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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포스터
  • 전시명「2015 유리상자-아트스타」Ver.4 STUDIO 1750+정혜숙
  • 전시기간2015년 09월 18일(금) ~ 2015년 11월 15일(일)
  • 관람시간09:00~22:00
  • 오픈일시2015년 11월 6일(금) 오후 6시
  • 장 소아트스페이스
  • 작 가김영현, 손진희, 정혜숙
  • 장 르설치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기획 전시공모선정작가展
「2015유리상자-아트스타」Ver.4 STUDIO 1750+정혜숙
Flower Juice 플라워 주스

201510



■ 주  제 : 현실Reality & 놀이Playing
■ 관람일정 : 2015. 9. 18(금) ~ 11. 15(일), 59일간
작가와 만남 : 2015. 11 . 6(금) 오후 6시
■ 시민참여 프로그램 : 2015. 11. 6(금) 오후 3시
■ 관람시간 : 09:00~22:00, 언제든지 관람 가능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입 장 료 : 무료
■ 코디네이터 : 정혜숙 jung3hs@gmail.com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시민참여 프로그램
 제    목 : 움직이는 조각
 일    정 : 11월 6일(금) 오후 3시
 장    소 : 2층 아트스페이스
 대    상 : 10세 이상 보호자 동반참여
 참 가 비 : 3,000원 (재료비포함)
 참가문의 : 053) 661-3526
 내    용 : 작가들의 작업설명과 작업에 적용된 다양한 키네틱 작업을 살펴보고 서로의 의문이나 아이디어를 실험하기 위해 기초전기실험도구를 이용해 다양한 변화와 이미지를 만들어본다. 예를 들면 모터의 프로펠러 날개의 색상을 바꿔가며 돌려보기(물감을 섞었을 때와 비슷한 결과)와 소형팬(환풍기구)과 비닐등 전시작업의 재료들을 응용한 가벼운 조각 만들기 등이 가능하다.


 전시 소개
봉산문화회관의 기획「2015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낯선 태도에 주목합니다. 올해 전시공모의 주제이기도 한 '현실Reality & 놀이Playing'은 우리시대 예술에 대한 공감을 비롯하여 ‘도시’와 ‘공공성’을 주목하는 예술가의 태도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동시대 예술의 ‘스타’적 가치를 지원하는 의미입니다.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되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는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5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네 번째 전시인 「2015유리상자-아트스타」Ver.4展은 조각과 건축을 전공한 김영현(1972生), 조각과 디자인을 전공한 손진희(1975生) 2명이 2014년 구성한 프로젝트그룹 ‘STUDIO1750’과 회화를 전공한 정혜숙(1977生)이 협업한 설치작업 “Flower Juice”입니다. 이 전시는 일상에 대한 작가의 관찰로부터, 발견하고 시각화하는 ‘다르게 보기’에 관한 작가의 진행 프로젝트 중에서 한 지점입니다. 이 전시에서 다루는 ‘다르게 보기’는 관객을 향한 소통疏通 에너지이고, 쉽고 가벼운 유희遊?일 수 있으며, 그것이 예술실험藝術實驗의 어느 영역으로 획득될 수 있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이를 위한 전시 설정은 사방이 유리 벽체로 구성되어있는 유리상자 공간을 커다란 사각형 투명 컵으로 상정上程하는 ‘다르게 보기’로부터 이루어지며, 연상되는 몇 가지 기억들을 새롭게 재구성하며 합의하고 협업하여 연출하는 것입니다. 작가의 첫 번째 기억은 2009년 초여름 해질녘 들판과 하늘을 가득 채우며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던 민들레 씨앗에 관한 일상의 순간입니다. 바람을 따라 가볍고 연약한 갓털을 낙하산처럼 펼치고 저녁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이는 민들레 씨앗은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두 번째 기억은 2009년 프랑스 남부도시 Pau의 한 극장에서 ‘잡초’라는 관객 참여 작품을 발표했던 순간입니다. 사람들이 무심히 밟고 다니지만 약한 콘크리트 바닥을 뚫고 자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뛰어난 민들레의 에너지를 떠올리며, 관객들이 발로 밟는 행위가 민들레 씨앗 형태의 비닐 막대에 공기를 주입하게 되고 그 민들레 씨앗의 크기가 나무나 사람만큼 커지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세탁한 의류를 싸두는 흔해빠진 세탁소 투명비닐의 연약한 재질감, 이동하는 짐의 부피와 무게를 최소화하는 유목 활동의 경험, 1970년대 김영진의 공기기둥 작업을 닮은 광고용 공기 풍선기둥의 팽창감 등, 또 다른 기억의 층들이 재해석되고 가감되면서, 이 기억들은 민들레 씨앗이 담겨있는 음료를 상상하는 유리상자 전시공간에 대한 ‘다르게 보기’로 재구성됩니다.

