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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기억공작소 - 권부문 군인들 1978
- 전시기간2013년 11월 08일(금) ~ 2013년 12월 01일(일)
- 관람시간10:00~19:00
- 오픈일시2013년 11월 8일(목) 오후 6시
- 장 소4전시실
- 장 르사진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기획 [기억공작소]
권부문 - 군인들 1978 展
■ 전시제목 : [기억공작소] 권부문 - 군인들 1978
■ 기 간 : 2013년 11월 8일(금) ~ 12월 1일(일), 24일간(월 휴관)
■ 관람시간 : 10:00 ~ 19:00
■ 장 소 : 2층 제4전시실
■ 작가와 만남 : 11월 8일(금) 오후 6시
■ 워 크 숍 : 11월 9일(토) 오후 3시
■ 주 최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2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워크숍 안내
전시작가의 작업과정과 작품을 이해하는 좀더 적극적인 감상방식으로서 시민이 참여하는 예술체험프로그램입니다.
제 목 : 작가와의 대화 – 오늘날 사진이란?
일 정 : 11월 9일 토요일 오후 3시
장 소 : 제4전시실
대 상 : 일반인
참 가 비 : 무료
참가문의 : 053)661-3517
내 용 : 누구나 사진을 일상적으로 찍고 사용하는 오늘날, 사진이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관객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 한다.
전시소개
‘기억 공작소(記憶工作所, A spot of recollections)’는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어 돌이켜보고 기억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독특한 해석과 그들의 다른 기억을 공작하라!
또 다른 기억, 낯선 풍경을….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1978, 사진적 대면」
날씨 흐린 일요일 오후, 전방 5군단 소속 사진반 출입문 앞에 시니컬한 표정의 군인이 카메라를 향해 서 있다. 그리고 카메라 렌즈를 통하여 문턱에 서있는 군인을 마주보고 있는 또 한 명의 군인이 있다. 카메라를 들고 상대를 응시하던 그 군인은 자신이 기다리던 어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활짝 열려진 문 너머로 보이는 사진반 실내의 어둠은 사진 이미지로 남길 군인의 상반신이 잘 드러나도록 해주는 검은색 배경막이 되고, 출입문 나무틀의 하부와 높이를 같게 만든 회색시멘트 발판은 촬영을 위한 조명 반사판 구실을 해준다. 1976~1978년 기간 동안 사진병으로 군복무를 하던 작가 권부문은 자신과 만나 서로를 알아가던 이 군인들과의 ‘사진적 대면’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누구나 기억을 떠올리듯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들’은 대체로 무표정하다. 대개의 ‘군인들’은 20살 전후의 여린 감수성의 시기, 혹은 정신적 성장과 자기 가치관을 형성해가는 청년시기에 ‘군’이라는 특정한 시공간의 상황에 처해지면서 자기답지 않은 시간과 자존적 인격에 대한 위기, 불안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들을 사진이미지로 남긴다는 것은 나라의 분단 역사와 사회 환경에 연관된 의무 병역이라는 특정 상황, 그 한계적 일상 속에서 버텨내고 있는 심리적 부담과 자유롭지 못한 생활의 면면이 드러나는 것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권부문은 ‘사진적 대면’이라는 태도(態度, attitude)로 자신이 처한 특정한 세상과 주변을 이해하였다. 가치나 대상, 상황에 대하여 경험과 기억을 통해 준비된 반응 상태를 ‘태도’라 한다면, 작가의 ‘사진적 대면’은 개입이 아니라 그들의 면면이 오롯이 드러나도록 유도하는, 어떠한 용도로부터도 벗어나는 ‘지워내기’, 어떤 설명이나 해석도 덧붙이지 않는 ‘그대로 마주보기’이다. 그의 태도는 군이라는 상황적 요소와 결합하여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선택으로 이어지며, 작가가 만난 이 군인들은 ‘사진적 대면’이라는 태도에 의해 시간과 공간의 기억/현실/상상적 스펙트럼 속에서 사진이미지로 남게 되었다.
작가는 “군대 생활은 어쩌면 피안의 경험이었다.”고 회상한다.
「낯선 군인들」
전시장 어둠 속에서 대면한 빛 사이로 인물을 발견한다. 나를 마주 응시하는 5미터 높이의 인물은 까칠한 냉소를 담고 있는 군인의 초상이다.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오는 검은 막을 사이에 두고 순차적으로 투사되는 23장의 군인 이미지들은 바닥에 반사된 역상의 이미지와 함께 나를 감싸는 환경인 듯 펼쳐져 순간적인 전율을 느끼게 한다. 군복을 입고 서 있는 이 청년들의 생김새는 개인의 역사를 상상하게도 하지만, 한결같은 무표정은 멀리 우주적 시간 감각의 촉수를 불러일으키는 알 수 없는 힘을 동반하고 시간의 층위와 거리 경계를 넘어 나에게 낯설음으로 다가온다.
