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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2014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 전시기간2014년 03월 19일(수) ~ 2014년 03월 29일(토)
- 관람시간10:00~19:00
- 오픈일시2014년 3월 19일(수) 오후 6시
- 장 소2전시실
- 작 가8명
- 장 르복합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기획
2014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 전시제목 : 2014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 주 제 : 태도, 전체가 아닌 attitude, not-all
■ 기 간 : 2014년 3월 19일(수) ~ 3월 29일(토), 10일간(월 휴관)
■ 관람시간 : 10:00 ~ 19:00
■ 작가만남 : 2014년 3월 19일 (수) 18시
■ 장 소 : 3층 제1~3전시실
■ 참여작가 : 8명(강윤정, 권재현, 김안나, 김정희, 백장미, 신강호, 이지영, 정민제)
■ 협력기획 : 남인숙(미술평론가, 철학박사)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워크숍 상세안내
■ 강윤정 - 나만의 이야기 만들기
1. 일 시 : 3월29일(토) 16시
2. 대 상 : 초등학생이상 성인 (6,7세 보호자 동반)
3. 내 용 : 이미 정해져 있는 책의 내용을 잘라서(분해) 다시 재구성 하여 나만의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 봅니다. 텍스트로 구성된 책을 이미지로도 만들어보고, 또는 재결합하여 색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꾸며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 권재현 - 작가와 대화
1. 일 시 : 3월21일(금) 11시
2. 내 용 : 작가의 작품 설명 및 소개
■ 김안나 - 작가의 작품세계 소개
1. 일 시 : 3월22일(토) 15시
2. 대 상 : 초등학생이상 성인
3. 내 용 : 예술, 디자인, 과학이 어떻게 융합되어 작품에서 나타나며, 생체모방 그리고 디지털 정신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 김정희 - 작품세계 프리젠테이션
1. 일 시 : 3월19일(수) 16시
2. 내 용 : 지금까지의 작품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 백장미 -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1. 일 시 : 3월29일(토) 14시
2. 대 상 : 초등학생이상 성인 (6,7세 보호자 동반)
3. 내 용 : 주변의 풍경을 떠올리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자신이 위치하는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진다. 떠올린 풍경, 건물 등을 우선 6개로 나누어진 투명한 필름지에 네임펜으로 드로잉 및 간단한 채색을 통해 표현한다. 이후 그림이 그려진 필름지를 접어 육면체의 큐브로 만든다. 평면의 투명한 필름지 위에 그려진 이미지는 입면체가 되면서 서로 섞이게 된다. 이를 통해 무수히 많은 공간과 이미지로 점철된 우리가 사는 공간-풍경을 한 번 더 환기시키는 기회로 삼는다.
■ 신강호 - 선을 이용한 Link
1. 일 시 : 3월22일(토) 16시
2. 대 상 : 초등학생 4학년 이상 성인
3. 내 용 : 다양한 사람들이 만든 자신만의 선들을 서로 링크시킴으로서 서로에 대한 소통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작가의 작품 제작 방법을 직접 체험함으로서 작품 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진행방법>
우드락판에 다양한 모양의 패턴이나 이미지를 투각한다. -> 이용하여 채색을 한다. -> 모든 참가자의 결과물을 겹쳐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다. ->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 이지영 - Image 놀이
1. 일 시 : 3월19일(수) 17시
2. 내 용 : 작가의 작품 설명을 듣고, 관람객이 TV 또는 빔프로젝터(beam projecter)를 통해서 화면에 비친 각자의 모습을 보면서 작품을 이해하고 작가가 만들어 놓은 상에 의해서가 아니라 보는 사람이 스스로 상을 만들어 본다.
■ 정민제 - 패브릭을 이용한 자신의 작품 만들기
1. 일 시 : 3월22일(토) 14시
2. 대 상 : 초등학생이상 성인 (6,7세 보호자 동반)
3. 내 용 : 바탕 천위에 바느질이나 접착제를 이용하여 천을 덧대어 자유롭게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본다.
전시소개
‘GAP(갭)’은 ‘차이’와 ‘다름’의 태도를 상징하는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의 성장 프로젝트(GlassBox Artist Project)의 이름이다. ‘공간의 틈’, ‘시간적 여백’, ‘차이’, ‘공백’, ‘사이’의 의미를 내포한 GAP은 유리상자로부터 비롯되지만 작가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개별 사건의 목록이며, 이는 우리시대 미술을 대할 때 그 ‘다름’의 태도에 매료되는 우리 자신의 대응과 유사하다.
