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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기억공작소 - 유근택 창문 밖을 나선 풍경
- 전시기간2015년 02월 25일(수) ~ 2015년 04월 12일(일)
- 관람시간10:00~19:00
- 오픈일시2015년 3월 6일(금) 오후6시
- 장 소4전시실
- 작 가유근택
- 장 르한국화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기획 | 2015기억공작소展
유근택 “A Passage-창문 밖을 나선 풍경”
■ 관람일정 : 2015. 2. 25(수) ~ 4. 12(일), 47일간
■ 작가와 만남 : 2015. 3. 6(금) 오후 6시
■ 워 크 숍 : 2015. 3. 7(토) 오후 3시
■ 관람시간 : 10:00 ~ 19:00, 월요일 휴관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제4전시실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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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제목 : 유근택의 작품세계
일정 : 2015년 3월 7일(토) 오후 3시
장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제4전시실
내용 : 유근택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작가의 설명과 관객 대화
문의 : 053)661-3526
전시 소개
기억 공작소Ⅰ『유근택』展
‘기억 공작소(記憶工作所, A spot of recollections)’는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어 돌이켜보고 기억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독특한 해석과 그들의 다른 기억을 공작하라!
또 다른 기억, 낯선 풍경을….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낯선 길, 1999」
무심히, 창문 밖 오솔길을 바라본다. 일정한 크기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고, 간혹 숲 사이 길을 따라서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순간 한 호흡으로 다시 보면, 자전거를 타고 흥얼거리며 지나가는 아이, 유모차를 밀면서 아이를 어르는 할머니, 주머니에 손을 넣고 움츠리며 걷는 아저씨, 운동복 차림으로 뛰어가는 남자, 시장에 다녀오는 아주머니의 모습들을 실제로 알아차리게 된다. 내가 알아본 낯선 풍경이 창밖을 나선 것이다. 그냥 친숙하게 지나쳐왔던 그 길과 길 위를 지나는 사람들의 소리와 흔적이 낯설게 살아 숨 쉬는 사건이 되고, 나는 사계절이 바뀌도록 그 창밖을 관찰하고 스케치하면서 낯설고 놀랄만한 현실 풍경을 나의 회화 언어로 옮기기 시작했다.
1999년, 당시 홍대 앞에 있던 자신과 아내의 작업실, 그리고 살림집을 합치면서 일산에 조금 넓은 아파트 1층으로 이사하고 생활과 작업을 함께 하던 작가 유근택은 자신과 ‘창밖을 나선 풍경(The Scenery Outside Window)’ 연작이 만나게 되는 일상의 한 지점, ‘낯선 길’을 이렇게 나서게 된다. 이 일은 친숙한 일상으로부터 만나는 하나의 새로운 ‘사건’ 현장을 자신의 화면 위에 옮기고, 그 장면을 정지하거나 움직이도록 화면에 고착시키는 시간성을 실질적인 역사의 과정으로 이해하며, 나아가 리얼리티의 궁극으로 기대하는 출발점이다. 그의 화면에서 시간성은 운동성과 함께 마치 그림이 살아 움직이듯이 화면의 공간에 매력적인 현실감을 주는 울림이다. 이것은 물질을 구성하는 쿼크 입자의 운동성처럼 풍경을 구성하는 대기와 낱낱의 나뭇잎이 서로 스치며 흔들리거나, 풍경 속 등장인물이 움직이는 동작으로, 때로는 흐려지거나 재생된 기억들의 시각적 중첩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러한 시간과 운동의 표현은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며 고인의 하늘 길을 열기 위하여 소지품을 불태우는 장면을 그린 1999년 작 ‘길, 혹은 연기(A Passage, or a Wisp of Smoke)’에서도 역사의 흐름과 삶, 연기와 비가시적인 것의 움직임으로 포착되기도 한다.
