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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명「2014 유리상자-아트스타」Ver.4 서성훈
  • 전시기간2014년 09월 19일(금) ~ 2014년 11월 16일(일)
  • 관람시간09:00~22:00
  • 오픈일시2014년 9월 25일 (목) 오후 6시
  • 장 소아트스페이스
  • 작 가서성훈
  • 장 르설치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 기획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2014 유리상자-아트스타」 Ver.4
서성훈 - 반야월 4.0 LIVE展


2014ver.4.jpg



  ■ 주  제 : 언제든지Whenever
  ■ 제      목 : 전시공모선정작가「2014유리상자-아트스타」Ver.4 서성훈
                     반야월 4.0 LIVE展
  ■ 관람일정 : 2014. 9. 19(금) ~ 11. 16(일), 59일간
  ■ 작가와 만남 : 2014. 9. 25(목) 오후 6시
  ■ 시민참여 프로그램 : 2014년 10월 18일 (토) 오후 3시
  ■ 관람시간 : 09:00~22:00, 언제든지 관람 가능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입 장 료 : 무료
  ■ 코디네이터 : 이 경 호 / 010-7706-4043 / lgh4043@nate.com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시민참여 프로그램
 제    목 : 시끄럽네-소음 그리기
 일    정 : 10월 18일(토) 오후 3시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대    상 : 전 연령 참여
 준 비 물 : 보드마커
 참가문의 : 053) 661-3526
 내    용 : 소음을 듣고 느낀 감정을 거울위에 그림으로 표현


 전시 소개
올해 10주년을 맞는 봉산문화회관의 기획「2014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남다른 태도에 주목합니다. 올해 전시공모의 주제이기도 한 '언제든지Whenever'는 우리시대 예술에 대한 공감을 비롯하여 ‘도시’와 ‘공공성’을 주목하는 예술가의 태도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현대예술의 ‘스타’적 가치를 지원하는 의미입니다.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되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는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4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네 번째 전시인 「2014유리상자-아트스타」Ver.4展은 조각을 전공한 서성훈(1986生)의 설치작품 “반야월 4.0 LIVE”입니다. 이 전시는 작가가 기억하는 자신의 특정한 “삶의 풍경”을 시청각적으로 입체화해가는 연속적인 아트 프로젝트 중의 한 지점입니다. 작가가 출생하여 지금까지 살고 있는 반야월 지역의 생활환경은 주변 공항을 드나드는 비행기의 소음으로 인한 다양한 사건들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하루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지역성을 기반으로 작가는 삶이 어떻게 예술과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흥미로운 해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 개인의 삶이 스며든 “낯선 풍경”을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 속에 담아 가시화하려는 작가의 실험적 발상으로부터 설계됩니다. 이 설계는 아무런 생각 없이 일상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였던 전투기와 여객기 소음에 관한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는 믿기지 않는 특별한 사건임을 알게 되고, 언제인가부터는 그 경험이 작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로 작용하여, 주로 소음을 시각화하는 현재 작업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와 맥락을 함께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반야월 지역에 관한 수다스럽고 심리적인 소음의 기억 층들을 몇 가지 시각적인 진동 방식으로 제시합니다. 그는 특히 지역라디오 생방송의 DJ를 연상시키듯 특정한 시기에 특정 장소에서 사는 혹은 실황 생중계를 의미하는 “live”를 강조합니다. 작가가 생중계하는 소리 혹은 소음은 비행장에서 가까운 대구시 동구 율하동에서 채집하여 실시간으로 중구 봉산동 유리상자 내부에 설치된 컴퓨터로 전송됩니다. 그 소리는 음향 증폭기와 진동 스피커를 거쳐 대형 거울 판으로 전달되고, 마치 온몸으로 소리를 감각하는 체험공간에서처럼 거울 판의 떨림을 보게 됩니다. 양면에 다른 풍경이 반영되는 이 거울 판의 한면에는 이 곳 현재의 하늘과 주변 건물 풍경이 반사되고, 반대면에는 반야월 하늘 풍경을 촬영한 영상을 빔 프로젝터로 투사하여, 소리에 따르는 판의 진동으로 현재 순간마다 눈을 어리게 합니다. 동시에 이 소음 진동은 스탠드에 매달린 붉은 갓 전등을 소리의 세기에 맞추어 흔들어 댑니다. 이처럼 반야월 소리의 일상 풍경은 심상치 않은 심리적 풍경처럼 미묘한 전율로 지금 여기에 전개되며, 비행기 소리와 공기의 떨림으로 그려지는 이들 공감각적 기억 기록들은 작가의 “현재” 태도에 대한 생중계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작가의 현재적 삶에서 느끼는 자신의 실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환경과의 관계에서 산출된 것이며, 그 실체에 대해 어떤 대처가 가능한지 자신 스스로를 직시하는 지점에 주목하게 됩니다.

