고 했다.
큰 원목의 두꺼운 판제를 부조와 같이 체인 톱으로 굵고 강한 선을 그려서 표현하고 일부는 색칠을 하기도 한다. 입체의 형태를 조각하다 보면 앞면과 뒷면을 생각하지 않을 때가 있다. 앞면을 다하고 옆면을 보면 틀리고 이상한 형태의 자유로움이 더 멋있을 때가 있어 그대로 그 부분을 남겨 둔다. 이미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 우리 삶이 그렇듯이 즉 이성적 이라기보다는 감각적 논리로 만든 조각이 원시성을 뛴다. 때로는 이렇게 얽매이지 않고 즉흥적이고 유희적인 작품이 된다. 이번 작품 역시 현대인의 인물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김성수
■ 김성수 작품 설명글
“새를 타는 남자”
꼭두를 통해 보는 세상사
나의 삶은 꿈 같기도 하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가고 있는 것.. 그냥 가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런 상황적 모습을 꼭두를 통해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친구, 가족, 그리운 사람, 이웃, 역사적 인물을 서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그 인물들은 현실과 비현실(이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으로 구성된 설치다.
갈길 몰라 서성이는 인간과 어디론가 목적 없이 새를 타고 날아가는 남자를 통해 삶의 허무와 꿈을 나타낸 작품이다.
이렇게 제작된 작은 인물(木偶목우)은 나무의 투박한 조각과 원색의 물감을 통해 한국적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 원래 목우(꼭두)는 조각을 작 만드는 작가가 만든 것이 아니라, 일반 민초(백성)의 손재주에 의해 만들다 보니까 세련미와 조형미 보다는 순수한 마음이 전달되어 못 만들었지만 그 의미는 전달되는 해학미가 돋보인다.
이번작품도 그 순수한 꼭두의 이상적미를 담으려고 했다. 또한 현대인을 만들었지만 꾹두의 순수 조형성과 해학미 그리고 조형성을 바탕을 두고 제작한 작품이다.
재료: 은행나무 피나무 버드나무
■ 김현준 작품 이미지
전시실 전경 – 김현준作
응시, 67×26×74cm, 나무, 2014 / who, 214×170×157cm, 나무, 2017 / 60상념, 각 13×13×35cm, 나무, 2014 /
somewhither, 76×70×202cm,나무, 2019 / ?, 102×70×122cm, 나무, 2019
야외원림 출품작: 나를 너라고 부르는 너는 누구니?, 110×107×590cm, 나무, 2018
■ 김현준 작가노트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매 순간 질문의 연속이다. 그 질문들은 늘 명확한 해답이 없다. 검증되지 않은 생각과 추측들.......질문은 질문으로서의 가치만 추구할 뿐 해답을 구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세상으로 나아가다 거대한 질문에 부딪치게 되고 그 난해한 시공간에 멈춰 서게 된다. 무엇을 찾아야 하고 어디에 의지해야 하는가. 질문이 다시 되돌아올 때 비로소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그 순간에 어떤 변화가 오지 않을까. 딱딱한 껍질이 벗겨지고 무엇이 돋아나지 않을까. 가지가 자라나고 꽃을 피우지 않을까.
■ 김현준 작품 설명글
○ 토끼...
토끼는 나의 알레고리적 대상이다.
대학을 들어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진로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나는 이 이야기들을 듣고 마치 이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정해진 틀 속에서 사고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 시대의 사회가 만들어 놓은 삶의 기준점을 목표로 경쟁하는 것 같았다. 누구보다 있어 보이고 싶고, 남들이 하는 것을 다하고 싶으며, 부러움의 존재가 되는 것... 이 기준점은 돈, 권력, 명예를 누가 좀 더 많이 가지고 있느냐 일 것이다. 우리는 어린 때부터 이런 경쟁의 인생을 살도록 교육 받았다고 생각한다. 1등에 가까울수록 인정 받고, 사회적 지휘를 가진 직업 혹은 대기업을 향해가거나, 재산을 목표로 살아가게끔 말이다. 이런 것들을 가지면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고 부러움을 살 수 있다. 나는 이것이 타인을 위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대열에 끼지 않으면 바보 취급을 받을 것만 같았다.
나는 예술은 자신이 자신 안의 눈으로 자신과 자신이 느끼는 세상을 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자신이 자신답게 사는 것... 20대 때 내가 생각하는 예술의 가치를 지키며 작업을 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나에게 던지게 된다. 예술에서도 사회의 기준을 목표로 하는 분야(?)가 존재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 나의 주체성, 독립성, 사회성, 보편성, 대중성, 일반화, 기치관 등등의 복합적인 질문과 자극들로 갈등하고 괴로워했다. 하여 나는 나와 대화하기 위해 나를 대변 할 수 있는 상징적 대상이 필요했고 그 대상을 토끼로 정했다. 토끼라는 존재는 87년생인 나에게는 평생을 함께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육강식의 동물세계에서 초식동물인 토끼는 그 시기의 나를 대변하기에 적당하다. 하지만 고민과 갈등으로 나약해진 나에게 토끼의 총명한 귀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되어 귀를 내려 버렸다. 60마리의 인간의 몸짓을 하는 토끼들은 명확한 해답을 낼 수 없었던 답답함을 표현한다. 가로세로13cm, 높이35cm 기둥 형태의 나무에 순간적인 드로잉으로 토끼를 담고 그것을 깎아냈다. 그 몸짓은 내 내면의 꿈틀거림이다.