‘유리상자(GlassBox)’는 봉산문화회관 2층에 위치한 전시 공간 ‘ART SPACE’의 별칭이며, 유리로 사방이 둘러싸여있고 보석같이 소중한 작품들을 담아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유리상자로 불려진다. 유리상자 전시는 2006년 12월21일부터 시작된「도시 작은문화 살리기 프로젝트 - 유리상자」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었으며, ‘미술창작스튜디오 만들기’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젊은 미술가의 작업현장을 소개하려는 작가지원 형태의 지속적인 실천이기도 하였다. 200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8년째인 유리상자 전시는 ‘스튜디오’, ‘아트스타’라는 부제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4면이 유리라는 공간의 장소특수성을 고려하여 제작한 설치작품들은 패기 있고 파격적인 미술가의 태도와 열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전시의 주된 매력은 톡톡 튀는 발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예술가의 실험성을 가까이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유리상자의 지향을 더 진전시켜, 유리상자와 시공간을 달리하는 전시로써 이들 아티스트의 매력을 소개하려는 전시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매년 1회 계획하게 되었다. 3회를 맞는 2014년 전시 계획을 설계하면서, 미술가의 철학에 관심이 많고 전시기획 경험이 풍부한 외부 협력기획자(미술평론가, 철학박사 남인숙)를 초청하여 작가선정에서부터 전시 진행에 대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협의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리상자-아트스타’를 통하여 소개되었던 44명의 작가 중 8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새로운 변화들을 선보이고 지원하는 기획전시 GAP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우리시대 젊은 미술인의 태도에 주목하여 ‘태도, 전체가 아닌(attitude, not-all)’으로 정하고, 1전시실에 강윤정, 권재현, 김정희, 이지영, 정민제, 2전시실에 백장미, 3전시실에 김안나, 신강호 작가를 초청하여 작가들의 특정 태도와 그 미술 형식들을 소개한다.
강윤정 작가는 2008년 Ver. 6 ‘Draw-Crevice’展(12.23~1.25)으로 소개되었으며 이번전시에서는 책의 기능적 형태를 분해하여 의미가 다층화 되는 현상을 통하여 어떤 사안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해석을 선보인다. 권재현 작가는 2012년 Ver. 4 ‘매달린 소’展(7.20~9.2)에 이어 사회적 제도의 영향으로 알맹이가 사라져버린 껍데기 인간 형상을 전시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태도를 읽게 한다. 김정희 작가는 2009년 Ver. 2 ‘세제곱’展(4.24~5.31)에 이어 공간읽기를 시도한다. 우리회관 3층 전시실 복도를 대상으로 하는 공간 읽기를 통해 나를 둘러싼 지금 현재의 공간 바라보기를 권한다. 이지영 작가는 2012년 Ver. 5 ‘Framing_Reflected Reality’展(9.14~10.21)에 이어 관객의 모습을 담는 작업을 시도하는데, 수많은 카메라가 지켜보는 현대사회를 대상화하는 작가의 바라보기를 볼 수 있다. 정민제 작가는 2008년 Ver. 2 ‘원더랜드’展(7.12~8.3)에 소개되었으며 이번에도 패브릭을 소재로 이용하는데, 직접 바느질로 제작한 식물화분을 통해 어머니로 살아가는 한 여인을 바라보는 딸의 시선을 조형화한다. 백장미 작가는 2013년 Ver. 1 ‘REːBORN (The solid city)’展(3.1~4.7)에 이어 검정색 비닐빨대를 이용한 구조물을 만들면서 불편을 감수하면서라도 지켜야할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그 태도를 작업화한다. 김안나 작가는 2012년 Ver. 6 ‘Out/In the Universe’展(11.2~12.9)에 이어 디지털기술과 자연이 결합하는 세계의 존재 방식에 대한 매력을 자신의 작업으로 조형화한다, 신강호 작가는 2013년 Ver. 2 ‘Link’展(4.19~5.26)에서 주목했던 유기적으로 연결된 선으로 조형물을 만들고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는 작가의 태도를 선보인다.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바라보는 다양한 태도의 목록, 즉 GAP 영역이다. 이 전시에 힘입어 이제 다르게, 멈추어 돌이켜보고, 다시 생각하여 ‘차이’와 ‘다름’의 태도를 담론하고자 한다.
