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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2018 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 전시기간2018년 03월 09일(금) ~ 2018년 03월 31일(토)
- 관람시간10:00 ~ 19:00 (31일 10:00~17:00), (월요일 전시없음)
- 오픈일시2018년 3월 9일 (금) 오후 6시
- 장 소2전시실
- 작 가김지훈, 로리킴, 서성훈, 하지원
- 장 르설치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기획
2018 GAP展
"현대미술? 잘 몰라요." : 미술 사용설명서(Art manual)
■ 관람일정 : 2018. 3. 9(금) ~ 3. 31(토), 23일간
■ 작가와 만남 : 2018. 3. 9(금) 오후 6시
■ 워 크 숍 : 작가별 1회 진행 예정(전시연계 워크숍 세부내용 참고)
■ 관람시간 : 10:00 ~ 19:00, 월요일 전시 없음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
■ 기 획 : 봉산문화회관(큐레이터 정종구)
■ 협력기획 : 류병학(미술평론가)
■ 참여작가 : 김지훈, 로리킴, 서성훈, 하지원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전시연계 워크숍
로리킴 : 마음일지
1. 일시 : 3.10(토) 오전 11시
2. 대상 : 초등학생 10명
3. 내용 : 작가의 <마음일지> 작업 시리즈에 연계되는 그 날의 감정, 추억, 생각 등을 시각적으로 ‘마음 주머니’ 모양 안에 그려보기
서성훈 : hand made
1. 일시 : 3.10(토) 오후 3시
2. 대상 : 관람객 및 일반인
3. 내용 : 염색된 석고로 입체물 만들기
하지원 : 조각(piece) 조각(piece)
1. 일시 : 3.18(일) 오후 2시
2. 대상 : 관람객 및 일반인
3. 내용 : 우드락 위에 그림이나 글 등 마음대로 표현한 다음 조각낸다.
다음 준비 되어있는 다른 조각들과 결합하여 나만의 조각을 완성한다.
완성 후에 진열하고 그중 일부를 실제로 조각으로 작품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김지훈 : 김지훈 작가와의 대화
1. 일시 : 3.20(화) 오후 3시
2. 대상 : 관람객 및 일반인
3. 내용 : 작업설명 및 질의응답
전시 소개
『2018 GAP』
‘GAP(갭)’은 ‘다름’과 ‘차이’를 상징하는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의 후속 연계 프로젝트(GlassBox Artist Project)를 일컫는 명칭이다. ‘공간의 틈’, ‘시간적 여백’, ‘차이’, ‘공백’, ‘사이’의 의미를 내포한 GAP은 유리상자로부터 비롯되지만 유리상자 작가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사건의 목록이며, 이는 현대미술을 대할 때 ‘차이를 두고 그 다름에 매료되는’ 우리의 반응들과 닮아있다.
‘유리상자(GlassBox)’는 봉산문화회관 2층에 위치한 전시 공간 ‘ART SPACE’의 별칭이며, 유리로 사방이 둘러싸여있고 보석같이 소중한 작품들을 담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유리상자’로 불려진다. 유리상자 전시는 2006년 12월21일부터 시작된「도시 작은문화 살리기 프로젝트 - 유리상자」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었으며, ‘미술창작스튜디오 만들기’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젊은 미술가의 작업현장을 들여다보려는 작가지원 형태의 지속적인 실천이기도 하였다. 200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2년째인 유리상자 전시는 ‘스튜디오’, ‘아트스타’라는 부제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4면이 유리라는 공간의 장소특수성을 고려하여 설계한 설치작품들은 패기 있는 신인작가의 파격과 열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전시의 주된 매력은 톡톡 튀는 발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예술가의 실험성을 가까이 느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유리상자의 지향을 더 진전시켜, 유리상자와 시공간을 달리하는 전시로써 이들 아티스트의 매력을 소개하려는 전시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매년 1회 계획하게 되었다. 7번째를 맞는 올해 2018년 전시를 계획하면서, 젊은 미술가에 대한 관심과 기획 경험이 풍부한 외부 협력기획자 류병학(미술평론가, 독립큐레이터)을 초청하여 전시 주제에서부터 작가 선정과 전시 진행에 대하여 다각도로 협의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리상자-아트스타’를 통하여 소개되었던 64명의 작가 중 4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유리상자전 이후의 새로운 변화들을 선보이는 기획전시 GAP을 추진하게 되었다. 류병학 협력기획자가 제안한 이번 전시 주제는 「“현대미술? 잘 몰라요” : 미술 사용설명서(Art manual)」이다. 이 주제에 대하여, 그는 사람들이 현대미술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아는 것도 아니며, 혹 현대미술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를 묻고는, 당연히 현대미술에 ‘정답’이 없다고 결론을 말한다. 우리는 GAP전이 워크숍 등을 통하여 관객들과 친해지려고 시도하는 측면에서, 또 작가와 관객이 현대미술에 대하여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이번 GAP 전시를 ‘미술 사용설명서’로 해석한다.
이번 GAP전은 예술적 감성과 창의적 상상력, 예술가의 정신 혹은 태도 등으로 작성하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사용설명서로서 1전시실에 로리킴, 하지원 작가, 2전시실에 김지훈 작가, 3전시실에 서성훈 작가를 소개한다.
그동안 설치작업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온 로리킴(1983생) 작가는 2009년 유리상자-아타스타 Ver.5 ‘Rising Dreams’展(9.11~10.11)을 통하여, 날개 혹은 꽃잎 모양의 노방천을 수십 겹씩 중첩하여 막 피어오르는 ‘희망’, ‘환희’, ‘꿈’ 등의 ‘가능성’과 ‘확장’ 이미지를 유리상자 공간에 설치하여 들여다보도록 했었다. 작가는 이번 GAP전시에서도 한복을 만드는 노방천을 겹쳐서 ‘확장’ 이미지를 다룬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리상자 전시와 달리 관객이 그 ‘확장’ 이미지 속을 거닐며 직접 몸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 이 부분이 작가의 중요한 변화이기도한데, 이상과 꿈을 향한 지향에 우선하여 자신의 삶, 특히 일상의 삶에서의 자기성찰과 확장을 사유하는 지점이다. ‘마음을 채우는’이란 뜻의 이번 출품작 ‘Mind-Filling’은 주머니에 관한 단상이 담긴 ‘Empty/Fill’과 자연의 느낌을 담은 ‘Mind Nature’를 결합한 작업으로서, 매일 접하는 작고 하찮아 보이는 일상의 경험과 사유들이 점점 쌓이고 확장되면서 통합되어 세계를 대면하는 가치관으로 형성 되는 자신의 ‘확장’을 은유하는 설치미술이다.