관객인 나는 시간을 지나는 통로로 이동해서 35년전 카메라가 서 있던 사진반의 출입문 앞에서 ‘군인들’을 다시 보고 있는 것이다. 군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우리에게 새로울 것이 없는 익숙한 설정이겠지만, 우리가 전시장에서 대면한 ‘군인들1978’에서는 그러한 설정이 제거되어있다. 중성화되고 무표정한 이미지들은 ‘선입견과 쓰임을 걷어내기’, ‘효과와 강조를 없애는 지워내기’, ‘당연하고 뻔한 것으로부터 거리두기’ 등의 의도된 작가적 태도로 인해 낯선 상황 속으로 관객을 안내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사진이 어떠한 의미망의 연결이나 이데올로기의 변화에도 견고하게 버티는, 표현 방식이나 메시지의 개입에 견뎌내는, 목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본연의 이유만으로 존재하기를 원했다. 이러한 태도에 의한 이미지는 우리로 하여금 낯설음을 느끼게 하며, 군인들 개개인의 존재를 더 실감하게 하고, 그 존재감이 모여 만들어내는 에너지에 압도되게 한다.
권부문의 ‘군인들’은 그의 풍경작업과 마찬가지로 ‘본연’을 드러내는 담담한 ‘태도’의 이미지들이며, 너무나 익숙한 ‘일상’에서 반응한 ‘낯선 기억’으로서 우리 자신의 태도들을 환기시켜준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전시사진
군인들 1978, 비디오 설치, 8’40” (스틸), 2013
Soldiers 1978, video installation, 8’40” (still), 2013
참여작가 프로필
BOOMOON _ 권부문
1955 대구 출생
현재 속초와 서울에서 거주 및 작업
개인전
2013 기억공작소-군인들 1978, 봉산문화회관, 대구
권부문 ? 성좌, 대구미술관, 대구
2012 숲에서, 리안 갤러리, 대구
2011 산수, 요코하마시민갤러리_아자미노, 요코하마
산수와 낙산, 학고재 갤러리, 서울
2010 프레즌스, 갤러리신라, 대구
2009 프레즌스, 조현화랑, 서울
북풍경, 조현화랑, 부산
2008 가까이서 멀리서, 갤러리신라, 대구
구름 위에서, 박영덕화랑, 서울
북풍경, 박여숙화랑, 서울
2007 돌에게, C-Fine Art, 서울
권부문, 사진 2000-2007, 아르코 미술관, 서울
2006 구름 위에서, 조현화랑, 부산
구름 위에서, 갤러리신라, 대구
2002 별보기, 시공갤러리 , 대구
2000 갤러리신라, 대구
1999 갤러리 싸이드2, 동경
안동 하회마을, 갤러리 아티누스, 서울
1997 권부문 태도, 쌀페트리에르 쌩루이 성당, 파리
권부문 근작전, 전갤러리, 서울
1996 전갤러리, 서울
1994 인공화랑, 서울
1993 수화랑, 서울
1989 권부문, 사진, 인공화랑, 서울
1984 시골, 맥향화랑, 대구
1975 포토 포엠, 대백갤러리, 대구
포토 포엠. 프레스센터, 서울
주요 그룹전
2013 아시아코드-空, 소마미술관, 서울
2012 소장품 특별기획전: 침묵의 이미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7 한국미술_여백의 발견, 삼성미술관_리움, 서울
물의 정경 - 모네와 다이칸에서 현재까지, 요코하마 미술관, 일본
2004 오피치나 아시아, 볼로냐 시립현대미술관, 이태리
2001 수평과 지평: 바다와 하늘, 베리니 갤러리, 바르셀로나, 스페인
2000 반기억: 현대사진 기획전 2부, 요코하마 미술관, 일본
내츄럴 블루, 아르테 콘템포라네아 제로 갤러리, 피아첸자, 이태리
1999 드림 컬렉션 4부: 사진, 마이애미 미술관, 미국
사진집
In the Garden of Cézanne, 아티스트북, 서울, 2013
Naksan, 나즈라엘리 프레스, 포틀랜드, 미국, 2010
To the Stones, 나비장, 경기도 파주, 2007
Naksan, 나비장, 경기도 파주, 2007
Boomoon-On the Clouds, 나비장, 파주, 2006
Stargazing at Sokcho, 나즈라엘리 프레스, 투스콘, 미국, 2006
On the Clouds, One Picture Book 시리즈, 나즈라엘리 프레스, 투스콘, 미국, 2004
Boo Moon, 나즈라엘리 프레스, 투스콘, 미국, 1999
Hahoe Village, 아티누스, 서울, 1999
공공 컬렉션
아트뱅크_국립현대미술관 2012
국립현대미술관 2011
리움_삼성미술관 2008
하나은행 2008
요코하마미술관 2007
JGS 재단 (뉴욕), 2006
Northwestern Airlines (동경),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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