○ 사람....
사람의 형태를 만드는 것인 그냥 지금 시대의 사람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이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에 조금 더 집중한다면, 그리고 조금씩 움직여 간다면, 조금 더 자신이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위의 노트와 같이 본 작가는 명확한 해답이 없는 질문에 대하여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본 작가는 작가를 선택하기에 앞서 많은 질문들로 인해 수많은 갈등을 일으키며 고민했다. 이것는 현시대의 사회가 암암리에 정해놓은 것 같은 보편화된 선택지를 앞에 두고 자신이 자신에게 던진 것이다. 이 행위를 통해 해답에 대한 조금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움직였다. 그리고 또 이와 비슷한 질문은 다시 던져질 것이다.
본 작가는 이번 봉산 전시를 통해 위와 같은 질문의 행적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행적은 질문으로써 오는 자신과의 갈등, 그 질문을 일으킨 대상, 그리고 그 후를 담고 있다.
기록전시.기억공작소10년-미술의 태도_2층 로비
■ 전시전경
2층 로비 전시전경
■ 기억공작소10년-미술의 태도 기록(2008, 2010-2019) History
2008~ 싹틔우기
00 홍현기의 지팡이(2008. 3. 1-2008. 4. 6, 3전시실), 홍현기
00 최병소-기억공간(2008. 4.22-2008. 5.25, 3전시실), 최병소
00 이건용-나, 지금, 여기(2008. 6.13-2008. 7. 6, 3전시실), 이건용
2010
00 꿈꾸는 카메라 in 잠비아 프로젝트대구(2010. 8. 5-2010. 8.22),
01 기억깨우기1(2010. 9. 2-2010. 9.12), 정병국
02 기억깨우기2(2010.11. 4-2010.11.14), 김호득
03 기억깨우기3(2010.11.25-2010.12. 5), 이명미
04 기억깨우기4(2010.12.16-2010.12.26), 류재하
2011
05 기억공작소1(2011. 4.29-2011. 6. 5), 김성수
06 기억공작소2(2011. 6.28-2011. 7.31), 임창민
07 기억공작소3(2011. 8.12-2011. 9. 4), 오상택
08 ‘1초수묵’-들풀(2011. 9.23-2011.10.16), 임현락
09 야생(2011.10.28-2011.11.27), 배종헌
10 Tetris(2011.12. 9-2012. 1. 8), 정은주
2012
11 dreaming book(2012. 3. 2-2012. 4. 1), 이지현
12 Nega-Posi(2012. 4.13-2012. 5.13), 김영진
13 Anywhere(2012. 5.25-2012. 6.24), 정용국
14 Truth in Non-Reality(2012. 7. 6-2012. 8. 5), 하광석
15 유산 Heritage(2012. 8.16-2012. 9.16), 윤영화
16 Layers & Dimensions(2012.11. 7-2012.12. 9), 박종규
17 contemplation(2012.12.21-2013. 1.20), 유영환
2013
18 거주(2013. 3. 8-2013. 3.31), 이기칠
19 유기체적 풍경(2013. 4.12-2013. 5. 5), 김주연
20 Fantasiless(2013. 5.17-2013. 6.30), 장준석
21 단 하나의 책상(2013. 8.16-2013. 9.15), 안규철
22 Feed back(2013. 9.27-2013.10.27), 김희선
23 군인들1978(2013.11. 8-2013.12. 1), 권부문
24 지물(2013.12.13-2014. 1.19), 송광익
2014
25 남과 북(2014. 3.26-2014. 5.25), 안창홍
26 비디오아티스트1978(2014. 6.11-2014. 8.10), 비디오-김영진
27 비디오아티스트1978(2014. 6.11-2014. 8.10), 비디오-고 박현기
28 비디오아티스트1978(2014. 6.11-2014. 8.10), 비디오-이강소
29 비디오아티스트1978(2014. 6.11-2014. 8.10), 비디오-최병소
30 wiping chloth(2014. 8.27-2014.11. 2), 김구림
31 기억공작소4(2014.11.19-2015. 1.18), 권오봉
2015
32 A Passage-창문밖을 나선풍경(2015. 2.25-2015. 4.12), 유근택
33 얼굴 Face(2015. 4.24-2015. 6.21), 권순철
34 metal & tableau(2015. 7. 3-2015. 8.23), 이교준
35 그림자(2015. 9. 4-2015.11. 1), 안수진
36 Lip-sync(2015.11.13-2015.12.27), 안정주
2016
37 순환-깃(2016. 1.15-2016. 3.13), 박철호
38 실크로드프로젝트-기록(2016. 3.25-2016. 5.22), 정재철
39 landscape in between(2016. 6. 3-2016. 7.31), KAYIP