회화와 설치 작업을 발표해온 하지원(1982생) 작가는 동료작가 이소연과 함께 2007년 유리상자 Ver.9 ‘So_ya & Ha_ji의 스튜디오를 들여다보다’展(9.5~9.29)에서 대학시절의 작품을 해체한 조각과 목재 합판, 골판지 등으로 구조물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페인팅 하여 ‘성문’ 이미지의 가상 스튜디오를 형상화하였으며, 이곳에서 준비 과정을 거쳐 임의의 도시 한구석에서 전시하는 게릴라展 ‘야반도전’을 선보이며 이 당시 유리상자 전시의 목적이었던 ‘확장’ 개념을 실천하였다. 이번 GAP전시에서도 ‘확장’을 사유하는 작가는 가로 10미터 크기의 대형회화 작업 ‘무변세계’와 입체작업 ‘무제’를 출품한다. 이전 작품을 해체한 조각과 각목, 합판으로 재구축한 ‘무제’는 몇 년 전까지 사용하던 스튜디오의 좁은 실제 면적을 기초로 전시실 현장에서 축조한 구조물이다. 작가는 가상 혹은 실재하는 좁은 작업실의 구축, 과거의 작품을 해체한 조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방식 등 장소와 과정의 개념을 설치 요소로 끌어들여 예기치 않은 설치미술을 선보이며 또 다른 ‘확장’을 실험한다.
자신의 조각에 주변과 스스로의 모습을 반영해온 김지훈(1975생) 작가는 2007년 유리상자 Ver.10 ‘김지훈의 스튜디오를 들여다보다’展(10.5~11.3)에서 고립과 소외의 공간인 자신의 지하 작업실을 주목하고, 그것의 ‘노출’에 대한 미술가로서의 감성을 입체 조각 ‘HOLE’로 시각화 했었다. 이번 GAP전시에서 작가는 유리상자전시 이후의 변화와 확장을 알 수 있는 ‘HORN’ 1점과 ‘HOM’ 시리즈를 선보인다. 움푹 파진 구덩이를 조형했던 HOLE의 반대편 외부 표면이 불룩하게 튀어나와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계기가 되어 돌출을 조형화한 HORN 시리즈와 그 이후 ‘볼록, 오목’ 두 가지의 요소가 공존하는 홈(groove, valley, boundary)에 주목하여 HOM 시리즈를 시작하고, 비누방울 거품을 닮은 최근 HOM 작업으로 이르는 사유의 ‘확장’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단조鍛造하고, 자르고, 붙이는 행위를 하면서, ‘흔적은 길을 만들고, 길은 관계를 만든다.’라는 삶의 지혜를 도출해내는 자신의 상태를 견주어 예술의 확장성을 소개한다.
개념미술의 성향에 어울릴만한 서성훈(1986생) 작가는 2014년 유리상자-아타스타 Ver.4 ‘반야월 4.0LIVE’展(9.19~11.16)에서 비행기 소음이라는 자신의 특정한 청각적 ‘삶의 풍경’을 인터넷 생중계를 거쳐 전시공간에서의 시각적 운동, 진동으로 변환하여 선보였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일상으로 받아들였던 자신의 경험과 기억이 다른 이들에게는 믿기지 않는 특별한 사건일 수 있음에 착안하여, 일반화된 것들의 본질에 관하여 새롭게 질문할 것을 제안했었다. 이번 GAP전시에서 작가는 소리에 반응하여 천장의 전등이 움직이는 ‘윗집 시끄럽네’와 파괴적 소음을 시각적 은유로 조각에 반영한 ‘소리조각’, 또 이 단초를 확장하여 조각의 본질에 관하여 질문하며 ‘색 조각’, ‘부드러운 조각’ 등을 탐구한 흔적들을 함께 선보인다. 7미터 높이 천장의 매력을 고려한 소리조각 ‘기둥 2’는 거대한 스티로폼 기둥을 절단하여 다시 결합한 작업으로 각 덩어리의 색을 달리하여 균열의 경계를 강조하고 있다. 석고가루를 몇 가지 다른 색으로 염색하여 가장 기본적인 조소행위를 실험하며 조각의 본질을 질문하는 작가의 태도에서, 우리는 이미 관념화된 일반적 개념들의 비판적 해석과 그 확장성, 변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금의 예술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별개의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생의 사건들을 가치 있는 확장 가능태로 바라보려는 인간 태도의 목록, 즉 GAP의 영역이라 이해할 수 있다. 이제, 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미술 사용설명서’에 힘입어 다르게, 새롭게, 멈추어 돌이켜보고, 다시 생각하여 ‘차이’와 ‘다름’의 태도를 해석하고 사용해보자.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평론글
"현대미술? 잘 몰라요."
미술 사용설명서(Art manual)
사람들에게 '현대미술'에 대해 물어보면 십중구 '잘 모른다'고 대답한다. 잘 모른다? ‘잘 모른다’는 ‘전혀 모른다’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미술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아는 것도 아니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옳고 바르게, 좋고 훌륭하게, 분명하고 또렷이, 아주 만족스럽게, 아주 알맞게 모른다? 그럼 정답이건 오답이건 대충은 안다는 것이 아닌가? 혹 현대미술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
결론부터 말하겠다. 미술계에서 30여년을 근무한 필자의 경험에 미루어 말하자면 현대미술에는 ‘정답’이 없다. 이를테면 ‘현대미술 읽기에 왕도가 없다’고 말이다. 왜냐하면 현대미술은 하나의 절대적인 ‘정답’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시 부제를 겁도 없이 ‘미술 사용설명서(Art manual)’라고 붙였다.
사용설명서는 각종 제품사용설명서에서부터 인생사용설명서까지 다양하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품사용설명서는 제품의 사용에 대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는 문서를 뜻한다. 따라서 미술사용설명서는 작품의 사용에 대한 설명서가 되는 셈이다. 특히 사용자가 특정 제품을 처음 사용하는 경우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사용법을 숙지한 후 이용하듯이, 관객이 처음 보는 작품을 감상하는 경우 설명서(작품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감상법을 숙지한 후 감상하는 것이 좋다. 두말할 것도 없이 필자의 작품사용설명서는 작품을 감상하는데 하나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지 정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
로리킴(Lorie Kim)의 ‘마인드-필링(Mind-Filling)’
필자는 봉산문화회관 3층 1전시실을 찾았다. 헉! 전시실 입구가 그린 톤의 얇고 부드러운 노방천들로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로리킴은 그린 톤의 노방천을 수십 겹으로 설치해 놓았다. 왜냐하면 주로 한복에 사용되는 노방천은 투명해 한두 겹으로는 노방천의 컬러를 선명하게 드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린 톤의 노방천들을 마치 붓 터치를 하듯 위에서 아래로 겹치게 설치해 놓은 설치작품을 <마인드-필링>으로 명명했다. 필자는 작품 속(관객을 위해 만들어 놓은 ‘길’)로 들어갔다. 로리킴은 노방천들을 천장에 설치하여 전시장 바닥으로부터 부유하도록 설치해 놓았다. 따라서 그것은 숲속의 나무라기보다 차라리 날개에 가깝다.