바닥으로부터 1m와 3m 높이에 설치한 지름 2m크기의 조형물 2개는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수십 개의 투명비닐 막대가 방사선 모양으로 뻗어있으며, 30초 정도의 주기를 가진 공기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움직임 혹은 일렁임을 선보이는데, 이것은 액체 속에서 흔들리는 민들레 씨앗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의 주변에는 지름 40cm정도의 빨강, 파랑, 초록, 노랑 색상 기둥이 대략4~5m 높이로 세워져 있으며, 그 기둥들의 윗부분을 90도 정도로 구부려 놓았습니다. 얇은 비닐로 이루어진 이 색 기둥들은 송풍기에서 주입하는 공기의 팽창력으로 단단히 서 있습니다. 이것은 음료용 빨대로 보입니다. 우리는 유리로 마감된 전시공간이 아니라, 한 변의 길이가 6m인 커다란 사각 유리컵의 주스에 꽂힌 4가지 색상의 빨대와 주스 속에 일렁이는 민들레 씨앗을 보고 있습니다.

이 설정들은 작가가 관객과 소통하려했던 어떤 직관直觀적인 감지感知와 유희의 탁월한 시각적 설계이며, 상상과 현실을 이어 맞추는 기억 조각의 퍼즐입니다. 이 퍼즐은 하찮고 가치 없어 보이는 민들레를 다르게 보면서부터 유리상자로 이어진 작가 스스로의 독려督勵와 자부自負를 회상하게 합니다. 또한 이 퍼즐은 예술이 어렵거나 무겁지 않은, 일상에서 확장된 감수성의 명쾌한 이미지들임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각 흔적들은 우리들 자신의 성장과 환희를 매개하는 예술의 존재와 열정을 상기시킵니다.

 

-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 정종구 -



 참고 작품 이미지


201510

201510

Flower Juice 플라워주스 / 플라스틱비닐, 골판지, 송풍기 / 가변설치 / 2015 



 작가노트
일상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특별해 질 수 있다. 지천에 핀 잡초 민들레는 매번 우리 발아래 특별한 관심 없이도 잘 자라고 있었다. “민들레가 나무만큼, 사람만큼 커진다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한 질문은 발에 밟히던 민들레가 발로 밟아 힘을 불어넣는 행위로 전환했고 그렇게 소소했던 일상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 STUDIO1750+정혜숙 -



 작품 평문


‘스튜디오 1750’의 글라스박스 프로젝트
플라워 주스(Flower Juice)


1.
‘스튜디오 1750’의 <플라워 주스>는 일상과 예술의 경계, 그 경계를 바라보는 시선과 방법으로 선입견을 벗겨 소소한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려는 시도이다. 그 시도란 ‘글라스박스 프로젝트(Glass Box Project)’가 가진 특정적 장소에 대한 유리벽만큼의 열리거나 닫힌 경계를 인식하는 자리이다. 2인(김영현, 손진희) 1조에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동참한 1인(정혜숙)으로 팀워크를 하는 ‘스튜디오 1750’의 글라스박스 프로젝트는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특별해 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그러한 물음에 답하는 방식은 지천에 늘린 민들레 홀씨를 작업의 주제로 삼아서 투명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창작과 감상을 연결하는 무대, 정확히는 일상 속(유리컵에 담긴 주스)에 홀씨를 담아 놓았다.
특별히 씨를 뿌리거나 가꾸지 않아도 지천에 널린 하얗고 노란민들레가 자라 솜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하얀 홀씨는 여리게 보이지만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산과 들에서 피고 지는 다년생 풀이다. 이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민들레 홀씨가 “나무만큼 사람만큼 커진다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스튜디오 1750’의 글라스박스프로젝트는 <플라워 주스>라는 설치를 통해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그 답은 유리 상자 속으로 민들레 홀씨가 들어와 꽃이 되는 것이다.
 
민들레 홀씨가 꽃으로의 변신이 가능했던 것은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작은 것을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의미를 부여할 때, 작고 평범한 것도 크고 특별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가능성을 봉산문화예술회관의 글라스박스프로젝트에 투영해 놓은 것이 스튜디오1750의 <플라워 주스>이다. 이 작가들은 사방이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진 건축물의 일부인  ‘사각의 유리 상자’, 그것도 높이가 7미터나 되는 공간을 하나의 작은 유리잔으로 보았다. 그 잔에 담긴 주스에 매우 낯선 이미지인 홀씨가 들어가 있다는 상상의 결과물은 봉산동에서 볼 수 있다. 거대한 빨대는 보고 생각하고 느끼면서 마시기에 도전할 수 있는 상상의 통로이다.

아주 작은 홀씨를 커다란 형태로 이미지를 확대한 <플라워 주스>를 보면서 선입견을 벗기는 것은 데페이즈망(dépaysement, 전치轉置)의 위력이 발휘되는 지점이다. 그것은 일상을 바라보는 작가적 시선이 작은 것을 크게, 큰 것을 작게 낯선 곳에 배치함으로써 익숙한 것도 낯설게 보게 하는, 이를테면 친숙한 이질감을 통해 일상의 평범한 공간을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놓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도는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자, 일상 속에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는 사고의 확장을 열어 놓는 문으로 작용한다. 일견 일상을 통해 일상의 탈주가 가능한 <플라워 주스>는 선입견을 벗기는 동시에 의식의 한계를 자각하게 하는 역설적인 힘도 포함하고 있다. 