눈앞에 펼쳐진 유리상자의 “현재”는 다름 아닌 자아와 삶의 성찰을 반영하는 공감각적 놀이이며, 이때 작가가 다루려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권위적인 선택에 의해 도외시되었던 인간권리의 복권이기 보다는 삶을 응시하고 이해하며 드러내는 태도에 관한 것이고, 삶이 예술과 관계하는 지점에 대한 예지叡智적 해석에 관한 것이며, 거칠지만 생생한 예술적 장치에 관한 미美와 락樂의 유효성들을 수식하려는 시도입니다. 현재의 피해와 상처를 기억하며 스스로의 생동生動 확장을 도모하려는 이번 유리상자는 경계 없는 실황예술의 실험적 가치를 가늠하게 합니다.


-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



 참고 작품 이미지

제목
반야월 4.0 LIVE_거울, 진동 스피커, 스피커, 노트북_4.5mX5m_2014



 작가노트
 언제. 누구와의 대화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내용은 자신의 고향 혹은 특정 지역에 관한 이야기 였다. 누구는 파리의 에펠탑을 이야기 했고 누구는 동남아의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나의 차례가 되었다. 나는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내가 살고 있는 반야월이라는 지역의 소음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다.
 전투기가 마음먹고 뜨는 날이면 가만히 주차되어있던 승용차 경보기가 울기 시작하고.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창문이 떨렸으며 언젠가부터 동네 사람들이 데모 비슷한 것을 하더니 나라에서 돈을 주더라.... 높은 곳에 앉아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내 눈앞에 Top gun의 한 장면이 펼쳐지고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굉음에 이끌려 하늘을 보면 커다란 여객기의 그림자가 내 머리를 훑는 것이 마치 홍콩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그렇게 신나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 풍경을 말로만 설명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듣던 친구들이 너무 재미있게 들었기에... 생각해 보면 그들이 말했던 자랑 아닌 자랑 같은 그곳의 이야기들은 이미 TV에서 수십 번 보았음직한 풍경들이었으니까.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오감을 자극할만한 무언가로 설명해 주고 싶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사진으로 시작해 영상으로... 더 나아가 전등이나 물병을 흔들리게 만들기 까지 했다. 그러다 보니 ‘반야월’이라는 시리즈 작업이 나왔고 ‘윗집 시끄럽네’라는 작업도 나왔다. 더 나아가 소리를 정적인 무언가로 표현하고픈 마음에 돌을 깨고 각각의 조각들을 염색해 재조립 하는 식의 입체작품도 만들었다.

                                                                                                                                                                                                                                                                                                                                           - 서성훈 -
제목



 작품 평문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방식에 대한 고찰


서성훈의 작업은 공감각적이다. 서성훈은 소리를 시각적인 흔들림으로 전이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에게 소음은 의미 없이 흩어지는 잉여의 소리가 아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공간으로 들어와 우리의 세계의 일부가 된 소리가 있다. 우리 자신도 모르게 우리의 삶을 구축해 놓은 소리가 있다. 작가는 청각적인 것을 시각적인 것으로 돌려놓음으로써 익숙한 감각의 자리를 흔들어 놓을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타자의 욕망을 드러낸다. 타자의 욕망은 흔들리는 사물들처럼 우리의 삶을 흔든다.