2009년 로리킴은 봉산문화회관의 유리상자에 다양한 컬러의 노방천들로 <떠오르는 꿈>을 설치했다. 이후 그녀는 노방천들로 다양한 풍경들을 표현했다. <감성의 풍경>(2010), <어느 꿈속의 풍경>(2010), <꽃피는 풍경>(2011), <마음 자연>(2017), <마음일지 : 사랑> 연작(2018)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들은 한결같이 같은 노방천들로 공간을 고려하여 작업한 설치작품들이라는 점이다. 이를테면 로리킴은 같은 재료로 다른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로 작품을 표현했다고 말이다. 언어가 어떤 문맥에 사용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듯이, 로리킴은 사물을 어떤 환경에 사용(설치)되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한다. 더욱이 그녀의 작품은 시각미술을 넘어 몸으로 체험하는 일종의 ‘미술놀이’이다. 따라서 관객은 그녀의 ‘미술놀이’를 즐기면 된다.
물론 거대한 날개들 사이에 마치 숲속의 나무처럼 보이는 작품들도 있다. 그것은 로리킴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비우다/채우다> 연작이다. 그것은 노방이라는 얇은 한복 천을 잘라 레이어링(layering)하여 투명실로 일일이 손바느질로 크고 작은 주머니들을 만들어 마치 드레스처럼 보이는 일종의 조각작품이다. 따라서 필자는 그린 톤의 오솔길을 거닐면서 마음을 비우기도 하고 채우기도 한다.
로리킴은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세속적인 내용들을 담는 예술작품들이 남루하는 현실에 회의감을 느껴 방황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방황하던 그녀에게 어느 선생님께서 “이 세상은 아티스트들이 필요하다”는 말 한 마디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저는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작품을 하기로 더욱 결심하게 되었고 그런 작품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주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 작품내용들은 다 희망적이에요. 그게 제가 작품을 하는 궁극적 목적이에요. 저에게 기쁨과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하지원의 ‘짜집기 놀이(collage game)’
필자가 로리킴의 몽환적인 풍경에서 나오니 하지원의 기괴한 대형 회화와 대형 조각이 기다린다. 길이가 10미터에 달하는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하지원의 대표작 중 하나인 회화 <무변세계(無邊世界)>(2012-2017)는 마치 건축 폐자재를 이용하여 축조된 일종의 건축물처럼 보이는 대형조각 <무제>(2018)와 ‘가족유사성’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회화 <무변세계>에 표현된 기괴한 형태들을 입체적으로 변형시킨 건축물로 보인다고 말이다. 그런데 그의 <무제>는 수 백 개에 달하는 조각(piece)들로 ‘짜집기(collage)’한 조각(sculpture)이 아닌가. 그리고 낙서처럼 보이는 각각의 조각(piece)들은 합판에 그려진 그림의 일부로 보인다. 이를테면 합판에 그려진 그림을 파괴하여 생긴 단편(piece)으로 보인다고 말이다.
하지원은 미대를 졸업하고 나서 학창시절 믿었던 미술의 가치를 의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그가 학창시절 믿었던 미술작품의 가치가 미술시장에서 제대로 작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졸업 후 깨달았다고 말이다. 따라서 그는 학창시절의 믿음을 저버린 미술에 대해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다. 결국 그는 학창시절 합판과 캔버스에 작업한 작품들에 과격한 결단을 내렸다. ‘작품 파괴’가 그것이다. “저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식 같은 작품을 파괴한다는 것은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부서지고 찢어진 단편들을 작업실 한 귀퉁이에 한동안 방치해 두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단편들로 재구성된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작품이 2007년 봉산문화회관의 유리상자에 전시된 ‘가상의 스튜디오’였다. 당시 하지원의 ‘가상의 스튜디오’는 파괴된 작품의 단편들로 건축한 구조물 형태의 설치작품이었다. 따라서 그 단편들은 더 이상 ‘파괴(destruction)’가 아닌 ‘해체(deconstruction)’가 되는 셈이다. 왜냐하면 그 단편들은 파괴되어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재구축되기 때문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이번 2018 GAP에 전시된 하지원의 기괴한 조각 역시 학창시절 작업한 작품을 해체한 단편들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하지원의 기괴한 <무제>는 일종의 ‘재매개(remediation)’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말하는 ‘재매개’는 해체된 작품의 단편들로 또 다른 작품으로 재구현(refashion)시킨 것을 뜻한다. 따라서 필자는 그의 작품을 ‘트랜스-아트(trans-art)’로 부르고자 한다. 왜냐하면 ‘트랜스-아트’는 (해체된 작품의 단편들로 재구성된) 작품을 또 다른 작품으로 확장시키기 때문이다. 그는 해체된 작품의 단편들을 마치 퍼즐 놀이처럼 ‘짜깁기’한다. 물론 그의 ‘짜집기 놀이’에는 이미 정해진 하나의 ‘정답’이 있는 퍼즐과는 달리 정답이 없다. 왜냐하면 그의 ‘짜집기 놀이’는 어디로 튈지 그 자신도 모르기 때문이다.
김지훈의 ‘홈(HOM)’
필자는 2전시실로 향했다. 거대한 전시장 벽면과 바닥에는 둥근 거울들과 둥근 볼록형 거울들을 서로 연결시켜 마치 ‘섬’ 혹은 ‘구름’ 처럼 보이는 조각들이 설치되어 있다. 오잉? 그런데 그 거울들에 한결같이 금이 간 것이 아닌가. 필자는 궁금한 나머지 그 거울들로 한걸음 더 들어가 보았다. 헉! 그것은 유리거울(mirror)이 아니라 원형의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이 아닌가. 더욱이 그 둥근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은 평평하지 않고 볼록하게 제작되어 있다. 그리고 그 볼록한 원형의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에는 ‘금(crack)’이라기보다 차라리 ‘홈(groove)’이 파진 것처럼 표현되어져 있다. 따라서 그 홈이 파진 볼록형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에 반영된 필자의 모습은 왜곡되어 나타난다.