봉산문화회관큐레이터 정종구
평론글
전체가 아닌
-잉여나 결여가 갖는 정치성-
1.
봉산문화회관의 유리 상자 전시는 소박하지만 뚜렷한 자기 색을 지닌 듯하다. 이곳에 선정되었던 작가들은 별도의 주제나 맥락에 따라 새로이 기획된 전시로 구성되는데, 이 전시가 GAP 전시이다. 이미 발표를 마친 작가들이 특정한 시점에서 새로운 주제나 맥락에서 어떻게 모이는지 상호 점검의 기회를 갖는다는 점은, 이 전시가 갖는 큰 장점이다. 이번 GAP전 역시 주제를 정하고 작가를 선정하는데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주제를 분명히 하고 그에 맞게 작가를 고려한 것이라기보다, 오늘날 미술에서 점검하고 싶은 우선적인 과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다 자연스럽게 이르게 된 주제가 <태도, 전체가 아닌>이다. ‘전체가 아닌’ 이라는 말은 현대사상 및 문화예술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한 학자의 고유 개념으로, pas-tout, not-all을 번역한 말이다. 조어(造語)인 이 말은 not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갖는다. 부정어(not 혹은 pas)의 기능은 긍정에 가려진 다른 가능성을 지시하며, 현실과 긍정의 세계에서 발음되지 못한, 발음될 수 없는 모든 것을 지칭한다. 이것은 대부분 이성이나 합리, 법률이나 관습의 강요 속에서 소외된 것이기에 그 성질상 독특하고 고유하다. 뒤샹의 스토파쥬처럼, 필경사 바틀비가 하고 싶지 않은 것처럼(prefer not to) 이런 것이야 말로 세상에 새로운 기준을 제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재료들인 것이며, 부정어는 이 재료를 지시한다. <전체가 아닌>은 이렇게 전체에 나타나지 않는 잉여나 현재 지평에는 없는 결여를 무대에 올리고자 하는 태도를 지향하며, 감성의 차원에서 사물의 언어가 곧바로 행위와 선택의 지평을 구성하는 정치적이자 윤리적인 태도를 겨냥하는 것이다.
전체를 전부로 여기지 않고 전체가 전부가 아닌 곳을, 지치지 않고 가시화하는 것이 <태도, 전체가 아닌> 작가들의 기본적인 시선이다. 다른 맥락에서 이 말은 성구분(sexuation)논리에서 여성을 지칭하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이때 여성은 당연히 생물학적인 성이 아니라, ‘잉여’나 ‘결여’와 관련된 무엇이자, 가시화되어야 할 대상이며, 전체가 아닌 무엇이다. 예술에서 창조를 말할 수 있다면, 창조는 바로 이곳에서 길어 올린 것이어야 할 것이다. 향수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지점은 작품의 중핵으로 수수께끼의 원천이자 해석의 진앙지가 된다. 이제껏 무의미였던 것을 이제는 의미로 이해하고자 하는 관객에게 작가는 부정의 베일을 살짝 젖히고 ‘전체가 아닌’ 것을 송출하며, 전체는 아니지만 노이즈가 섞여 있는 당대의 조형적인 사태를 제시해준다. 이들 사태는 각종의 메타모르포시스를 겪으며 우리 앞에 놓여 있다.
2.