「眞, 善, 美」
지금, 전시장 벽에서 나를 내려다보며 응시하는 장면들은 ‘창밖을 나선 풍경’이다. 좌에서 우로 장면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면 순차적으로 시간성과 운동성을 투사하는 14개의 장면들이 바닥에 반사된 역상의 이미지와 함께 나를 감싸는 숲인 듯 펼쳐져 순식간에 전율을 느끼게 한다. 이 장면들은 어느 한 순간의 일상에 이어 삶의 실제 역사를 상상하게도 하지만, 한결같은 진동은 멀리 동양예술의 시공간적 감각의 촉수를 깨워 일으키는 알 수 없는 힘을 동반하고 시간의 층위와 공간의 경계를 넘어 나에게 낯선 매력으로 다가온다. 반대편 벽면에는 조금 전의 장면처럼 일상 풍경을 옮긴 또 하나의 대표작 ‘길, 혹은 연기’가 자리하고 있다. 옅은 푸른색 하늘과 구름, 산과 나무들 사이로 길을 잇고, 그 위에 피어오르는 연기와 불의 열기를 옮긴 이 장면 역시 현장의 실재감 있는 진동과 이해하기 어려운 가슴 먹먹한 기운을 전해주는 낯선 매력의 통로이다.
관객인 나는 시간을 지나는 통로, ‘낯선 길’로 이동해서 십여 년 전 화가가 나서서 바라보던 ‘창밖의 풍경’과 ‘길, 혹은 연기’를 다시 보고 있다. 우리가 이번 전시에서 대면할 수 있는, 빠르고 짧은 붓질로 종이를 스치는 속도감과 운동감, 문질러져 불확실해진 형태의 진동과 전율, 거칠게 이겨진 종이표면 질감의 촉각과 스며들거나 멈춘 얼룩의 감성적 깊이감들은 작가의 본능적인 작화 태도로 인해 낯선 찰나적 장면 상황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는 것이다.
경험과 기억을 통해 가치나 대상, 상황에 대응하는 상태를 ‘태도’라 한다면, 일상을 낯설게 말하는 유근택의 태도는 자신의 개인사를 꿰뚫는 자화상의 호흡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진眞;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하였고, 예술이란 결국 내가 살고 있는 그 절실한 현장 호흡의 경이로움을 담는 것이어야 하겠다는 ‘선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실천하여, 흔히 관념이나 이상화의 경향에 치우치기 쉬운 전통수묵화의 지평을 확장시키고 삶의 리얼리티와 전통 수묵화와의 매개 가능성을 실험하는 탁월한 ‘미美’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회화는 관념적 전통의 회화 방식으로부터 벗어난 현실 대상의 면면을 그대로 살린 ‘진경’, 어떤 설명이나 논리에 앞서 ‘살아있음’을 드러내는 리얼리티이고, 일상 세계를 바라보는 현장성과 결합하는 신체적 행위에 의해 시간과 공간의 기억, 현실, 상상적 스펙트럼 속에서 유근택 만의 회화로 남게 된다.
작가의 ‘A Passage-창문 밖을 나선 풍경’은 역사, 인간, 삶, 사건, 사물의 상황을 다루는 그의 다른 작업과 마찬가지로 ‘본연’을 드러내는 담담하고 낯선 ‘태도’의 회화이며, 너무나 친숙한 ‘일상’으로부터 다시 기억하는 ‘낯선 길’로서 우리 자신의 태도들을 환기시키는 장치이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작품 이미지
창밖을 나선 풍경 The Scenery Outside Window
78x149cm(1piece)_14ea_Black-ink and gofun on Korean paper_1999
길, 혹은 연기 A Passage, or Wisp of Smoke
147x187cm_black ink and powder of white and gouache on Korean paper_1999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간혹 나를 둘러싸고 있는 조건과 사물에 대한 궁금증으로 부터 시작 된다.
그 궁금증, 혹은 ‘모른다’라고 하는 일종의 자각은 내 그림의 중요한 동기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주변을 서성거리거나 모필 소묘를 통하여 그 대상을 읽어 내리기도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그 틈새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 틈새에 대한 발견은 결국 예술가가 삶에, 시간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결국 무섭게도 일상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시간과 호흡들에 대한 환기와 세계에 대한 질문으로 증폭시키고 싶은 것이다.