2.
“미술도 연극처럼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가?” 라는 주제로 시작된 <플라워 주스> 는 몇 년 전 극장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작업을 구상하던 중 만들게 된 작업이라고 한다. 그것은 관람객이 발로 펌프를 밟아 공기를 불어넣어야 비로소 축 쳐져있던 비닐 기둥들에 공기가 채워져 중심에서부터 부풀어 올라 방사형구조로 펼쳐지는 것이다. 발 펌프는 관람객의 시도만큼 비닐에 공기가 채워져 입체적 형태를 드러내는 것이다. 관람자의 행위가 멈추면 민들레 홀씨의 생명도 사라진다. 바로 이 지점에서 창작과 감상의 단절 내지 연속이 가능해지는 지점이다. 이번 전시는 관객의 참여를 통한 행위보다는 감상의 시선과 반응에 초점을 두고 설치되었지만, 애초의 계획과 다르지 않게 시점의 전환을 통해 일상의 사소한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고자 하는 의도를 부각시켰다. 그것은 작은 것,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느끼는 같지만 다른 시간과 장소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경험이 전제된 생활에서의 발견이고 일상을 보는 작가적 감수성이 투영된 미의식의 출발이자 미적 태도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그 어떤 이상화에 대한 갈망보다 자신이 몸담고 사는 곳에서 잔잔한 일상을 포착하는 것에 있다.   

<플라워 주스>는 홀씨와 빨대(straw)의 조합, 이 낯선 결합이 사각의 유리박스를 하나의 컵으로 설정함으로써 일상을 담고 있는 장소와 그 장소에서 보고 마시는 것이 몸을 통해 연결되듯, 감상의 순간이 바로 사각의 유리박스와 유리잔이 연결되는 통로이다. 투명한 유리벽(잔) 너머 수직적 형태의 빨대는 민들레 홀씨와 만나 낯설게 하기를 통해 보이는 것(진상)과 보이지 않는 것(허상)의 관계 설정이 이루어진다. 이렇듯 <플라워 주스>에서 보게 되는 것은 지천에 늘린 작은 것을 통해 거대한 것의 환상을 깨고 파편화 개체화함으로써 관계를 지연하는 그럼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거리 혹은 장소에 관한 재배치이다. 

 

- 현대미술연구소&아트스페이스펄 / 김옥렬 -



 작가 소개

STUDIO 1750 (김영현, 손진희)
김영현 / 金泳賢 / Kim Younghyun, 손진희 / 孫眞姬 / Son Jinhee

피레네고등미술학교(DNSEP)-프랑스

주요전시
2015 GLASS BOX ARTSTAR Ver.4 Studio 1750+정혜숙, 봉산문화회관, 대구
    Out of the BLUE, 부산김해공항 2F 로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
    만-약, 갤러리AG, 안국약품(주), 서울
    오늘의 집, 갤러리 맺음, 성북예술창작센터, 서울문화재단, 서울
    Homeless, 홍익대학교 문헌관 4층 현대미술관, 서울
    세라마드, 40일간의 여정,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
    New contemporary, 경기창작센터 전시사무동, 안산
    Earth Matter 2, 라릿칼라아카데미, 첸나이, 인도
2014 깜깜한 낮,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미래의 빛-2014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광주문화재단, 광주
    名 가가호호 Zip-2014 힐링아트랩 프로젝트, 시민청 갤러리, 서울
    이야기하는 사물, 이야기하는 공간, 신세계갤러리 및 컬쳐스퀘어, 광주
    혼종 오브제, 창작공간 SOUL, 부산

레지던시
2015 Merveilleux Prétexte, 튤, 프랑스
    경기창작센터, 경기문화재단, 안산
    인도노마딕레지던시, 칼라세트라 재단, 첸나이, 인도
2014 토지문화관, 토지문화재단, 원주
    창작공간 SOUL, soul art space, 부산

E-mail : studio1750@naver.com   http://blog.naver.com/studio1750



정혜숙 / 鄭惠淑 / Jung Hyesook
파리 국립미술학교(DNSAP) -프랑스

개인전
2014 Draft,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한국
2013 Light_ CERAMIC,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 한국

단체전
2015 GLASS BOX ARTSTAR Ver.4 Studio 1750+정혜숙, 봉산문화회관, 대구
    만-약, 갤러리AG, 서울, 한국
    세라마드, 40일간의 여정,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 한국
    수렴과 확산_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세계도자센터, 경기도, 한국
2014 깜깜한 낮,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한국

레지던시
2015 (사) 한국자연미술가협회 YATOO
    Beyond limitations 
    인도노마딕레지던시, 칼라세트라 재단, 첸나이, 인도

E-mail : jung3h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