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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2017 Hello! contemporary art Ⅰ - 박정기展
- 전시기간2017년 07월 21일(금) ~ 2017년 08월 19일(토)
- 관람시간10:00 ~ 19:00 (월요일 전시없음)
- 오픈일시2017년 7월 21일(금) 오후 6시
- 장 소2전시실
- 장 르설치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기획
2017Hello! Contemporary ArtⅠ - 야외설치 1977로부터
Spot 2. 정원展 박정기
■ 관람일정 : 2017. 7. 21(금) ~ 8. 19(토), 30일간
■ 작가와 만남 & 오프닝 : 2017. 7. 21(금) 오후 6시
■ 관람시간 : 10:00~19:00 (월요일 전시 없음)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3층 2전시실
■ 획 : 봉산문화회관
■ 주 최 : 봉산문화회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주 관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 후 원 : 복권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 이 전시는 ‘문화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프로그램이며, 사업비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습니다.
전시 소개
2017Hello! Contemporary ArtⅠ-야외설치 1977로부터
‘Hello! Contemporary Art’ 전시는 동시대성의 참조와 이해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개별적 감성들의 시각적 축적을 선보이면서 세계 인식을 상호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지난 2014년, ‘야생 서식지’를 떠올렸던 미디어아티스트 류재하와 조각가 이기철의 야외설치 전시를 시작으로, 야외광장에 비닐 물주머니를 설치한 홍순환과 나무 조각으로 조성한 실내정원을 선보였던 조각가 김성수로 진행했던 2015년 전시, 컴퓨터 부속품으로 사이버 야외정원을 설치한 리우와 영상, 소리, 미디어로 실내 협력정원을 조성한 권혁규, 김형철, 서상희 3인의 2016년 전시에 이어, 또 다른 ‘정원’을 상상하게 하는 올해 2017년 전시는 야외 공간 Spot1과 실내 전시공간 Spot2의 경계를 드나들며 대중을 향한 예술 소통 인터페이스의 확장과 우리시대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들을 실험하려는 장이다.
이 전시를 지탱하는 권혁규?김형철?서상희의 ‘협력정원’과 박정기의 ‘정원’ 설계는 세계 혹은 우리 삶의 현재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마음껏 채집採集하여 기록記錄하고 공작工作하는 놀이마당으로서 ‘정원庭園’에 관한 것이다.
○ 박정기의 설계 ; 정원
- 정원건축의 담 사이로 바라보는 자연을 통하여, 자연을 감상하며 영감을 얻고 참 자기를 조우할 수 있었던 전통적 정원 공간에 대한 아쉬움과 변질된 현대사회의 파편적 양상들을 연출하고 야외광장의 설치프로젝트에 관한 드로잉과 모델, 필름 등을 함께 설계하려는 박정기 -
‘정원The GardenⅡ’는 정원 담(950 x 250 x 25cm)으로 나누어져 있는 전면 부와 후면 부로 구성되어 있다. 나누어진 두 공간은 담에 뚫려 있는 둥근 문(지름180cm)으로 출입 할 수 있다. 정원 전면은 흰색으로 칠해진 담과 빈 공간이보이고 뒷편은 담을 구성하는 나무골조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정원 후면 부는 바퀴 달린 기하학적인 나무구조 위에 놓여있는 잔디 조각들과 이리저리 놓여있는 대나무 화분 그리고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소 되새김질 소리가 뒤섞여 있다.
전작인 ‘정원The Garden’에서 자기 조우를 상징하던 공간이었던 정원은 ‘정원The GardenⅡ’에서 산업화 과정 그리고 그 이후에 나타난 자기부정과 자기분열적 풍경으로 관객과 마주하고 있다.
노동시간이 전면화된 일상은 우리에게 자기실현의 기회를 제거시킨 체로 노동의 성과 만을 강요하고 있어, 노동과 노동에 종속되어 버린 휴식도 더 이상 개인의 삶을 고양시키지 못하고 있다.
정원은 분열되고 파편화되어 부유하고 있다.