<태도, 전체가 아닌>에 참여한 작가들은 재료, 장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현미경과 망원경을 교차하며 보듯 현상에 대한 메타모로포시스를 구사하여 타성에 젖은 사물에서 새 언어를 발굴해낸다. 이런 면에서 이들은 매체와 환경의 여러 관계를 다루는 트랜스포머가 아닐까. 강윤정은 책, 문자, 설치를 통해 어린왕자 시선을 현실화시키려고 한다. 이를 통해 ‘보는 방식, 읽는 방식’의 상투성을 넘어서고자 하는 강윤정은 아크릴판에 문자들을 겹쳐 쓰며 새로 배열된 이미지 책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설치된 이미지 책을 보는 여러 변주 속에서도 관객이 거기에 개입할 수 있는 일종의 인터페이스 구축을 조금 더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조립된 인물을 제시하는 권재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선 전통적으로 보이는 그의 인물상에서 양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것. 분명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부피와 양감에서 해방된 조각물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두 번째는 양감에서 해방된 조각을 조성한 그의 테크네이다. 권재현의 조각상은 얇은 합판조각을 이어 붙여 만드는데 오로지 접착제에만 의존한다고 한다. 좋은 솜씨이다. 이 점은 자본주의에서 점점 유령처럼 되어가는 인간과 그 소통의 문제를 자신의 실존문제로 고민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 지지대 없이 순열처럼 이어지는 조립된 조각상이 향후 어떤 메타모르포시스를 일으킬지 궁금해진다. 김안나의 영상설치물 역시 행위 속에 침잠되어 있는 고유한 것, 교환이 불가능하고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독특성을 기록하고자 한다. 이브 클랭에 대한 오마주로 구성된 그의 작업은 파랑색을 벽에 뿌리면, 그 행위가 영상에 솟수로 요약되어, 고유하고 독특함을 디지털 정보로 읽어준다. 개인마다 결이 다를 수밖에 없는 애정과 표현행위, 그럼에도 이것을 정보처리기계가 읽어서 솟수로 기록한다는 것인데, 여기에 이 작업의 역설이 담겨있다. 김정희는 공간을 읽는다. 그는 늘 보거나 지나치면서도 읽지 못하는 공간을 탁본을 통해 읽으면서, 공간에 대한 우리의 지각을 확장시켜 준다. 기능이나 도구성 때문에 보지 못했던 공간의 고유한 자질을 떠내는 탁본은 한지와 먹을 사용하여 공간의 속내를 드러내듯 촉감과 그 시간을 우리 눈앞에 제시해준다. 백장미는 존재감이라고는 없는 빨대를 활용해서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연출한다. 조명을 통해, 그러니까 그림자를 통해 거대한 축조술을 구사하는데, 일종의 판타스마고리아처럼 모든 견고한 것을 가장 가볍고도 부서지기 쉬운 것을 통해 구축하는 것이다. 재료도 짚어볼만 하지만 그보다는 공간을 다루는 솜씨를 주목해본다. 신강호는 플라스틱 파이프를 투각하고 변형시켜 산업재료가 갖고 있는 기능과 성질을 전환시키고 있다. 작가에 따르면 자신의 작업은 오늘날 인간이 얽혀있는 네트워크에 대한 조형적인 수사로서 ‘선의 변형’ 작업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보다는 산업재료를 변형시켜가는 즉물적인 특성과 이것이 작품의 형태와 갖는 상호관계가 보다 눈에 띈다. 이지영은 진열된 모니터를 지나면서 현대를 사는 인간들도 그와 함께 진열되고 배치된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 앞을 지나며 관람객은 직접 반사되기도 하고 어른거리듯이 반사되기도 한다. 이렇게 반사되는 나를 보며 이곳을 걷다보면 관음과 노출이 뒤섞여 있는 오늘날 우리 삶의 조건을 그대로 재연해 둔 것 같다. 작품 속으로 들어가야만 실연되는 작품의 구조가 특징적이다. 정민제의 <쑥이네 정원>은 촌스러운 정서가 핵심인 듯하다. 왜냐하면 정민제가 구사하는 천 바느질 작업은 평론가 최창윤이 말하듯 능라의 세계이면서 동시에 무엇인가 고급함을 무너트리는 기질이 담겨 있다. 그런데 그 점이 천연스럽고 위트에 찬 자질 같기 때문에 작품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이렇듯 어색한 동거처럼, 작업 앞에 어정쩡한 기분으로 멈추게 하는 그의 잡업에서 바느질 정원이 품어내는 이 긴장감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해 나갈지 기대된다. 긴장감 어딘가에 여성성의 문제가 놓여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미술평론가, 철학박사 남인숙
참여작가소개
□ 1전시실 : 강윤정, 권민제, 김정희, 이지영
□ 3층로비, 2전시실 : 김정희
□ 2전시실 : 백장미
□ 3전시실 : 김안나, 신강호
□ 강윤정 Kang, Yoon Jeong 姜玧庭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 개인전
2011 2011 young Artist Promotion Exhibition, 갤러리 분도, 대구
2009 2009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8 2008 GLASS BOX ARTSTAR Ver.6 Draw-Crevice,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7 White Space, CUBE C, 대구
2006 Blue Vision I, 한기숙 갤러리, 대구
2005 情景交融 4인의 개인전, 우봉미술전시관, 대구
2004 대안공간 SPACE129, 대구
2001 고토갤러리, 대구
● 단체전
2013 부유하는 공간, Space K, 광주
2013 강윤정 신경애 이시영 3인전 & 워크숍, 봉산문화회관, 대구
A-피플전, 인사아트프라자, 서울
● 수상
2009 오늘의 청년작가상, 대구문화예술회관
e-mail: kangyimo@hanmail.net
blog: http://blog.naver.com/kangyimo77
Crypto - Text(어린왕자) / Acrylic on plexiglass / 가변크기 / 2014
Crypto - Text(어린왕자) / Acrylic on plexiglass / 90×90×4.5㎝ / 2014
● 작가노트
<어린왕자>에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그린 그림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이 책에선 어른들의 관념으로 보면 그 그림이 모자로 인식이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선 어른들의 고정된 관념에 따라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곤 한다.