김지훈의 <홈(HOM)>에 비친 필자의 몸은 돼지 같은 뚱뚱한 몸에 난도질까지 당한 모습이다. 그런데 볼록거울에 비친 필자의 모습이 미소하지만 울어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공장에서 버핑(buffing)된 볼록한 스테인리스 스틸의 볼록한 표면은 전혀 울음 없이 미끄럽게 제작되는데, 왜 그의 <홈> 표면에 울음이 생긴 것일까? 왜냐하면 그의 <홈>은 단조(鍛造)기법으로 작업된 것이기 때문이다. 단조는 쇠를 불에 달구어 모루(Anvil)와 망치(Hammer)를 사용하여 달구어진 쇠에 수십 차례 힘을 가해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다. 따라서 그의 <홈>에는 미소하게나마 손맛이 남아있다. 그 손맛이 다름아닌 표면의 울음이다.
흥미롭게도 김지훈의 <홈>은 2007년 유리상자에 전시했던 <웅덩이(HOLE)>와 문맥을 이룬다는 점이다. 그의 <웅덩이>는 당시 그의 지하 작업실을 모델로 작업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의 <웅덩이> 작품은 협소한 지하공간(凹)을 표현한 것인 반면, 이번 그의 <홈>은 요철(凹凸)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홈>은 무엇을 모델로 삼은 것일까? 그는 다음과 같이 진술한다. “‘홈(HOM)’ 작업의 시작은 어머니의 손바닥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시작되었다. 오목한 손바닥은 손금이 강조되며 볼록한 덩어리들로 구분되고 나눠진다. 어느 덩어리에 내가 속해있고 어떤 경계에 내가 닿아있을까? 흔히 사람들은 손금에서 인생의 기록을 찾고 예측하려고 시도한다. 손금이 만들어낸 홈은 길이 되어 손바닥의 영역들을 분리한다.”
김지훈에게 손바닥의 손금은 일종의 ‘인생의 기록’이다. 그는 마치 누군가의 인생 기록을 남기듯 스테인리스 스틸을 망치로 두들겨 볼록한 형태를 만든다. 그리고 그는 볼록한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을 버핑 처리한다. 따라서 스테인리스 스틸의 볼록한 표면은 거울처럼 빛난다. 그런데 그는 그 볼록거울에 ‘홈’을 만들어 놓는다. 관객은 물론 그 자신도 그 ‘홈’을 메울 수 없다. 왜냐하면 그 ‘홈’은 상징계 안에서 ‘빈 구멍’처럼 결여된 실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홈((lure)’로 생긴 우리의 일그러진 모습을 통해 응시(gaze)해야만 하지 않을까?
서성훈의 ‘소리조각’
필자는 2층의 3전시실로 들어선다. 천고가 7미터에 달하는 전시장에는 거대한 사각기둥이 하나 세워져 있다. 헉! 그 기둥에 금이 간 것이 아닌가! 더욱이 그 금은 단순한 균열로 생긴 금이 아니라 절단으로 인해 생긴 금이다. 왜냐하면 그 사각기둥의 4면에 모두 사선 방향으로 금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오잉? 그 사각기둥이 콘크리트가 아닌 스티로폼(styrofoam)으로 제작된 것이 아닌가. 이를테면 그 사각기둥은 가짜 기둥이라고 말이다. 서성훈은 열선(hot wire)을 사용하여 스티로폼 기둥을 절단한 것이다. 따라서 기둥의 금은 절단된 스티로폼을 다시 재결합하면서 발생한 것이 되는 셈이다.
서성훈은 금이 간 스티로폼 사각기둥을 ‘소리조각’으로 명명했다. 소리조각? 그러고 보니 3전시실에는 스탠드마이크가 하나 비치되어 있다. 필자는 그 마이크에 말한다. “아~ 마이크 테스트.” 오잉? 천장에 매달린 도너츠 형태의 원형라이트가 살짝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필자는 마이크에 조금 더 큰 소리로 말해보니 라이트가 좀더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서성훈은 천장에 설치된 라이트가 마이크의 소리에 반응하도록 변환장치를 해놓은 것이다. 와이? 왜 그는 소리에 반응하는 라이트를 작업해 놓은 것일까? 그 점은 2014년 봉산문화회관의 ‘유리상자’에 전시되었던 그의 <반야월(半夜月) 4.0> 작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대구 반야월은 K2와 대구공항이 인접하여 비행기와 전투기의 이착륙으로 발생하는 소음이 심한 지역이다. 서성훈은 어려서부터 거주했던 반야월에 관해 다음과 같이 진술한다. “내가 살았던 반야월은 전투기가 마음먹고 뜨는 날이면 가만히 주차되어있던 승용차 경보기가 울기 시작하고.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창문이 떨렸다. 높은 곳에 앉아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내 눈앞에 영화 <탑건(Top Gun)>의 한 장면이 펼쳐지고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굉음에 이끌려 하늘을 보면 커다란 여객기의 그림자가 내 머리를 훑는 것이 마치 홍콩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유리 상자에 설치되었던 서성훈의 <반야월 4.0>은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굉음(소음)을 생중계를 통해 전시장 안에 전시된 일상품들의 떨림으로 드러내는 작품이었다. 이를테면 전시장에 설치된 빨강 전등갓이 흔들리고, 전시장에 설치해 놓은 거대한 거울의 표면이 부르르 떤다고 말이다. 그는 변환장치를 통해 소음을 떨림/흔들림으로, 청각을 시각으로 전이시켰다. 그렇다면 그의 <반야월 4.0>은 다른 지역의 소음을 통해 전시장에 흔들림/떨림이라는 시각화로 ‘번역’하여 보이지 않는 곳의 삶을 전시장으로 옮겨놓은 것이 아닌가? 왜 서성훈이 금이 간 스티로폼 사각기둥 작업을 ‘소리조각’으로 명명했는지 감 잡으셨죠?
