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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서영옥개인전 - 훈나의 원풍경
- 전시기간2016년 12월 20일(화) ~ 2016년 12월 25일(일)
- 관람시간10:00~19:00 (화 15:00~19:00 / 일 10:00~16:00)
- 장 소2전시실
- 장 르서양화
전시정보
조금 낯선 이름 ‘훈나’는 서영옥의 세례명이다. 원풍경(原風景)은 삶의 풍경이란 뜻을 내포한다. 훈나의 작업에선 그것이 ‘집’ 형상으로 드러났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집’을 주제로 다섯 번의 초대전을 가졌는데 ‘집’엔 삶에 대한 단상과 흔적이 담겼다. 눈 돌리면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 소소한 일상과 단상이다. 그것이 글과 버무려졌다.
우린 서로 다른 시·공간을 살지만 우리의 신경망은 그것을 초월한다.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도 공평하게 흐르지만 누구에게나 일정하게 흐르는 것 같지는 않다. 그 속에 켜켜로 다져진 추억이 다채로운 풍경을 이룬다. 시간이 흐르면 저마다의 원풍경(原風景)이 될 것이다. 훈나에겐 그것이 ‘집’이라는 텍스트와 형상으로 드러났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집’을 주제로 한 다섯 번의 초대전 이후 같은 주제로 꾸준히 이어온 집 작업은 훈나의 삶 다름 아니다. 일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훈나에겐 늘 일기와 그림이 동행선상에 있었고 수화 말과 글 등, 소통의 수단은 다양하나 단독으로 삶을 다 담아낼 수 없기에 이미지와 버무린 것이다. 하여 이번 전시는 그간의 흔적이 담긴 일기를 묶고 이미지를 펼치는 형식을 취한다.
하루를 시작할 때 집에서 나오고 일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간다. 끊임없는 시행착오의 연속인 우리의 삶은 집에서 집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삶의 질곡들이 집과 어우러지고 그물망을 형성한다. 우리는 서로 우주(宇宙)라는 집에서 밀착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과 세상이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타인의 사연도 궁금하고 공감도 하게 되는 것 아닐까 한다. 학연 지연으로 맺어진 인연과 생물학적인 혈연관계도 있지만 영혼의 유전자를 나눈 관계도 있다. 하여 엄밀히 따져보면 우리는 하나다. 그러나 ‘나’라는 존재는 분리되어 살아간다. 때문에 진정한 자아를 찾고 싶고, 그런 이유로 종교와 철학과 예술을 영위하는 것 아닐까 한다. 다양한 삶의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진리는 아득하고 진실한 사랑도 쉽진 않다. 그리나 진리와 사랑은 먼 나라 이웃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태양계와 캄캄한 우주의 코스모스와 카오스에 숨겨진 그 무엇도 아닐 것이다. 모두 평범한 삶 속에 있고 ‘집’ 안에 있다. 이때 집은 우리의 마음일 수도 있고 어머니의 자궁, 고인의 묘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그 과정을 산다. 이런 고민을 전시장에서 이야기 나누고 싶다.
‣ 작가약력
1995년 계명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2000년 미술학 박사과정 입학, 졸업(2011년). 1998년부터 현재(2016년)까지 개인전 12회 단체전 다수. 1998년부터 계명대학교 학부와 대학원, 동양대학교(겸임교수역임), 영남이공대학교, 창원대학교 학부와 대학원,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강의. 현재(2016년) 계명대학교 대학원, 교육대학원에서 강의하며 대구미술비평연구회 활동 및 작업, 신문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는 계명대학교 출판부『서영옥이 만난 작가 작품 읽어 주기』(2015)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