40 공작의 기억: 나무와 신기루(2016. 8.12-2016.10.16), 이명호
41 지구를 걷는다(2016.10.28-2016.12.25), 오쿠보 에이지
2017
42 생각이 그려지는(2017. 1.13-2017. 4. 9), 서용선
43 사람과 사람없이(2017. 4.21-2017. 6.25), 윤석남
44 running railroad(2017. 7. 7-2017. 9.10), 홍명섭
45 하얀 흐름(2017.10.20-2017.12.31), 노병열
2018
46 애매한 기억(2018. 1.16-2018. 4. 1), 기쿠치다카시
47 영원한 기억(2018. 4.13-2018. 7. 1), 유비호
48 눈물(2018. 7.13-2018. 9.30), 서옥순
49 나는 하나가 아니다(2018.10.19-2018.12.30), 오인환
2019 현재
50 흔적 - 비실체성(2019. 1.17-2019. 3.31), 김성룡
51 놀자(2019. 4.12-2019. 6.30), 김태헌
52 뉴욕1985(2019. 7.12-2019. 9.29), 권정호
이번 전시 참여작가 프로필
■ 김성수 Kim, Sungsoo 金星洙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주요 개인전
개인전 22회 (서울, 부산, 대구, 일본, 덴마크 등)
주요 단체전
2019 3?1운동 100주년 기념전-희망을 봄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 천안)
20193-5人 (갤러리 문 101, 대구)
토마에서 놀자 (갤러리토마, 대구)
예술의 콜라보레이션 STAR WAS BORN (대백프라자 갤러리, 대구)
2018 평창동계올림픽기념 파이어 아트페스타 (강릉 경포대)
맥심전 (칠곡문화원, 칠곡군)
2017 닭의 해 기념초대전 (수성아트피아, 대구)
아트숲 (달서구 문화재단, 대구)
SNS로 놀자 (스페이스22, 서울)
2016 대구미술 아우르기 (한가람미술관, 서울)
수원 고색 NEWSEUM 국제예술제 CROSS-POINT NAN ZARII (고색동폐수처리장, 수원)
2015 Korean Art Compact전 (시나지나, 삿포르, 일본)
서울 국제아트페어 (서울 코엑스, 서울)
꿈의 나라 양평 (양평미술관, 양평)
MY FAMILY (울산현대미술관, 울산)
2014 강정현대미술제 (강정보 디아크일원, 대구)
웃으며 예술하자 (웃는얼굴아트센터, 대구)
약동하는 힘 (웃는얼굴아트센터, 대구)
2013 대구미술의 사색 (대구 미술관, 대구)
2012 수창동에서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1 땅따먹기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0 국제조각심포지움 (신천둔치, 대구)
2009 5월은 푸르구나 (전북미술관, 전주)
3인의 조각초대전 (이수갤러리, 대구)
55인 명품전 (경북디자인센터, 대구)
대구 중구 퍼블릭아트 조각작품설치 (미소시티아파트, 대구)
2008 유쾌한 미술 (거제 문화예술회관, 거제)
꽃이다 (서울 충정각, 서울)
2007 수성아트피아 개관기념 초대전 (수성아트피아 갤러리, 대구)
2006 나무를 만나다 (고토갤러리, 대구)
2005 한일 현대미술작가 126인전 (동경, 일본)
2004 구현과 재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mbc 현대미술초대전 (춘천 mbc, 춘천)
부산조각제 (부산문화예술회관, 부산)
2003 경주 세계 문화엑스포 조각 심포지움 (아사달 조각공원, 경주)
2001 화랑미술제 (서울 예술의 전당, 서울)
그 외 단체전 및 초대전 200 여회
작품소장
대구시 중구청
대구 문화예술회관
달서구 웃는 얼굴 아트센터
경주 엑스포 조각공원
■ 김현준 Kim, HyunJoon 金鉉埈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전공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7 and, after (KOSA space, 서울)
2014 응시 그리고 상념 (봉산문화회관, 대구)
단체전
2019 HARBOUR ART FAIR (마르코폴로 호텔, 홍콩)
미야자키공항 국제조각전 (미야자키, 일본)
2018 강정현대미술제 “예술의 섬-강정” (강정보 디아크광장, 대구)
2018현대미술의 조망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조형아트서울 (코엑스, 서울)
한국조각의 현장 속으로 (수성아트피아, 대구)
2017 미술의 숲 조각전 (웃는얼굴아트센터, 대구)
국제조각페스타2017 (한가람미술관, 서울)
아트부산2017 (벡스코, 부산)
동촌조각축제 (아양아트센터, 대구)
2016 두드리다-2016 (웃는얼굴아트 센터, 대구)
SOAF<100인 떼 조각전> (코엑스, 서울)
달성, 조각 꽃피다 전 (참꽃 갤러리, 대구)
한국조각가협회 제주 초청전 (제주문화예술진흥원, 제주)
한국의 조각가전 (석당미술관, 부산)
조각 오감도전 (KOSA space, 서울)
joon22sa@naver.com
instagram : hjoon_sculp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