-작가노트-
‘박정기’의 이번 설계는 9.5×2.5m크기 정원건축의 담과 1.8m 높이의 동근 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벽면의 안쪽에는 대나무와 잔디가 설치되어 있다. 어찌 보면 흰 벽을 배경으로 그 위에 둥근 형태의 동양그림이 걸려있는 상황처럼 보인다. 흰 벽에 뚫어놓은 둥근 구멍 너머의 설치물들이 그림 역할을 하도록 설정한 것인데, 실제의 대나무와 잔디가 바람에 흔들리는 정원 공간을 연출하여 동양의 옛 그림에서 찾을 수 있는 쉼과 휴식의 요소로 ‘머무르기’를 시도하는 작업처럼 해석되는 구조이다. 그러나 바퀴 달린 기하하적인 나무구조 위에 놓여 부유하는 듯한 잔디 조각들과 이리저리 놓여있는 대나무 화분 그리고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편집된 라디오 잡음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정원과 조금 다른 상황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의 정원은 자기와의 조우가 단절된 산업화과정 그리고 그 이후의 시기에 나타난 정신의 자기 부정과 자기 분열적인 병리상태에 주목한다. 이제 우리는 자기와 만나던 정원에서는 잃어버린 자기와 변질된 자신을 자기로 규정하는 풍경을 마주하고 있다. 노동시간이 전면화된 일상은 우리에게 자기실현의 기회를 제거시킨 체로 노동의 성과만을 강요하고 있다. 노동과 그에 종속되어 버린 휴식은 더 이상 개인의 삶을 고양시키지 못한다. 이제 정원은 분열되고 파편화되어 부유하고 있다. 작가가 희망하는 정원은 동양 전통의 정원으로 자연을 감상하며 영감을 얻는 장소이며 참 자기를 조우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남의 뜰이 아닌 자신만의 뜰에 서 있다는 표현은 자기 자신을 발견한 로맨틱한 순간이나 그 어떤 것에도 종속됨이 없는 자유로운 정신을 은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가 바라보는 현대사회는 더 이상 이런 개인의 삶의 질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우리의 몸과 정신은 노동에 적합한 기계적이고 집단화된 형태로 변질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 전시는 상상을 통한 작업개념의 설계를 중심으로 현실적으로 구현된 결과물 혹은 도면으로만 남겨진 실패와 보류를 아우르는 작업의 생각 과정들을 포함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먼저, 작품제작의 여건 문제로 드로잉으로만 남겨진 첫 번째 설계를 이 글에서 소개하고, 같은 의도와 개념을 담고 있지만 다른 형식의 ‘정원’ 설치작업을 실내의 빈 전시공간에 구현하려고 한다.
박정기의 상상으로 이루어진 기본설계의 두 번째 요소는 유동적인 물을 이용하여 명상적인 파빌리온 형태의 건축적 구조를 만드는 것이며, 흐르는 물이 건축 구조물의 일부가 되면 어떨까? 라는 상상이다. 이 설치작업은 대구라는 도시환경과 기후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설계되었다. 또한 자연적이고 감성적인 요소들을 이용하여 도시의 결핍 요소를 채우고, 그것이 도시 공간 속에서 여러 건축 공간들 사이의 매개자 역할을 실험한 것이다. 야외 광장에 설치된 구조물은 앉거나 누울 수 있는 800 x 800 x 50cm 크기의 목재 데크 위에 세운 400 x 400 x 450cm 지붕 형태의 구조물로 이루어지며, 지붕과 바닥 사이에 벽이 없는 구조물로 안과 밖의 시선이 서로 통할 수 있는 구조이다. 또 이 구조물은 노란 플렉시글라스plexiglass로 만들어진 투명한 지붕 때문에 구조물의 안쪽은 온통 노란빛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 노란 지붕을 타고 물줄기가 사방 아래쪽으로 벽처럼 흘러내리고, 흘러내린 물은 30cm의 홈을 통해 바닥 공간 밑에 숨겨진 물 저장소에 모여 전기 장치를 통해 다시 기둥 속의 관을 타고 지붕 위로 올라가 노랑 플렉시글라스 지붕을 타고 다시 흘러내리며 순환한다. 박정기의 'Rain pavilion' 설계는 실내 전시작업 'The Rain Project(2012)'를 야외 설치작업으로 전환하면서, 공간 안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소리의 공명 대신에 물 자체로 공감각적인 공간을 직접 구축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소통을 전제로 하는 건축적 구조에 전통누각의 자연친화적 특징을 현대적 도시공간에 맞게 재해석하여 빛과 물을 건축 구성요소로 끌어들여 쉼과 휴식의 요소로 도시공간을 완충적으로 연결한 것이다. 