몸이 느끼는 소리
서성훈은 반야월이라는 지역에서 발생한 소음으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작품화한다. <반야월>시리즈는 반야월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소음을 통해 발견하고 작가가 태어나고 성장한 지역의 특수성을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면서 만들어진 설치 작품이다. 반야월은 K2와 대구공항이 인접하여 비행기와 전투기의 이착륙으로 발생하는 소음이 심한 지역이다. 작가가 어린 시절 부터 들어온 이러한 소음은 작가에게는 더 이상 이질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생활의 일부가 된 익숙한 세계이다. 이때 소음은 소리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 하지만 소음이 집 안의 사물을 흔들어 버리듯 그의 감각을 자극하는 환경은 작가 자신에게는 하나의 풍경이고 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요소가 된다.
랑시에르Jacques Rancière의 말을 빌어보면 미학은 감각적인 세계 안에 몸이 기입되는 방식, 즉 몸이 세계를 느끼는 방식과 관련된 것이고 예술은 몸이 세계를 느끼는 방식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형태가 된다. 이러한 예술은 고정되고 구획된 분할의 체계를 거부하고 예술이나 정치의 독자성과 같은 경계와 구역을 제거하면서 불확실한 것, 결정되지 않은 것, 뒤섞인 것을 이용하여 공동체의 평등을 지향하게 된다. 공동체의 평등이란 소음으로 남아 있는 소리를 들리게 하는 것이다. 소음은 소리 아닌 소리로 말한다. 서성훈의 작업은 그러한 소음을 다른 감각으로 전이시킴으로써 소음에 담긴 말들을 보게 한다.
<윗집 시끄럽네>시리즈와 <반야월>시리즈는 작가가 경험해 온 소음을 시각화한 작업들이다. 진동모터와 진동스피커를 이용해 소리는 전등이나 어항의 물의 흔들림으로 변환된다. 집 외부에서 발생한 소음은 전시공간에 설치된 집 내부의 사물들을 흔든다. 서성훈은 이렇게 소리라는 청각적 요소를 물체의 흔들림이라는 시각적 요소로 전환시킴으로써 삶을 조각한다. 소음을 시각화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설치작업과 함께 기존의 그의 작업에는 일상의 사물을 대리석으로 일상용품 조각한 작품이 있다. <윗집 시끄럽네>나 <반야월>시리즈가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함으로써 소음의 존재를 드러내는 설치 작업이라면 는 사실적으로 조각한 운동화를 깨트린 후 그 대리석 조각들을 염색해 다시 그 파편들을 이어 붙임으로써 원형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조각품을 깨뜨려서 다시 얻은 완성된 형태는 봉합선이 남긴 결을 지니게 된다. 그 선들은 소리의 흔적을 품고 있다. 이처럼 소리는 작가의 작업에 중요한 모티프이다.
 
반야월 4.0
유리 상자에 설치되는 <반야월 4.0>은 인터넷으로 보내오는 소리를 생중계를 통해 전시장 안의 이곳에 있는 거울의 떨림으로 드러내는 작업이다. 인터넷망을 통해 연결된 무수한 저곳의 소리는 동일한 시간에 이곳, 전시장의 거울을 흔든다. 소리가 자리하는 전시 공간은 청각적 요소와 시각적 요소가 중첩된 공간이 된다. 변환장치에 의해 소리는 떨림으로 청각에서 시각으로 전이되고, 소리와 흔들림에 의해 서로 다른 공간이 공존하며 보이지 않는 저곳의 삶을 감각적으로 제시한다. 유리 상자 안의 거울은 이렇게 우리가 볼 수 없는 삶의 현장인 저곳의 소리를 흔들림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곳 유리 상자를 둘러싼 공간을 거울은 시각적으로 반영한다.
그의 설치는 즉물적으로 제시된 사물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풍부한 은유를 담고 있다. 서성훈에게 소음은 자신을 드러내는 또 다른 소리이다. 작가는 소리를 통해 포착된 부분을 감각적으로 극대화시켜 표현함으로써 그 존재를 다시 인식하게 한다. 소음은 사회적 환경으로서 우리 모두의 일상을 흔들며 이미 거기에 자리해 있었다. 인식하기에 앞서 감각된 것들 속에 우리의 삶은 수많은 이야기와 의미들로 중첩되어 있다. 소음과 함께 한 삶들이 풀어낸 각각의 이야기는 거울의 흔들림 속에 관람객의 모습으로 다시 담긴다.

 

- 미학 / 미술평론 배태주 -



 작가 소개

 Seo sung hoon  徐 成 訓  / 서성훈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재학

개인전
2012 KNU YOUNG ARTIST PROJECT-서성훈, 경북대학교 미술관, 대구

단체전
2014 ASYAAF, 문화역 서울 284, 서울
2014 살며 예술하며,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3 텐토픽 아트 프로젝트,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3 동방의 요괴들,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2 ASYAAF, 문화역 서울 284, 서울
2011 박물관과 현대미술, 경북대학교 박물관, 대구
2011 같이의 가치, 창원대 미술관, 창원
2010 YA, 삼덕맨션, 대구

수상
2014 ASYAAF PRIZE, 조선일보 KI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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