미술평론가 류병학
전시작업 소개
「1전시실: 로리킴」
Mind-Filling, 가변설치, 노방천, 2018
「1전시실: 하지원」
무제, 가변사이즈, 각목, 합판에 혼합재료, 2018
무변세계(無邊世界), 212×910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2 ~ 2017
「2전시실: 김지훈」
1. HOM-2, 330×9×60cm, stainless steel, 2017
2. HOM-3, 100×13×100cm, stainless steel, 2017
3. HOM-5, 110×8×45cm, stainless steel, 2018
4. HOM-6, 120×8×45cm, stainless steel, 2018
5. HOM-1, 252×10×65cm, stainless steel, 2017
6. HOM-4, 153×6×136cm, stainless steel, 2017
7. HOM-7, 200×160×20cm, stainless steel, 2018
8. HORN-14, 45×55×40cm, stainless steel, 2012
「3전시실: 서성훈」
1. 얹고 또 얹고 1, 15x15x180, 강화석고에 염색, 2017
2. 얹고 또 얹고 2, 15x15x180, 강화석고에 염색, 2017
3. 얹고 또 얹고 3, 15x15x180, 강화석고에 염색, 2017
4. 바르고 붙이고 바르고 6, 15x15x20, 강화석고에 염색, 2017
5. 바르고 붙이고 바르고 4, 15x15x20, 강화석고에 염색, 2017
6. 붙여 그리기 시리즈, 가변설치, 강화석고에 염색, 2017
7. 기둥2, 60×60×745cm, 스티로폼에 도색, 2018
8. 윗집시끄럽네<봉산문화회관>, 가변설치, 전등, 마이크, 진동모터, 2018
참여작가 소개
김지훈 Kim, Jihoon 金志勳
2005 서울대학교 조소과 대학원 졸업
• 개인전
2017 HOM, 키미아트, 서울
2007 HORN, 노암갤러리, 서울 / 차이갤러리, 파주
2007 유리상자-아트스타 Ver.10 김지훈,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5 HOLE, 덕원갤러리, 서울 / 시안미술관, 영천
2004 김지훈조각전, 가산화랑, 서울
• 단체전
2017 얼굴보다 작은, 플라스크갤러리, 서울
Emergent Property, 키미아트, 서울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여수컨벤션센터, 여수
현대공간회 50주년기념전, 김종영미술관, 서울
외 다수
<작가노트>
나는 작업을 통해 스스로와 주변을 어떤 덩어리로 형태화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극단적인 구덩이의 모습에 집착했던 HOLE 작업이 그랬고, 구덩이의 껍데기에서 시작했던, 극단적인 돌출을 찾았던 HORN 작업이 그랬다. 근래에 그것들이 공존하는 홈(valley), 사이(between)의 의미를 고민해보고 형태화하고 있다.
HOM 작업의 시작은 어머니의 손바닥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시작되었다. 오목한 손바닥은 손금이 강조되며 볼록한 덩어리들로 구분되고 나눠진다. 어느 덩어리에 내가 속해있고 어떤 경계에 내가 닿아있을까? 흔히 사람들은 손금에서 인생의 기록을 찾고 예측하려고 시도한다. 손금이 만들어낸 홈은 길이 되어 손바닥의 영역들을 분리한다.
흔적은 길을 만들고 길은 경계를 만든다.
하나의 공간이 길로 나누어진다면 길은 형태적으로 선이고 홈이다. 길이 목적지를 향하는 동안 길옆에 공간들이 겪는 분리와 변화를 생각해 봤다. 길이 분명해질수록, 홈이 깊어질수록 나누어진 공간은 별개의 공간이 된다. 삶의 관심과 지향점이 나눠지고 압력을 주고받으며 공간의 형태가 정해진다. 덩어리가 지닌 경계는 나의 성향이고, 다른 덩어리와 닿아 생기는 경계는 내가 맺는 관계일 것이다.
개인이 가진 개성은 다른 개인과 관계하면서 경계를 만든다. 그 경계가 개인과 모임의 형태를 만들고 사회적인 방향과 길을 제시한다. 연접의 면이 넒을 수 록 상대로부터 더 많은 압력을 받고, 좁은 연접이라도 관계가 강화되면 깊고 강한 경계를 가질 수도 있다. 때로는 개인의 개성과 관계없는 압력에 서로 변형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그것은 방울(bubble)의 연접으로 이루어진 거품(form)의 진화과정과 형태적으로 닮아있다.
작품은 표면장력에 유지되는 물방울의 모양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유형하던 구체가 공간에 부딪히고 그곳에 근거하면서 나타나는 형태를 담고 있다. 그것은 나를 냉정하고 확대해 보여주는 볼록거울이 된다. 작업은 나라는 덩어리에 홈을 만들고 나누어 내가 가진 다양한 지향성의 비율과 경쟁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그리고 하나의 나에서 본래의 나를 분리해 보는 일, 보여지 나에서 보이지 않는 나를 구분해 더듬어 보는 일이기도 하다.
로리킴 Lorie Kim
미국 메리랜드 예술대학 (MICA) 학사졸업
미국 메리랜드 예술대학 (MICA) 석사졸업
• 개인전
2018 마음일지: 사랑, 예술나무 요 갤러리 초대전, 서울
2017 마음일지, Gallery 1898, 서울
2012 Finding Home, Wynwood Art Walk, Hardcore Art Contemporary Space, Miami, USA
2011 Secret Dwelling, KEPCO공모선정작가전, 한전아트센터, 서울
2010 Emotions in Flow, 젋은작가기획전, CSP 111 Art Space, 서울
2009 2009 유리상자-아트스타 Ver.5 로리킴, 봉산문화회관, 대구
• 단체전
2017 Envisage & Confirmation: 그림, 내 마음에 네 마음에, 예술나무 요 갤러리 개관전, 서울
#습토피아,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 생태습지 아트 프로젝트, cafe 알베르, 서울
2016 COMMONS, 아트스페이스 K, 서울
2015 Art Play Ground, 판교테크노벨리
2013 생명을 살리는 물, 동화약품 까스활명수 콜레보레이션 전시, 공아트스페이스, 서울
2012 형색지교, 갤러리 K, 서울
2011 Miami International Art Fair, Miami Beach Convention Center, USA
하늘만큼 땅만큼, Garden 5, 서울
2010 Design Korea 2010, COEX, 서울
동동! 숲으로의 여행, 북서울 꿈의 숲 상상톡톡미술관, 서울
시가공간(詩歌空間), 치우금속공예관, 서울
외 다수
<작가노트>
마음(Mind)이라 함은 인간 내면의 생각, 정신, 감정, 정념, 의지나 욕구를 말한다. 우리는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지각하며 사유 한다. 마음에 따라 생각은 변화되고 발현된다. 나는 일상에서의 나의 '마음'을 그림과 짧은 구절로 낱낱이 기록하는 <마음일지>라는 작업을 1년반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왔다. 매일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개인적인 경험과 연속적인 사유의 기록들이 점차 폭넓은 세계관과 통념적 개념으로 확장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최근에는 나의 생각과 관점를 변화시켜주는 새로운 깨달음과 다짐들을 담게 되었다. 그 깨달음이란 개인의 자아 추구보다는 하찮게 여겨지는, 그러나 고귀한 의무에 자신을 내어주는 일이 다른 어떤 것보다 더욱 가치 있다는 관점의 전환이다. 비웠더니 다시 새로운 것으로 채워지는 경험, 잃은 줄 알았는데 결국엔 더 많은 것을 얻게 된 깨달음 등 한 가정의 여성으로서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발견한 삶의 숭고한 절대적 가치에 대해 소통하고 싶어 이번 설치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마음을 채우는’이란 뜻의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은 하찮아 보이는 투명한 천 주머니들이 아주 작은 것부터 큰 것으로 점점 확장되고 연결되면서 풍성함과 우아함을 자아내는 천 주머니들의 연합이다. 그 천 주머니들은 우리의 마음을 담는 도구이자 우리의 마음 자체이지 않을까? 이번 작품을 마주한 관객들은 위에서 내려뜨려지는 녹색 천들 사이사이를 거닐며 천 주머니 조형물들을 하나씩 발견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들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며 마음을 채우고 가길 바란다.