우리는 이 구조물을 매개로 시각과 청각, 촉각 등의 공감각적인 ‘머무르기’를 행할 수 있으며, ‘머무르기’를 통하여 휴식과 명상, 치유, 소통을 공감할 수 있고, 또 거리를 거니는 사람과 주변의 도심 풍경들을 포함하는 300㎡크기 정원庭園 속의 정자亭子 주위를 산책하는 여유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언급하는 ‘정원’의 기억은 1977년 4월30일 시민회관에서 개최된 “제3회 Contemporary Art Festival DAEGU” 전시의 야외 특별 전시로 5월1일 진행했던 ‘낙동강 강정 백사장’에서의 해프닝, 이벤트를 기점으로 현재에 이르는 대구의 실험미술(Contemporary Art), 특히 야외 설치전시의 일면을 소개하며 ‘자연’과 인간의 ‘예술 행위’가 만나는 의미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어, 박현기가 강변에 늘어선 포플러 나무 몇 그루의 그림자를 횟가루로 그린 ‘무제’는 오랜 시간 보존할 수 있는 캔버스 그림보다는 비바람과 사람들 발자국으로 쉽게 지워져 버릴 그림의 생명이 더욱 강렬할 것이라 생각하는 작가의 태도를 반영한다. 또 이강소가 넓은 모래 바닥에 구두를 벗고 상의와 넥타이, 와이셔츠, 양말을 일렬로 벗어 놓은 채 직경 5m의 모래성을 쌓아 올린 작업도 일상과 다른 자연의 상태에서 다른 차원의 시각과 상황을 경험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전시는 지금, 여기로 이어지는 설치미술 관련 태도의 연결 기반이 ‘실험’과 ‘자연’, ‘신체행위’, ‘몰입’이며, ‘실험’을 생육해온 서식지 ‘정원’으로서 장소를 다시 기억하고, 1977년의 야외 실험정신과 당시 미술가들이 전시공간의 경계를 확장하여 대중과 함께하려는 시도에 관한 현재적 연결성을 가늠하고, ‘또 다른 가능성’으로서 우리시대 실험미술가의 ‘태도’를 돌아보려는 기대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할 권혁규 ? 김형철 ? 서상희, 박정기의 태도는 세계와 인간 정서에 대한 관찰, 관객 참여, 놀이, 자연성自然性의 은유, 그 사이에서의 부조리不條理를 꿰뚫는 직관적 인식을 시각화하여 동시대미술의 소통 가능성과 지평을 확장시키려는 탁월성이다. 따라서 이러한 작가의 작업 설계와 놀이에 대한 공감 시도는 과거에 이어 새롭고 명확해질 동시대의 어떤 순간을 위한 우리의 ‘Hello!’일 것이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작품 이미지
박정기 The Garden Ⅱ_bamboo, grass, sound of radio noise_가변크기_2017
참여작가 프로필
박정기 / 朴廷基 / Park, Chung Ki
2011 마이스터 슐러, ACADEMY OF FINE ARTS MEUNSTER, 교수 기욤 바일, 독일
2010 아카데미 브리프(석사), ACADEMY OF FINE ARTS MEUNSTER, 독일
개인전
2017 2017Hello! Contemporary ArtⅠ- 야외설치 1977로부터 Spot2,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6 달콤함의 무게_Weight of Sweetness, KAIST 경영대학 Research & Art Gallery, 서울
2013 Theater_ Kein Theater, Project Hafenweg 22, 뮌스터, 독일
2010 How to explain pictures to dead Beuys, 쿤스트 아카데미 뮌스터, 독일
2009 Museum for Museum, 베베어카 파빌리온, 뮌스터, 독일
단체전
2017 봄, 쉼표하나, 여가의 시작,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고양
봄의 제전, poma 포항 시립미술관, 포항
2016 구사구용,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5 은밀하게 황홀하게, 문화역서울284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울산
청색증, 세마 난지 전시실, 서울
2013 사건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고양
INTRO,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고양
2012 Here and Now, 구스타브 륍케 뮤지엄, 함, 독일
KUNSTPUNKTE Duesseldorf 2012, 뒤셀도르프, 독일
2011 DA Kunst in der Region 2011, 쿤스트하우스 클로스터 그라벤호스트, 독일
At Home - on the Road, 카우나스 포토그래피 갤러리, 리투아니아
KASK - Kunstakademie Muenster, Selectie door Guillaume Bijl, 겐트, 벨기에
2010 Emscher Kunst, RUHR 2010, 레클링하우젠, 독일
Kunstpfad Ruhr, RUHR 2010, 에센, 독일
Landpartie, 쿤스트 무제움, 알렌, 독일
레지던시
2016 금천예술공장 8기, 서울문화재단, 서울
2015 난지미술 창작스튜디오 9기,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3 고양미술 창작스튜디오 9기,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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