책의 형태에서 보면 종이 사이사이 존재하는 텍스트로 인해 무한한 세계가 펼쳐지고,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들, 여러 가지 사건들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책이라는 조합에서 텍스트가 분해되었을 때, 단어들이 제각각 나열되었을 때 텍스트는 읽혀지는 듯 하지만 읽혀지지 않고, 때로는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인식되기도 할 것이다. 형태는 가지고 있으나 기능하지 않는, 그리고 책이라는 조합 안에서는 일반적인 의미로 규정되어지지만 따로 분해되었을 때는 각자 주관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특정한 하나로 규정되어지지 않는 다층적인 의미들을 찾아보고자 한다.
□ 권재현 Kwon, Jae-hyun 權宰賢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 개인전
2014 갤러리 S&G 초대개인전, 갤러리 S&G, 대구
청주미술창작 스튜디오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12 가창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문화공간 아토리, 대구
2012 GLASS BOX ARTSTAR Ver.4 매달린 “소”,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1 영천창작스튜디오 초대전, 영천창작스튜디오, 영천
2008 I in Box, 봉산문화회관, 대구
● 단체전
2013 2013 청년미술 프로젝트 ‘From I to i’, 엑스코, 대구
2013 Korea Tomorrow, 한가람미술관, 서울
유기농 드로잉,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접근방식 Method approach,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세상은 만화다展, 양평 군립미술관, 양평
Critical Point展, 스페이스k 대구, 대구
● 레지던시
가창창작스튜디오 10기(2011.12~2012,12),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7기(2013.4~2014.4)
e-mail: mandoll79@naver.com
Untitled(man) / veneer / 122×100×310㎝ / 2013
Untitled(woman) / veneer / 80×60×240㎝ / 2014
● 작가노트
나무합판을 조각내어 그 조각들을 이어 붙여 가며 입체 작품을 만든다.
이는 기본적인 골조 없이 그 조각들을 연결하는 접착제의 장력으로만 버텨내며 안은 비어있는 형상으로 외부와 내부는 그대로 같은 형태를 이룬다. 주로 표현대상을 다각면의 구조적 형태로 재해석하여 조형적이고 심미적인 접점을 연구한다.
이번 작업을 통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형상화 해보았다. 자신만의 아우라를 지닌 한 개인으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인간상을 보여준다. 탈출구가 없는 삶, 벗어나려 해보아도 크게 바뀌지 않는 일상의 모습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나름대로 통념적 사회구조 속에서 자의적이려 하지만 결국 남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에 놀라곤 한다. 다름을 용인하지 않는 이 사회의 거대한 흐름은 개인의 발악을 쉽게 묻어 버리는듯하다.
다들 특별하고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멀리서 보는 대중은 풍경으로 보일 뿐, 그 안에 ‘특별한’ 개인은 없다. 타인을 부러워하고 동경하기도 하며 혼자선 외로움을 참을 수 없어 다른 이 들과 동화되고자 풍경에 묻히려 한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다.
작가가 만들어낸 인간상에도 특별함이란 없다. 그냥 사회가 만든 룰과 형식에 덧씌워진 인간일 뿐이다. 인간본연의 성질은 억제되어 감추어지거나 사라지고 알맹이가 없는 인간 제도화된 인간을 표현하였다.