서성훈 Seo, Sunghoon 徐成訓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 및 동대학원 수료
• 개인전
2017 단단한 색,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6 반야월 2053, 가창창작스튜디오, 대구
2014 2014 유리상자-아트스타 Ver.4 서성훈, 봉산문화회관, 대구
• 단체전
2017 강정현대미술제 강정보, 대구
대구, 몸 그리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6 Sensiblreality, 시민청, 서울
2015 내가 부른 노래가, 고래가 되고, 파도가 되어, 아카이브 봄, 서울
2014 ASYAAF, 문화역 서울 284, 서울
살며 예술하며,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3 텐토픽 아트 프로젝트,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동방의 요괴들,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2 ASYAAF, 문화역 서울 284, 서울
2011 박물관과 현대미술, 경북대학교 박물관, 대구
같이의 가치, 창원대 미술관, 창원
2010 YA, 삼덕맨션, 대구
• 수상
2014 ASYAAF PRIZE
• 레지던시
2017.3~2018.3 대구예술발전소 7기
2016.1~2016.12 가창창작스튜디오
<작가노트>
단단하고 무른 색/형, 그리고 그 접면
2012년부터 나는, 대리석이나 석고 같은 조각의 재료를 염색함으로써, 재료 특유의 물성을 왜곡하지 않는 상태에서, 균열선/면과 각 부분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조형 탐구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탐구 방향은, 소리조각, 즉 파괴적 소음의 조각을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한데, 음향을 조형화한 기존의 작업들을 살펴보면, 청각적 경험의 어떤 한 측면만을 표현하는 경향이 강했다. 음악을 시각적으로 유비하는 기존의 색면추상화들의 문제의식을 부정하지 않고 계승하되, 현대조각의 역사에서 발견할 수 있는 조각적 물성 탐구의 방식을 접목함으로써, 소리조각이라는 미적 미디어를 새로이 창출해보고자 했다.
소리조각의 첫 결과물은, 라는 입체 연작이었다. 대리석으로 운동화를 재현-전유한 다음, 해당 조각을 깨뜨렸다. 조각난 각 부분을 각기 다른 색으로 염색했고, 건조시킨 뒤 재조합했다. 결과로 구현된 상황은, 균열선/면을 효과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전유된 조각의 형태나 물성을 변형시키는 않고 있기에, 흥미로운 중첩의 게임이 된다고 봤다. 즉, 첫 작업에서 균열은, 소음의 파괴적 에너지에 반향하는 유비(알레고리)의 언어로 재정의됐던 셈이었다.
이후엔 재료 본연의 질감을 표현하는 일에 관심을 품게 됐다. 2016년엔 대리석을 사용하되, 특정 대상을 재현-전유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깨뜨려버렸다. 역시 조각난 각 부분을 염색했고, 건조 후 재조합했다. 의사-추상적인 형태를 띠게 되는 이러한 작업 방식은, 돌이 지닌 재료적 특성을 더욱 명료화한다고 봤다. 특정한 대상을 재현-전유하는 기존의 작업엔, 관객으로 하여금 어떤 특정 메시지를 읽어내도록 유도하는 바가 없지 않았는데, 그러한 서사적 연출과 재료의 특성을 탐구하는 일 사이에서, 나는 다소간의 모순을 느꼈었다.
2017년 말에는 석고를 염색해 조소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유동적 물감으로 입체적 표면 효과를 구현하는 회화적 회화의 화가들이 존재하듯, 나는 염색된 석고를 재료 삼아 조소의 기본 단위를 재고찰하기로 했다. 마치 조각용 물감을 손으로 쌓고 바르고 붙이면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나는 보다 큰 자유와 함께 새로운 제약을 얻게 됐다. 개어놓은 석고의 밀도나 경화 진행 단계에 따라, 부드러운 표면에서부터 거친 표면까지 자유자재로 활용-구사할 수 있다는 점은, 퍽 흥미로웠다. 석고가 조각의 역사에서 저평가된 주요 재료였다는 점에도 매력을 느꼈다. 단단하고 거친 질감의 재료와 부드러운 질감의 재료가 서로 맞물리며 새로운 접면(인터페이스)을 구축-강조해내는 모습에서, 나는 이전의 작업들 또한 새로운 차원에서 포괄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2018년 현재, 파괴적 소음에 대응하는 비평적 오브제를 제작하기 위해 시작했던 소리조각 연작은, 염료를 머금은 석고를 재료 삼아 회화적 회화에 대응하는 조각적 조각을 탐구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자라나고 있다. 나는 이 새로운 지향 속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와 키스 해링이 꿈꿨던 새로운 음향적 다이내미즘의 그래피티 추상—안타깝게도 구상안으로만 그친—이나, 말년의 장 뒤뷔페가 구현했던 ‘우를루프의 세계’ 등을 재발견하기도 한다. 꿈이 있다면, 그들이 상상했던 것 이상의, 보다 강렬한 ‘날 것의 세계’를 보고 또 구현해내는 일이다. 조소적 창작 방식의 비평적 재창안을 통해 나는, 파괴적 소음이 야기하는 문제적 상황 이상의 세계를 창출하는 단계로 나아가기를 열망한다.
