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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포스터
  • 전시명The elegant universe-신명숙 개인전
  • 전시기간2015년 05월 12일(화) ~ 2015년 05월 17일(일)
  • 관람시간10:00~19:00 (일요일 10:00~16:00)
  • 장 소2전시실
  • 작 가신명숙
  • 장 르서양화

전시정보

정신과 영혼이 떨어져 나간 철저한 고기로서의 몸, 사물로만 존재하는 몸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해온 작업은 십여 년 동안 계속되면서 때로는 눅진한 살덩이의 느낌으로 때로는 아무런 감정 없이 관조되는 몸의 이미지로 조금씩 변주되어왔다.

'the elegant universe'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해오던 검은 덩어리의 캔버스 작업에 잉크와 종이로 이루어진 작업을 덧 대였다. 'the elegant universe'란 같은 표제 아래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몇가지 종류의 작업들은 조금은 다른 의미의 ‘우아한 세계’에 속해 있다.

 검은 색으로 이루어진 캔버스 작업은 그 어느 때보다 응집된 덩어리로 우리를 강하게 끌어들인다. 그것은 보는 이에 따라 진하게도 가볍게도 말해지는 농담과도 같다. 누군가 그것이  진중하다고, 우스꽝스럽다고, 혹은 외설적이라고 말한다 해도, 누가 뭐래도 그것은 우리의 몸이 가진 ‘우아한 세계(肉身)’이다.

동양에서 우(宇)주(宙)란 사방상하(四方上下)를 우(宇)라 하고,
고왕금래(古往今來)를 주(宙)라고 하여 즉 천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은 개념적인 우주, 즉 공간과 시간을 망라한 총체와 상통하는 것이다.

잉크와 종이로 이루어진 작업은 진한(혹은 가벼운) 농담과도 같던 몸의 이미지는 휘발되어 희미하게 남는 대신 공간과 시간을 함께 보여준다. 그 공간과 시간은 '지금, 여기'가 아니며 '나'아닌 나의 유전자만이 기억할 수 있는 '우아한 세계(宇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