□ 김안나 Kim, AnNa 金安那
2002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미술학과 졸업 (BFA)
2007 캘리포니아대학교 얼바인캠퍼스(UCI) 미술학과 석사 졸업 (MFA)
2014 경북대학교 디지털미디어아트 박사과정 (PhD)
● 개인전
2012 2012 GLASS BOX ARTSTAR Ver.7 Out/in the Universe, 봉산문화회관, 대구
천상의 빛살(Rays of Heaven), 스페이스 가창, 대구
2009 Heaven-Kissing 갤러리 도요, 대구, 한국
2007 세계 평화를 위한 찬송가, Dangerous Curve Gallery, 로스엔젤레스, 미국
2001 권력 구조, 8층 갤러리,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엔젤레스, 미국
풀잎, 8층 갤러리,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엔젤레스, 미국
1998 투명한 팬티와 염소치즈, 8층 갤러리, UCLA, 로스엔젤레스, 미국
● 단체전
2013 도입씨더,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Urban Montage,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강정현대미술제, 대구
2012 수창동에서,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대구아트페어 2012, EXCO, 대구
Communication in the City, 대구국립박물관, 대구
숲 속에 숲, 드림갤러리, 서울
Tri-Unity, 알바로시자홀, 안양
Pop-up Art Show, 504 Chungking Court, 로스엔젤레스, 미국
● 수상 및 레지던시
2013 Ten-topic Project,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1 가창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2006 Medici Scholarship, The Medici Fund
2005 Graduate Student Research and Travel Grant,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2004 Diversity Fellowship,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2000 Undergraduate Honors,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e-mail: an.kim.na@gmail.com
Pixel Tree / Multimedia installation / 가변크기 / 2014
Up in the Clouds: An Homage to Yves Klein / Multimedia installation / 가변크기 / 2014
● 작가노트
Up in the Clouds: An Homage to Yves Klein
Up in the Clouds: An Homage to Yves Klein,는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으로써 요즘 기술시대의 이슈화되어 가고 있는 클라우드 (cloud)라고 불리는 가상공간을 주제로한 작품으로써 또한 Nouveau Realisme작가로써 유명한 프랑스 작가 Yves Klein에 향한 오마쥬(homage)이다.
The void에 관한작품을한 Klein의 immaterial과 오늘의 디지털세계가 만들어가고있는 가상공간...
작품은 영상과 설치가 혼합되며, 관객이 스프레이에 있는 Klein Blue물을 벽에 쏘으면, 동작이 인식이 되어, 영상이 플레이되는 동시에 cloud공간으로 prime number sequence (소수)가 전달된다.
Pixel Tree
이 작품은 pixel이라는 단위를 비롯한 개념을 응용하여, atomism, minimalism, 그리고 seriality에 관해 대화한다. 의도적인 glitch coding (일부러 파일 코드를 변질시키는 기술)를 이용하여 영상작업이 되었다.
영상설치 형태이며, 빔이 포함된 조형물이 전시관 corner (모서리)를 비춘다.
□ 김정희 Kim, Jung Hee 金 貞 姬
2006 Fine Art University of Brighton, UK (MA)
● 개인전
2010 모퉁이 & 귀퉁이, artist run space, 청주
2009 2009 GLASS BOX ARTSTAR Ver.2 세제곱,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4 2회 개인전, Space129, 대구
2003 1회 개인전, Space129, 대구
● 단체전
2013 강정현대미술제, 강정보, 대구
about the WALL, 범어아트스트릿, 대구
2012 2012GAP展,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0 차세대 여성작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9 예술 공간을 점령하다, KT&G별관, 대구
창작과 비평 4인 선정전, 대안공간 지하, 대구
2007 Made in Daegu,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 대구
Eight Cubes, cube C, 대구
e-mail: kay1975@hanmail.net
공간읽기 2014-봉산문화회관 3층 / 한지, 먹 / 가변크기 / 2014
● 작가노트
부피감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건물내부의 공간작업은 늘 어렵지만 흥미롭고 새롭다. 한지를 덮어 두들겨 문질러 먹으로 떠내는 작업 과정을 통해 무심코 지나쳐버린 공간의 특징을 찾고 읽어감으로 비로소 나는 이 공간을 이해하게 된다.
