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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명「2014 유리상자-아트스타」Ver.2 배문경
  • 전시기간2014년 04월 25일(금) ~ 2014년 06월 22일(일)
  • 관람시간09:00~22:00
  • 오픈일시2014년 4월 30일(수) 오후6시
  • 장 소아트스페이스
  • 작 가배문경
  • 장 르설치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 기획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2014 유리상자-아트스타」 Ver.2
배문경 - Cloned Me展


201404_Bae,MK.jpg




■ 주  제 : 언제든지Whenever
■ 제  목 : 「2014유리상자-아트스타」Ver.2 배문경
       Cloned Me展
■ 관람일정 : 2014년 4월 25일 (금) ~ 6월 22일 (일), 59일간
■ 작가와 만남 : 4월 30일 (수) 오후 6시
■ 시민참여 프로그램 : 5월 31일 (토) 오후 3시
■ 관람시간 : 09:00~22:00 관람 가능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입 장 료 : 무료
■ 코디네이터 : 서현규 / 010-9367-1533 / damin918@hanmail.net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시민참여 프로그램
 제  목 : 나만의 실루엣 인형을 이용한 에코백 만들기
 일  정 : 5월 31일 토요일 15시
 장  소 : 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 (2F)
 대  상 : 6세 이상
 참 가 비 : 3,000원
 참가문의 : 053) 661-3526
 내  용 : 체험참여자가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촬영한 후 그 이미지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실루엣 인형을 만들고, 그것을 활용한 에코백을 제작해봄으로써 각자의 개성과 특징을 탐구하고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1. 참여자 포즈 사진 촬영 후 프린트한다.
 2. 사진의 실루엣만 먹지를 이용하여 빈 종이에 그린다.
 3. 염색용 크레용, 염색용 색지 등으로 자유롭게 꾸민 후 오린다.
 4. 그 것을 에코백 위에 놓고 다림질 후 마무리 한다.


 전시 소개
올해 10주년을 맞는 봉산문화회관의 기획「2014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남다른 태도에 주목합니다. 올해 전시공모의 주제이기도 한 '언제든지Whenever'는 우리시대 예술에 대한 공감을 비롯하여 ‘도시’와 ‘공공성’을 주목하는 예술가의 태도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현대예술의 ‘스타’적 가치를 지원하는 의미입니다.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되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는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4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두 번째 전시인 「2014유리상자-아트스타」Ver.2展은 회화를 전공한 배문경(1988년生)의 설치작품 “Cloned Me”입니다. 이 전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에게 기대하는 보편적인 기준과 이에 관한 압력, 현실적인 긴장 등에 대처하는 20대 작가의 당당한 태도를 시각화한 것이며, ‘자기 복제’의 반복反復과 집적集積이라는 조형적 사태를 통해 기록되는 우리들의 ‘현재’에 대한 시?공간적 서술입니다.

이번 전시는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에 소중하고 가치 있는 자신의 ‘현재’를 담아내려는 작가의 소박한 설계에서 시작됩니다. 그가 그동안 자신을 관觀하며 찰察한 결과로서 제시하는, ‘나’, ‘지금’, ‘이곳’ 유리상자의 ‘현재성’은 젊은 작가가 느끼는 위기감의 실체가 보편을 지향하는 사회적 획일성에 기인함을 직시하고 이에 관해 제고하는 지점입니다.
유리상자에 설치한 조형물은 수십 개의 모듈로 구성됩니다. 이 모듈 개체는 표면에 주변 환경 이미지를 반영하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얇은 직사각형 판재에 ‘인물 실루엣’을 레이저로 오려서 세우고 그 나머지 여백을 받침대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인물 형상 모듈들은 작가 자신의 전신 실루엣을 복제한 이미지로서 “옆을 보면서 양손을 허리에 받친 자신감 넘치는”,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넘기며 멋을 내는”, “양팔로 팔짱을 낀 채로 당당하게 응시하는” 3가지 당당한 자세로 디자인 되었으며, 금속의 강하고 차가운 속성에 더하여 여러 개를 병렬적으로 반복하며 일률적인 정사각형 형태로 조립되었습니다. 동일한 모듈의 반복으로 조립된 인물 판板은 다시 상하로 일정 간격을 두고 9개의 층으로 집적되는데, 천정에서 시작되는 부분과 바닥에서 가까운 끝 부분에 작은 크기의 정사각형 수평면 층이 있고 중간층으로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정사각형 수평면으로 구축되어, 전체적으로는 천정에 매달린 거대한 팔면체 큐브를 닮았습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팔면체 구조물을 반영하는 환상이 비치어 스며들듯이 다양한 크기의 인물 형상 모듈들을 리드미컬하게 정렬시켜 놓았습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인물 실루엣’ 모듈의 ‘반복과 집적’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작가가 설정한 이 사태들은 20대 젊음이 맞는 세상과의 관계 상황이자, 세상의 삶 안에서 ‘현재’의 질문과 제고가 필요한 우리 모두의 거울일 것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현재’는 자아와 존재의 모색을 참조하는 조형적 놀이이며, 작가의 심리적 환상으로 보이는 ‘자기 복제’를 재구성하는 행위적 ‘사건’의 흔적을 통하여 나로부터 확장된 우리에게서 다시 성찰되기를 기대하는 예술 지향적 ‘시도’입니다. 그가 다루려는 것은 보편적이고 이성적인 혹은 관습적인 해석에 의해 가려지거나 제거되었던 소중한 미적 쾌감과 순수 선택에 관한 것이며, 거칠지만 자기 성장에 관한 감성적 유효성들을 되찾으려는 에너지입니다. 현재를 기억하며 미래의 성장을 기원하려는 이번 유리상자는 경계 없는 예술 실험의 가치를 떠올리게 합니다.


