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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명기억공작소 - 송광익 지물紙物
  • 전시기간2013년 12월 13일(금) ~ 2014년 01월 19일(일)
  • 관람시간10:00~19:00
  • 오픈일시2013년 12월 13일(금) 오후 6시
  • 장 소4전시실
  • 작 가송광익
  • 장 르설치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기획 [기억공작소]
송광익 - 지물
紙物

bongsan_Song,KI.JPG



  ■ 전 시 명 : [기억공작소] 송광익 - 지물紙物
  ■ 기    간 : 2013년 12월 13일(금) ~ 2014년 1월 19일(일), 38일간(월 휴관)
  ■ 관람시간 : 10:00 ~ 19:00
  ■ 장    소 : 2층 제4전시실
  ■ 작가와 만남 : 12월 13일(금) 오후 6시
  ■ 워 크 숍 : 12월 28일(토) 오후 3시
  ■ 주    최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워크숍 안내
전시작가의 작업과정과 작품을 이해하는 좀 더 적극적인 감상방식으로서 시민이 참여하는 예술체험프로그램입니다.
 제    목 : 작가처럼 만들기-지물
 일    정 :
12월 28일 토요일 오후 3시
 장    소 : 제4전시실
 대    상 : 일반인
 참 가 비 : 무료
 준 비 물 : 참여자가 원하는 색상의 한지 1장
 참가문의 : 053)661-3517
 내    용 : 작가처럼 종이를 이용해 작품을 만든다. 
                 마분지로 사각 틀을 만들고, 한지를 넣어 접착(고정)시킨다.


 전시소개
‘기억 공작소(記憶工作所, A spot of recollections)’는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어 돌이켜보고 기억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독특한 해석과 그들의 다른 기억을 공작하라!
또 다른 기억, 낯선 풍경을….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중력만큼이나 어쩔 수 없는」
몇 가지 혁신이 있다. 혁신(革新, innovation)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경제발전의 주도적 개념이지만, 미술가 송광익의 혁신은 조금 다르다. 회화를 전공한 그는 경험을 통하여 예술에서 노동(勞動, Labour)의 가치를 파악하였고, 땀과 시간이 담기지 않는 예술 활동에 대하여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는 예술가로서 생존과 생활을 위한 자발적인 행위로서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예술 활동, 즉 노동 행위를 신뢰하고 있다. 그의 노동은 자신의 예술행위, 특히 ‘그리기’보다 ‘만들기’에 의하여 외부 자연의 질료 변환을 매개하고, 규제하고, 통제하면서 이 자연과 자신을 동시에 변화시키는 혁신과정이다. 그는 단시간에 시각적 매력이 드러나지 않는 이 노동의 혁신 과정을 어쩔 수 없는 ‘고행’이라고도 표현하였다.

아무튼, 이번 전시에서 그의 첫 번째 혁신은 ‘벽을 작품으로’ 만드는 일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높은 벽면 가득하게 수직 팽창과 충만의 긴장 에너지를 마주할 수 있다. 벽면에 검은색과 흰색의 세로 선들이 블록을 지어 꽂혀있다. 선들은 바닥에서 천정을 잇는 5m 길이 단위로 두 가지 무채색 톤의 그룹을 이루며 관람객의 시선 움직임을 덮치는 거대한 일렁임 혹은 몰입 공간 차원으로 존재한다. 이것은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기(氣), 칼날처럼 곧게 세워진 선(線), 촉각을 자극하는 지(紙)이며, 전체적 인상은 거대한 할큄의 흔적 같기도 하다. 우리가 보는 선은 화면 위에 안료로 그린 선이 아니라, 몇 겹의 한지와 판화용지를 벽면에 수직이 되게 5~6cm 깊이로 꽂고 세로로 이어서, 이 세로 선을 좌우 3cm 간격으로 반복시키면서 그 크기가 가로 6.8×세로 5m에 이르게 만든 입체적인 선이다. 또한 이것은 쉽게 이해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막막한 상태의 신성(神聖)으로 미묘한 변화의 울림이 느껴지는 작품으로서 ‘벽’이기도하다.
날을 세운 한지 ‘선’을 벽에 박는 이 혁신은 벽 전체가 거대한 화면으로 탄생하여 새로운 회화의 영역에 가담하게 한다. 이 회화는 표면 위에 질료가 만나는 회화에서 나아가, 작가가 행하는 오랜 시간의 노동이 벽 표면층 혹은 공간에 질료 변화를 만드는 다차원적 사건이며, 조각과 수공예, 회화의 경계 너머 영역에 위치한다.
벽 작업의 건너편에는 작가의 두 번째 혁신 ‘바닥에 뉘어서’가 있다. 바닥에서 20㎝정도 띄워서 뉘어놓은 가로 2.2×세로 2.4m 크기의 작품인데, 가로 2×세로 4㎝ 정도의 백색 한지를 패널 표면 위에 일직선으로 세우고, 그 선을 무수하게 반복시키면서 한지의 끝이 자연스럽게 구겨진 평면이 되도록 한 작업이다. 무수히 많은 기원들을 모아놓은 서낭 마당의 상징처럼 보인다.
세 번째 혁신은 ‘구멍을 뚫어서’이다. 앞에서 설명한 두 작품 사이에서 공간 균형을 저울질하는 검은 색감의 작품은 첫눈에 ‘여기저기, 어디에나, 드나듦, 비움, 포용력, 전면 균질적인, 흔적 제거 등’을 떠올리게 한다. 여러 장의 신문지와 잡지에 먹물을 입히고, 그 위에 날카롭고 둥근 기구로 압력을 가해 구멍을 뚫은 작업이다. 이것은 사물을 해체시키거나 구멍을 집적시켜 이전의 작업 개념인 ‘집적’을 진전시키는 변화로 볼 수 있다.