복잡하고 바쁜 생활 속 매순간순간 내가 스쳐가는 또는 잠시 머무르는 공간을 인지하는 것은 어렵다. 아니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전시장이 되는 작품 속 공간에서라도 현재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과 공간을 이해하고 소통했으면 한다. 더 나아가 그 속에서 나를 볼 수 있었으면 한다. 한지에 먹이 스며들어 퍼지듯 조용히 서서히 말이다. 이로써 공간과 관람자가 하나 되는 '공간읽기'현장작업은 완성된다.
□ 백장미 Back, Jangmi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 개인전
2013 2013 GLASS BOX ARTSTAR Ver.1 Reːborn,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1 CELL_TWON, 대구미술광장, 대구
● 단체전
2013 청년미술실천프로젝트: from I to i, 엑스코, 대구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강정간다, 강정보일대, 대구
풍경에 대한 시선, 오픈스페이스 배, 부산
SIXSENSES, 성산아트홀, 창원
2012 평촌리662, 성산아트홀, 창원
2011 청년미술프로젝트, future lab 특별전, 엑스코, 대구
2010 Y.A., 삼덕맨션, 대구
e-mail: backjangmi@gmail.com
REːBORN(The solid city) / 빨대, 점멸등 / 가변설치 / 2014
● 작가노트
성장미라는 미명하에 빠른 속도로 만들어진 높은 건물과 넓고 긴 도로의 콘크리트 도시. 얼핏 편리하고 깨끗하며 아름답게 재단된 이 도시는 흡사 주변의 작고 이름 는 풀들은 솎아내 버려 그 나무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는 잘 다듬어진 정원의 나무처럼 말쑥하기만 하다. 우리가 사는 이 도시는 여전히 빠른 속도로 좀 더 높고 육중하게 변하고 있다. 그 안에 살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주변의 충경에 무뎌지고 무관심한 이들의 태도를 보면 고층 건물들과 그것들이 모여 형성한 거대한 덩어리는 마치 높은 산과 넓은 숲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 듯하다. 분명 그런 변화들로 우리는 좀 더 빠르고 편하게 더 많은 것들을 누리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삶이란 불편을 감수하고서라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당장 눈앞에 보이고 취할 수 있는 것들로 인해 지켜냈어야 할 가치들을 어떻게 대했으며 대하고 있는지 생각하는 것에서 작업은 시작되었다.
□ 신강호 Shin, kangho 申剛浩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및 동대학원 수료
● 개인전
2013 2013 GLASS BOX ARTSTAR Ver.2 Link, 봉산문화회관, 대구
1997 1회 신강호 개인전, 영남대학교 전시실, 경산
● 단체전
2013 대구청년작가회 ‘2013 시각과 소통展’, 봉산문화회관, 대구
함께, 움직이다展, 대구북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창작과 비평-평론가 선정 7인展, 아양아트센터, 대구
대한민국 남부국제현대 미술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예술 창조공간에 들다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2 현대미술을 담다, 대백프라자 갤러리, 대구
대구청년작가회 정기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신진작가 초대전-movement展, space129, 대구
영조회 정기전, AND갤러리, 대구
1998~2011 그 외 단체전 다수
● 레지던시
2013 ten-topic project, 대구예술발전소, 2013.10.22~2014.1.5, 대구
e-mail: depcon@naver.com 홈페이지: kanghoart.tistory.com
Link_14032 / PVC파이프, LED 조명 / 120×100×320㎝ / 2014년
● 작가노트
선들은 서로 링크되어있다. 시작도 끝도 없이 형태와 덩어리 속에서 서로 무수히 얽혀있다.
선 하나는 전체 속에 있는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된 선들은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를 이룬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끊임없이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쇼셜 네트워크가 보편화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서로 소통하며 정보를 나누고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서의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고자 한다. 나는 이러한 모습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투각을 이용한 선 작업을 시도하게 되었다.