하지원 Ha, Jiwon 河智元
영남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 개인전
2017 무변세계- 초대전, 유중아트센터, 서울
2016 하지원 초대전, 헤럴드갤러리, 서울
2008 BongBong Castle-초대전, 쌈지마켓, 서울
2007 BongBong Castle-초대전, 홍대쌈지마켓, 서울
2007 도발을 꿈꾸자-기획전, 아르코예술극장, 서울
• 단체전
2017 100명반100아티스트, 롯데애비뉴 갤러리, 서울
2016 문래의 언어, 문래동정다방, 서울
2015 성수동 어마 전, 성수동공장, 서울
2014 유쾌한 팝아트 전, 꿈의 숲 아트센터, 서울
2013 RISING ARTIST, 이레갤러리, 파주
2012 숲속의 숲, 세종문화회관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 서울
2011 SOCIAL ARTFESTA, 신천 강변, 대구
2007 2007 유리상자-아트스타 Ver.9 하지원&이소연, 봉산문화회관, 대구
• 수상
대구지방경찰청, 유성건설, 헤럴드경제
• 전시기획 및 디렉터
2017 반려동물과 함께 보는“반짝”,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 서울, 전시기획
김지원, 전미경, 설종보, 헤럴드갤러리, 서울, 전시기획
100명반 100아티스트, 롯데애비뉴 갤러리, 서울, 디렉터참여
2016 권현진, 전병택, 이정호, 헤럴드갤러리, 서울, 전시기획
2015 故손현욱, 이진아, 헤럴드갤러리, 서울, 전시기획
2014 유쾌한 팝아트 전, 꿈의 숲 아트센터, 서울, 전시 디렉터
2013 제2회 헤럴드디자인마켓–양재동K서울호텔, 서울, 행사 기획 및 총괄
2012 숲속의 숲, 세종문화회관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 서울, 전시기획
제1회 헤럴드디자인마켓–이태원 네모, 서울, 행사 기획 및 총괄
2011 SOCIAL ARTFESTA, 신천 강변, 대구, 디렉터 참여
외 다수
<작가노트>
어느 예술가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예술 행위를 한다는 것은 내적 사유 또는 심리적인 고찰의 확대를 통해 그 속에서 어쩌면 존재할지도 모르는 이상을 발견하고자 하는 과정이며 자신이 인지 못했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내포하고 있다. 예술의 작업과정은 온갖 종류의 기대, 허무, 갈등을 극복하는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궁극적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에서 삶의 모습을 많이 닮아 있다. 예술은 일견 비현실의 영역에 속해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이 현실세계에서 통용되는 한 분명 하나의 현실이라 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그리고 해체 시키고 다시 조합하고 또 반복하는 과정 속에는 삶을 구축해가는 방식과 그리 다르지 않은 이치에 있음을 발견하곤 한다. 온전한 자기 자신과 세계를 구축해 가는 과정을 예술의 언어를 빌려 표현하고 있다.
작업을 한다는 것은 한 개인이 살아가며 만들어 온 세계를 타인에게 공유하려는 욕망에 기반하며 또 다른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내적 교감에 대한 설레임 같은 것이다.
협력기획자 소개
류병학 Ryu Byoung-Hak 柳秉學
1991 독일 슈투트가르트 예술대학 대학원 졸업
미술평론가 및 독립큐레이터로 활동
• 전시기획
2012 여수세계엑스포 SK 파빌리온 아트디렉터
2010 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큐레이터
2006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예술감독
2000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큐레이터
1997 Umber-Blue, Stiftung fur konkrete Kunst, Germany
1994 pismo i obras, Poland
• 영화감독
2001 입체영화 ‘도자기전쟁’ 감독
• 미술전문지
2010-2014 아트센터 나비 고문
2008 미술격주간지 ‘아트레이드’ 편집주간
• 공연연출
2012 총체극 THE LAST WALL BEGINS 연출,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 수상
1990 IG METAL Prize, Germany
2008 노무현 대통령상
외 다수
2012~2017 GAP History
- 1회 「2012 GAP」展(협력기획: 김옥렬, 박소영)
· 주제 : 유리상자를 열고 맛을 만나다
· 기간/장소 : 2012. 3. 9 ~ 3. 24 / 1~3전시실
· 참여작가(7명) : 김미련, 김승현, 김정희, 김철환, 장미, 정재훈, 조경희
- 2회 「2013 GAP」展(협력기획: 윤규홍)
· 주제 : 사이드 B
· 기간/장소 : 2013. 3. 6 ~ 3. 16 / 1~3전시실
· 참여작가(6명) : 권남득, 김미련, 박정현, 신경애, 정세용, 한유민
- 3회 「2014 GAP」展(협력기획: 남인숙)
· 주제 : 태도, 전체가 아닌(attitude, not-all)
· 기간/장소 : 2014. 3. 19 ~ 3. 29 / 1~3전시실
· 참여작가(8명) : 강윤정, 권재현, 김안나, 김정희, 백장미, 신강호, 이지영, 정민제
- 4회 「2015 GAP」展(협력기획: 박민영)
· 주제 : ‘Actually I’
· 기간/장소 : 2015. 3. 11 ~ 3. 21 / 1~3전시실
· 참여작가(7명) : Rohan, 김승현, 배문경, 서상희, 우재오, 이소진, 전새봄
- 5회 「2016 GAP」展(협력기획: 박소영, 김석모)
· 주제 : ‘Photon광자/Echo반향’
· 기간/장소 : 2016. 3. 11 ~ 3. 26 / 1~3전시실
· 참여작가(4명) : 1실(김안나, 정세용), 2실(윤동희), 3실(최선)
- 6회 「2017 GAP」展(협력기획: 김옥렬)
· 주제 : 제3의 날개
· 기간/장소 : 2017. 3. 10(금) ~ 4. 1(토), 23일 / 1~3전시실
· 참여작가(5팀) : 1실(조경희, Studio1759+정혜숙, 홍희령), 2실(정혜련), 3실(리우)
2007~2017 유리상자 아티스트64 History
2007
Ver. 9 하지원 & 이소연-soya와 haji의 스튜디오 ( 9. 5- 9.29)
Ver.10 김지훈-김지훈의 스튜디오를 들여다 보다 (10. 5-11. 3)
Ver.11 김영희-유치찬란한 영희의 스튜디오 (11. 9-12. 8)
2008
Ver. 1 이장우-호접몽 ( 4.24- 5.25) / 코디네이터 김봉수 / 김옥렬글
Ver. 2 정민제-원더랜드 ( 7.12- 8.3) / 코디네이터 김은영 / 최창윤글
Ver. 3 한유민-光大 ( 9. 2- 9.28) / 코디네이터 정은영 / 홍준화글