‘노동’과 ‘시간’은 ‘혁신’에 이어 전시를 관통하는 중요한 의미이다. 이것은 작가가 노동으로 집적한 시간과 관객의 시간이 이 전시를 바라보는 현재에서 만나 기억의 층위를 쌓고, 다시 관객의 미래로 기억되는 사건이기에 더욱 그렇다.


「문풍지, 자연을 대하듯」
송광익의 작업은 ‘자연’을 기억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의 근원에 대하여 “어릴 때 창호지를 바른 방문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문풍지가 우는 소리, 그 얇은 종이의 떨림과 부딪힘, 햇살에 비쳐진 격자 문틀의 직선적 그림자, 문틀 본체와 그림자의 미묘한 음영 관계와 빛의 투과를 느낄 수 있는 하얀 한지와의 조화”로 설명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문종이 사이에 오려붙인 꽃모양이나 여러 형태의 기하학적 문양의 요철, 창호지에서 느껴지는 반투명의 느낌, 저편에 보일 듯이 들려오는 소음과 고요함의 진동”을 기억한다고 했다. 작가는 ‘문풍지’와 ‘자연’의 기억을 주목하고 우리들 기억 층 속에 이를 다시 각인시키고 있다. 본능적이라 할 만한 이 어쩔 수 없는 기억은 전시에 의해 다시 공작되어 우리의 현재, 미래의 기억과 만난다.

작가의 혁신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배열되지만 기본적인 차원과 태도를 통하여 ‘원래의 자연을 대하듯’ 사건 기억으로 제안된다. 우리는 어쩔 수 없는 기억의 자율성, 아주 단순한 선의 울림과 노동의 흔적에서 ‘자연’에 관한 작가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의 끊임없는 변화를 꿰차는 고요하고 미묘한 긴장을 기억하게 된다. 이 기억의 ‘대하기’는 새로운 미래의 어떤 순간을 위한 기억공작소이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참여작가 프로필

송 광 익 / Song, Kwang ik / 宋 光 翼

1976 계명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1979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1984 일본 규슈산업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졸업

개인전
2013 기억공작소-지물紙物, 봉산문화회관, 대구
        맥향화랑, 대구
2012 인사갤러리, 서울
        한갤러리, 파주
2010 인사갤러리, 서울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9 갤러리 신라, 대구
2008 후지갤러리, 오사카, 일본
        구로가와 Inn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2006 갤러리 신라, 대구
        봉산문화회관, 대구
1990 공간 미술관, 서울
1984 서울 미술회관, 서울
        수화랑, 대구
1983 갤러리 888, 북규슈, 일본
        동경, 오사카 From 화랑, 동경, 일본
1982 갤러리 토일레, 후쿠오카, 일본
        후쿠오카 현립미술관 특별B실, 후쿠오카, 일본
1980 삼보화랑, 대구


단체전
2013 대구미술사색전, 대구미술관
        대구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2013KIAF, 코엑스, 서울
        실험적예술프로젝트2, 아트팩토리, 대구
2012 2012KIAF, 코엑스, 서울
        대구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부산 아트쇼, 부산
        송광익, 이토 마사유키 2인전,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1 2011KIAF, 코엑스, 서울
        대구 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2010 한일 에코전, 야마나시 현립미술관, 일본 야마나시현
2009 송광익, 이토 마사유키 2인전, Gallery-Sol, 동경, 일본
2008 일,미 현대미술교류원, 후쿠오카-ASIA 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일, 미 소품전, Gallery-Sol, 동경, 일본
2007 11회 한일 현대미술교류원, 후쿠오카 현립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2004 봉산문화회관 개관기념전,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2 10회 한일 현대미술교류전, 봉산문화회관, 대구
2001 9회 한일 현대미술교류전, 문화예술회관, 대구
2000 Book Show 단행본 출간
        Book Show 단행본 출간 기념전, Space 129, 대구
        Book Show 서울전, Gallery Artinus, 서울
1999 투명체전, Space 129, 대구
        8회 한일 현대미술교류전, 구미시립문화예술회관, 구미
1998 회화 2인전, JT Art-Gallery, 후쿠오카, 일본
        한일 현대 ART전, 북규슈시립미술관, 북규슈, 일본
1997 The Prisoner unit exhibition, 문화예술회관, 대구
1995 대구 ASIA FINE ART EXHIBITION, 문화예술회관, 대구
        회화 3인전, 화랑 스페이스 가리나, 북규슈, 일본
1994 대구 나가사키전, 문화예술회관, 대구
1993 시공화랑 개관전, 시공화랑, 대구
        대구 비형상대전, 문화예술회관, 대구
1992 한일 작가 4인전, 동아미술관, 대구
        신구상전 소품전, 세일화랑, 대구
        2인전, 화랑-21, 북규슈, 일본
1991 CNU국제판화전, 대전문화원, 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개관 기념전, 문화예술회관, 대구
        신구상전, 정화랑, 대구
        한, 중, 일 미술교류전, 대중시립문화센터, 대중지, 대만
        대구미술대전초대출품전, 문화예술회관, 대구
1990 6회 한일 작가교류전, 북규슈시립미술관, 북규슈, 일본
        한국 신구상전, 프랑스 한국 문화원, 파리, 프랑스
        대구 미술대전 초대출품, 시민회관, 대구
        한국현대미술초대전, 서울국립미술관, 과천

2013 27회 금복문화상 수상 (금복문화재단)
1982 3회 북규슈 Biennale수작상 (일본, 북규슈시립미술관)
        11회 Salon de Rupa 은상 (일본, 후쿠오카현립미술관)
1981 10회 Salon de Rupa 은상 (일본, 후쿠오카현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