□ 이지영 Rhee, Ji-Young 李知映
대구가톨릭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독일 국립 칼스루에 조형예술대학교 미디어아트 석사졸업 및 박사수료
● 개인전
2012 2012 GLASS BOX ARTSTAR Ver.5 Framing-Reflected Reality,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9 Object in SpaceⅡ, gallery Now, 서울
2008 Object in Space, sapce gachang, 대구 ?
2006 이지영 미디어아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5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빛 갤러리 초대전, 서울
2004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이지영전, 대덕문화전당, 대구
2003 Ariane-아리안네, 수화랑, 대구
2001 Foto/Videoarbeiten, Kulturzentrum A-Haus, Karlsruhe, Germany
1999 HfG1 Black Box, Karlsruhe, Germany
● 단체전
2013 개관기념전‘열정의 균형’, 웃는얼굴아트센터, 대구
Open Studio 2013, 경기창작센터, 안산
2012 대구사진비엔날레, 대구문화예술발전소, 대구 ?
● 수상, 기타
2014 다원예술창작지원 프로젝트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4 예술인 커리어개발지원사업 선정, 대구문화재단
2008 대구국제뉴미디어아트페스티발 커미셔너
문화예술진흥공모사업 선정, 젊은 예술가 창작지원, 대구광역시
2004 올해의 청년작가상, 대구문화예술회관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2012.3~2013.2),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2007.11~2008.11)
현) 대구가톨릭대학교 출강
e-mail: spinat@naver.com blog: http://spinat.blog.me
Seeing / 미디어 설치 / 가변설치 / 2014
● 작가노트
디지털 기기 그 중에서 캠코더를 파는 매장을 지나면서 진열된 캠코더에 나의 모습이 비치는 것을 발견하고 유심히 관찰 한 적이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기를 통해 들었을 때의 낯설음과 같이 기기를 통해서 보게 되는 나의 모습 또한 낯설지만 그 상황을 잠시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나르시즘에 빠져 나의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잠시 혼자 놀아도 본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관객 자신의 모습을 비춘다. 이 작품 앞에서 관람객은 여러 대의 카메라에 비친 모습을 보고 무심코 마주친 자신의 모습에 반응을 할 것이고 그리고 수많은 카메라가 지켜보는 현대사회의 낯설지 않은 한 단면과 마주 하게 된다.
□ 정민제 Jung, MinJe 鄭珉製
영남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 개인전
2008 2008 GLASS BOX ARTSTAR Ver.2 원더랜드 Wonderland,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3 개인전, 영남대학교, 경북
● 단체전
2013 2013 현대미술조망展 五色多味 오색다미,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완소완재 예술놀이터, 범어아트스트리트, 대구
2012 ART Plage_돌아와요! Mr. Summer, 롯데갤러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서울 & 광복동점, 부산
2011 예술-백화점에서 놀다, 대구백화점, 대구
2010 바캉스展, 이마주갤러리, 서울
알록달록 꿈 공장展, 포항시립미술관, 경북
현대미술 수(繡)를 놓다展, 북촌미술관, 서울
디지털 아르텍스 모다, 경북대학교 미술관, 대구
2009 현대미술 영상 & 설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FUN in ART, 봉산문화회관, 대구
KT&G 예술-공간을 점령하다展, KT&G, 대구
2008 크리스마스 드로잉전, Space 쏠, 대구
대구국제아트페어 참가, EXCO, 대구
130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7 130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FREE展, LOTUS, 대구
2007 오픈스튜디오 페스티벌, 대구봉산문화회관, 대구
기획전시 오만가지 미술상상 3m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5 <요술-미술展>, 대구MBC 갤러리 M, 대구
e-mail: minje0525@naver.com
숙이네 정원 / fabric, mixed media / 가변설치 / 2014
● 작가노트
노래를 부른다. 늦은 오후 해가 서쪽으로 빠질 때쯤 가을의 청량한 바람과 조금은 따가운 햇살이 바삭한 튀김처럼 말려준 빨랫감을, 빨랫줄에서 집게를 빼고는 오른 손으로 슥슥 잡아당겨서 왼쪽 팔에 척척 걸쳐 올린다.
매일 반복된 일상이라서 그럴까. 귀찮은 기색도, 하기 싫은 기색도 전혀 없다. 그냥 기계 마냥 척척 몸이 알아서 일을 한다. 그럼에 그녀의 입은 다른 볼일을 볼 수가 있다. 그 시간이 그녀에게 어떤 시간이기에 딱 맞춰놓은 알람시계처럼 그대가 되면 노래를 부른다. 노동의 즐거움에서 오는 흥얼흥얼 신나는 콧노래는 아니다. 한탄의 울부짖음이다. 누구에게 그렇게도 호소하는지...... 그렇게 그녀는 울고 또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