2015년, 유근택
참여작가 프로필
유근택 Yoo Geun-Taek
1965 충남 아산 生
1997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198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현재 성신여대 교수
주요 개인전
2014 OCi미술관, 서울
2013 풍, 경, 두가헌갤러리, 서울
2012 현대갤러리, 서울
2010 아트사이드갤러리, 베이징, 중국
갤러리 분도, 대구
2009 사비나미술관, 서울
LA Art Core Gallery, 캘리포니아, 미국
2008 21+YO 갤러리, 동경, 일본
2007 동산방화랑, 서울
2005 21+YO 갤러리, 동경, 일본
2004 사비나미술관, 서울
2003 아트포럼 뉴게이트, 서울
동풍전, 관훈미술관, 서울
2002 동산방 화랑, 서울
동풍전, 관훈갤러리, 서울
인간-내면적 사유전, 도올 갤러리, 서울
2001 21+YO 갤러리, 동경, 일본
2000 석남미술상 수상기념전, 모란 갤러리, 서울
1999 원서 갤러리, 서울
1997 당신이 있는 이곳에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서울판화미술제, 예술의전당, 서울
금호미술관, 서울
1996 일상의 힘, 체험이 옮겨질 때, 관훈미술관, 서울
1994 금호갤러리, 서울
1991 관훈미술관, 서울
주요 단체전
2014 우리가 경탄하는 순간들, SanShang 현대미술관, 항조우, 중국
East Bridge, 798아트팩토리, 베이징, 중국
정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
사유로서의 형식-드로잉의 재발견, Museum SAN, 원주
2013 미술의 생기, 대구예술 발전소, 대구
한국미술 대 항해의 시대를 열다, 부산시립미술관
House & Home,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신 몽롱주의, 동경화랑, 베이징
Auful Landscape, Force 갤러리, 베이징
진경, 眞鏡, OCI 미술관, 서울
2012 한국의 그림, 매너, 하이트 컬렉션, 서울
Art Beijing 2012, 베이징, 중국
GROWTH, Force Gallery, 베이징, 중국
풍경의 발견, 신세계갤러리, 서울
순간의 꽃, OCI 미술관, 서울
2011 하모니, 마음갤러리, 뉴욕
서울, 도시탐색,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창원 아시아미술제, 셀프 카메라; 근대적 자아 자리 바꿔 보기, 창원아트홀, 창원
삶과 풍토, 대구시립미술관, 대구
2010 한국 드로잉 30년 1970-2000, 소마미술관, 서울
21&THEIR TIME, 금호미술관, 서울
젊은 모색 삼십,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Free Style; A Dialogue Between Art and Design,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강진에서 청자를 만나다, 강진청자박물관, 강진
2009 신호탄, 기무사 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Contemporary East Asian Ink Painting, 대만시립미술관, 대만
My Way, My Work, 빛 갤러리, 서울
Korea on The Rocks, 아트시즌 갤러리, 스위스
Close Animate, 코리아나 미술관, 서울
2008 정형에 도전한다, 인터알리아, 서울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봄날은 간다,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그림의 대면, 소마미술관, 서울
2007 Hommage100, 코리아아트갤러리, 서울
잉여의 시간, 더 갤러리, 서울
챙두비엔날레, 챙두현대미술관, 중국
BEYOND ART,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그림 보는 법, 사비나미술관, 서울
아시아현대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백두대간 대미 지리산, 전북도립미술관, 완주
한국화,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6 잘 긋기, 소마미술관, 서울
일상의 울림, 박수근미술관, 양구
한-중 현대수묵, 의재미술관, 광주
성남의 얼굴, 성남예술회관, 성남
2005 한-중 현대수묵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먹의 바람, 경기도미술관, 안산
자연을 담은 픙경, 충무아트홀, 서울
2004 산수풍경의 시간, 월전미술관, 제비울미술관, 과천
한국 모더니즘의 시선, 금호미술관, 서울
화가와 여행, 서울대학교 박물관, 서울
울림, 학고재 화랑, 서울
운정의 향기,성신여대 미술관,서울
작업실 리포트, 사비나미술관, 서울
Mapp-Media Workshop, 모란갤러리, 서울
2003 진경, 새로운 제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서울, 생활의 발견, 쌈지스페이스, 서울
청계천 프로젝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얼굴, 표정,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기운 나는 이름-어머니, 문화일보갤러리, 서울
집, 가갤러리, 서울
물 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2 여기, 있음, 인사미술공간, 서울
개, 사비나 미술관, 서울
2001 창원 오딧세이, 성산아트홀, 창원
동양화 파라디소, 포스코미술관, 서울
한, 중, 일 현대수묵-수묵의 향기, 수묵의 조형,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0 젊은 모색,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내가 만난 사람들, 금산갤러리, 서울
1999 산·수·풍·경,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한국화의 위상과 전망,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수상
2000 석남미술상
2003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9 하종현미술상
작품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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