Ver. 4 정세용-Flying Machine (10.25-11.16) / 코디네이터 이소향 / 남인숙글
Ver. 5 신경애-neutral (11.22-12.14) / 코디네이터 카와타츠요시 / 배태주글
Ver. 6 강윤정-Draw-Crevice (12.23- 1.25) / 코디네이터 황현진 / 윤규홍글
2009
Ver. 1 조용호-ECHO ( 3.17- 4.12) / 코디네이터 하은미 / 홍준화글
Ver. 2 김정희-세제곱 ( 4.24- 5.31) / 코디네이터 이봉욱 / 김태곤글
Ver. 3 권남득-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6.11- 7.12) / 코디네이터 권순자 / 권순자글
Ver. 4 허남준-Art star mirror ball ( 7.14- 8.30) / 코디네이터 편재민 / 김종호글
Ver. 5 로리킴-Rising Dreams ( 9.11- 10.11) / 코디네이터 박나라 / 서영옥글
Ver. 6 이상헌-기억 잡기 (10.23-11.29) / 코디네이터 서희주 / 양준호글
Ver. 7 정재훈-White out (12.11- 1.17) / 코디네이터 손영복 / 최창윤글
2010
Ver. 1 하원식-조각난 풍경 ( 3.19- 4.25) / 코디네이터 이봉욱 / 양준호글
Ver. 2 정은기-하늘 놀이 ( 5.7- 6.13) / 코디네이터 정세용 / 김영동글
Ver. 3 손영복-Colorful palace ( 6.25- 8.1) / 코디네이터 정재훈 / 최창윤글
Ver. 4 김소영-환(環)이 만들어내는 환(幻) ( 8.13- 9.12) / 코디네이터 홍찬근 / 배태주글
Ver. 5 김 현-Dice Cast Dice Cast (10.1- 10.31) / 코디네이터 이봉욱 / 홍준화글
Ver. 6 김미련-Monumental Aircoat in Glassbox (11.12-12.12) / 코디네이터 박태호 / 김영동글
Ver. 7 이준욱-A Vehicle (12.24- 1.30) / 코디네이터 이지혜 / 윤규홍글
2011
Ver. 1 김홍기-꽃 ( 2.25- 4.3) / 코디네이터 조미경 / 양준호글
Ver. 2 장 미-M Artist Room ( 4.15- 5.22) / 코디네이터 안유진 / 홍준화글
Ver. 3 김철환-내가 생산한 것+사람들이 생산한 것 ( 6.3- 7.10) / 코디네이터 유기태 / 김옥렬글
Ver. 4 강민정-Happy Skin Studi O ( 7.22- 9.4) / 코디네이터 박지영 / 윤규홍글
Ver. 5 조경희-Blindly (9.23- 10.23) / 코디네이터 김 현 / 최창윤글
Ver. 6 이시영-Becoming birds (11.4-12.11) / 코디네이터 정기엽 / 서영옥글
Ver. 7 김승현-House is not a home-series 'empty' (12.23- 1.29) / 코디네이터 황현호 / 김영동글
2012
Ver. 1 정기엽-유리?물?안개?소리 ( 2.24- 4.1) / 코디네이터 이시영 / 박소영글
Ver. 2 최수남-허물을 벗다 ( 4.13- 5.20) / 코디네이터 박철호 / 서영옥글
Ver. 3 박정현-aA : from art to Architecture ( 6.1- 7.8) / 코디네이터 노경환, 유창재 / 김옥렬글
Ver. 4 권재현-매달린 소 ( 7.20- 9.2) / 코디네이터 권문순 / 최규글
Ver. 5 이지영-Framing_Reflected Reality ( 9.14-10.21)/ 코디네이터 정지연 / 배태주글
Ver. 6 김안나-Out/In the Universe (11.2-12.9) / 코디네이터 강선구 / 최창윤글
Ver. 7 윤동희-망령 (12.21- 1.27) / 코디네이터 김승현 / 윤규홍글
2013
Ver. 1 백장미-REːBORN (The solid city)( 3.1- 4.7) / 코디네이터 이은희 / 최창윤글
Ver. 2 신강호-Link ( 4.19- 5.26) / 코디네이터 임영규 / 서영옥글
Ver. 3 전새봄-현묘(玄妙)한 집 ( 6.7- 7.14) / 코디네이터 권세진 / 김옥렬글
Ver. 4 이재호-모여라 꿈동산 ( 7.26- 9.1) / 코디네이터 박민경 / 권성아글
Ver. 5 서상희-그곳, 집 ( 9.13-10.20)/ 코디네이터 석아름 / 정명주글
Ver. 6 우재오-나를 위한 위로 (11.1-12.8) / 코디네이터 김안나 / 배태주글
Ver. 7 이소진-어느...파쿤의 성 (12.20- 1.26) / 코디네이터 이은재 / 윤규홍글
2014
Ver. 1 로미아키투브-Memory's Stain 기억의 흔적 ( 2.14- 4.13) / 코디네이터 김기수 / 김기수글
Ver. 2 배문경-Cloned me ( 4.25- 6.22) / 코디네이터 서현규 / 박연숙글
Ver. 3 Rohan-우리 인생의 특정 시점에 특별한 영향을… ( 7.4- 8.31) / 코디네이터 김아람 / 윤규홍글
Ver. 4 서성훈-반야월 4.0 LIVE ( 9.19- 11.16) / 코디네이터 이경호 / 배태주글
Ver. 5 정혜련-연쇄적 가능성 Serial possibility ( 11.28- 1.25) / 코디네이터 조은필 / 이영준글
2015
Ver. 1 최선-자홍색 회화 ( 2.20- 4.19) / 코디네이터 유은순 / 송정훈글
Ver. 2 홍희령-나는 모르는 일이오 ( 5.1- 6.28) / 코디네이터 이희령 / 최규글
Ver. 3 이창진: 수평-Water always find it's own lever ( 7.10- 9.6) / 코디네이터 이승희 / 남인숙글
Ver. 4 Studio1750+정혜숙-Flower Juice ( 9.18-11.15) / 코디네이터 정혜숙 / 김옥렬글
Ver. 5 오지연; 감정세포-아름다운 짐 ( 11.27- 1.24) / 코디네이터 박준식 / 윤규홍글
2016
Ver. 1 이지현: dreaming book-바다 ( 2.19- 4.17) / 코디네이터 이경우 / 김용민글
Ver. 2 제이미리-여름 소나기 ( 4.29- 6.19) / 코디네이터 장세영 / 김옥렬글
Ver. 3 김윤경 & 박보정-하얀방White Void Room ( 7. 1- 8.21) / 코디네이터 윤현정 / 강효연글
Ver. 4 김문석: 無題-허공에 붓질을 걸다 ( 9. 2-10.23) / 코디네이터 손노리 / 남인숙글
Ver. 5 이규홍-Silence in Nature자연의 침묵 ( 11. 4-12.24) / 코디네이터 박성원 / 양영은글
2017
Ver. 1 정승혜-달무지개 Moonbow ( 1.20- 3.19) / 코디네이터 정승현 / 강효연글
Ver. 2 임용진-기록, 캐스팅 ( 3.31- 5.28) / 코디네이터 정석영 / 윤규홍글
Ver. 3 권효정-Oasis: Fountain of life ( 6. 9- 8. 6) / 코디네이터 박수연 / 하윤주글
Ver. 4 이선희×정연지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 8.18-10.15) / 코디네이터 김미교 / 김옥렬글
Ver. 5 이기철, 토끼시대-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 10.27-12.24) / 코디네이터 홍종기 / 김영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