-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



 작가노트
 현시대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회구조 속에서 보편적 기준의 삶과 가치를 추구하며 획일화된 틀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실루엣의 형상이 모여 군상을 이루는 것은 일률적 삶에 대한 무언의 압박, 사회와 외부 가치에 맞춰 살아가기를 요구하는 주변환경에 대한 나의 대응을 형상화한 것이다. ‘나’의 실루엣으로 이루어진 복제된 형상들은 보편 가치를 추구하는 주변의 수많은 요구에 나를 대신하여 상응하는 역할을 한다. 일련의 작업 과정은 압박감 속에서의 자아 모색을 실현하는 과정으로 보편적 기준에 맞춰진 요구에서 나 자신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행위이다. 그 결과 수많은 복제된 형상의 반복은 일정한 패턴을 이루며 새로운 정렬을 생성하게 된다.


- 배문경 -



 참고 작품 이미지

유리상자

유리상자
Installation View_Cloned Me, Mirror SUS & Steel, 3X3X5m, 2014



 작품 평문

중첩과 반복으로 나를 만들다.


‘유리상자’는 닫혀있으면서 열려진 역설의 공간이다. 작가 배문경은 이 공간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자신과 이와 모순되는 획일적이고 동일한 이미지를 중첩시킨다. 그녀의 이미지는 현실의 무게를 넘어서서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하는 우리시대 한 젊음의 표상이자 사회적으로 인정된 삶을 획득하기 위해 최초의 꿈을 조금씩 도려내야 하는 현실의 표식이다. 두 팔을 허리에 올리고 비스듬히 시선을 향하여 서 있는 모습이 기계적으로 나열되어있는 그녀의 작품은 자신의 내면을 형상화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기능한다. 이 인위적인 획일성은 그녀가 사회와 동료, 그리고 가족으로부터 강요당하는 하나의 바람직한 상인 것이다.
  우리는 과연 시대가 행복으로 정의한 삶의 표준에 도달하기 위해 꿈꿔왔던 것들을 외면하거나 잠식시켜야 하는가? 공식화된 행복은 우리에게 같은 선택과 같은 꿈을 희망하고 흡사한 삶을 살도록 종용하고 있는데, 이는 차이와 다름이 우리를 사회 속에서 이질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라는 모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세포로서 그 기준에 부합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타자와 동질화시켜야 한다. 작품 의 군상들의 병렬은 군인들의 사열을 연상시키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인체의 자세는 사회 내에서 동화되지 않은 채 자신을 지키려는 젊은 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기계적 동일화 속에 작은 저항의 몸짓은 짜여진 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보루로서 획일을 꿈꾸는 현 사회의 요구를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은 획일성을 종용당하는 사회 속에서 부유하듯 존재하는 작가의 삶에 대한 자기고백적 이야기인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다.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작가는 규칙적인 간격으로 이루어진 아홉 개의 층계(floor)를 만들고, 그 속에 금속판의 차갑고 단순한 성질을 활용하여 복제된 자신의 실루엣을 층층마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수평 회전시켜 배치하였다. 이와 같은 중첩과 반복은 우리에게 안과 밖, 내면과 표면, 현전과 부재, 동일성과 차이와 같은 끊임없이 변주되는 이분법적 건축술의 뼈대를 보여준다.
  동일성과 이질성의 양극을 보여주는 작품에서 필자는 얼핏 작품과 같은 운명을 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읽게 된다. 그것은 뿌리에서부터 상부로 이르는 탄탄한 진보가 아니라 근간(根幹)으로부터 잘려 나와 공중에 매달린 채 진보와 퇴보를 오가는 우리의 현재이며, 오로지 위로만 시선을 향하는 기성세대가 짜놓은 구조 속에서 저항을 꿈꾸는 우리시대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초상인 것이다. 재단된 금속판에 남겨진 흔적과 그 틈으로 새어드는 빛,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확장되어 나온 그림자의 조화는 현재를 살아가는 어느 젊은이의 형상을 제시한다. 이러한 익명성은 작품 앞을 서성이던 우리가 자신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여백으로 역할 하는 것이다. 이제 재단된 형체는 하나의 이미지 모델로서 닮음을 목적으로 하는 복제가 아닌 원래의 근원을 뛰어넘는 새로운 이미지로 작품 자체의 자기정체성을 꾀하고 있다.


- 미학 미술사학 박연숙 -



 작가 소개
Bae, Moonkyoung / 배문경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
경북대학교 일반대학원 디지털미디어아트학과 박사과정 재학

개인전
2014 GLASS BOX ARTSTAR Ver.2 Cloned Me / 봉산문화회관 / 대구
2012 CLONED FRAME / 봉산문화회관 / 대구

단체전
2014 Dynamic Place / 범어아트스트리트 / 대구
2013 영상예술의 도시-大邱 Urban Montage / 대구예술발전소 / 대구
2013 MY BLUEPRINT / 대구문화예술회관 / 대구
2012 408展 / 봉산문화회관 / 대구
2011 The Navigator展 / 동아미술관 / 대구
2010 I GO, HI 高 / 1,000,000Volt / 대구
2010 1600일간의 길찾기 / 작은공간이소 /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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