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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포스터
  • 전시명기억공작소 - 김희선 FEEDBACK
  • 전시기간2013년 09월 27일(금) ~ 2013년 10월 27일(일)
  • 관람시간10:00~19:00
  • 오픈일시2013년 10월 2일(수) 오후 6시
  • 장 소4전시실
  • 작 가김희선
  • 장 르영상

전시정보


봉산문화회관 기획 │ 기억공작소
김희선 - FEEDBACK


 

○ 기  간 : 2013년 9월 27일(금) ~ 10월 27일(일), 31일간 (월요일 휴관)
○ 관람시간 :
10:00~19:00
○ 장  소 : 2층 4전시실
○ 작가와만남 : 2013년 10월 2일(수) 오후6시
○ 워 크 숍 : 2013년 10월 16일(수) 오후6시
○ 주  최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
        트위터 (@bongsanart),  페이스북(bongsart)

 워크숍 안내
전시작가의 작업과정과 작품을 이해하는 좀더 적극적인 감상방식으로서 시민이 참여하는 예술체험프로그램입니다.

 제  목 : FEEDBACK 관객과의 토론
 일  정 :
10월 16일 수요일 오후 6시
 장  소 : 제4전시실
 대  상 : 일반인
 참 가 비 : 무료
 참가문의 : 053)661-3517
 내  용 : 김희선 작품 프리젠테이션 및 관객과의 대화

 

 전시소개
‘기억 공작소(記憶工作所, A spot of recollections)’는 예술을 통하여 무수한 ‘생’의 사건이 축적된 현재, 이곳의 가치를 기억하고 공작하려는 실천의 자리이며, 상상과 그 재생을 통하여 예술의 미래 정서를 주목하려는 미술가의 시도이다. 예술이 한 인간의 삶과 동화되어 생명의 생생한 가치를 노래하는 것이라면, 예술은 또한 그 기억의 보고(寶庫)이며 지속적으로 그 기억을 새롭게 공작하는 실천이기도하다. 그런 이유들로 인하여 예술은 자신이 탄생한 환경의 오래된 가치를 근원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 재생과 공작의 실천을 통하여 환경으로서 다시 기억하게 한다. 예술은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살려내려는 기억공작소이다.

그러니 멈추어 돌이켜보고 기억하라! 둘러앉아 함께 생각을 모아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금껏 우리 자신들에 대해 가졌던 전망 중에서 가장 거창한 전망의 가장 독특한 해석과 그들의 다른 기억을 공작하라!
또 다른 기억, 낯선 풍경을….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장치 1에서 4」
장치1: “입장”-초대장에 도장(입장, 년, 월, 일)
    “환영합니다.” 싱글채널, LCD모니터
    “FEEDBACK 방명록”-전시장 입장에 대한 서명, 초상권 사용에 대한 동의
장치2: “누적된 피드백(Cumulative Feedback)”, 23인치 LCD모니터, 황동액자, 웹캠, Mac Mini
장치3: “관계자 출입금지”, 표지판, 붉은색 암막 커튼
장치4: “황금 꽃이 피었습니다.” Full HD 싱글채널, 빔프로젝터, 스테레오 스피커

전시장 입구에서 우리를 맞는 것은 작가의 지시문이다. “환영합니다./ 당신은 이 공간의 입장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에 절대적으로 동의하고 서명해야 합니다./ 이 공간에서 촬영되고 조작되는 모든 이미지는 관리자에게 사용 권한이 있으며, 당신은 이에 동의한 것입니다./ 주의, 입장을 허가하는 스탬프는 항상 소지하십시오.(관리자 김희선)”
어쩔 수 없이 작가의 지시에 동의하며, 초대장에 ‘입장’ 확인 도장을 찍고 방명록에 서명을 한다. 이어서 좌측 전시 공간으로 이동해 신발을 벗고 벽에 설치된 황동액자에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액자의 영상 화면에는 지금 서 있는 전시공간이 그대로 재생되고 그 영상 속 벽면에 걸린 액자 속에는 황금색 돼지머리가 빠르게 번쩍이고 있다. 잠시 후, 액자 근처로 걸어 들어가는 조금 전 관람객 자신의 모습이 화면 위에 겹쳐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웹캠과 연결된 이 액자 모니터는 관람객을 촬영하고 그 피드백 영상을 20초 지연시켜 재생하면서 최대 20컷의 이미지들을 누적시켜 시간적 차이가 있는 이미지들이 서로 섞여 액자 속의 돼지머리 영상이 가려지도록 장치되어있다. 우리는 이리 저리 기웃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피드백하는 모니터를 다시 피드백하면서 즉흥적인 흔적남기기 퍼포먼스를 해볼 수도 있다. 몇 걸음 물러나 뒤돌아보면 거창하고 우아해 보이는 붉은색 암막 커튼이 설치되어있고, 그 입구 위에 ‘관계자 출입금지’ 푯말이 매달려있다. 나는 ‘관계자’가 누구인지 모른 채, 부담 없이 들어간다. 돈을 세는 기계소리와 함께 조금 전에 액자 속에서 가려졌던 황금색 돼지머리 영상, ‘황금 꽃이 피었습니다.’가 숨 가쁘게 재생되고 있다. 싸구려 티가 물씬 나는 키치적 봉황무늬 사이로 돼지머리와 오버랩 되는 얼굴은 헉, 돼지를 닮은 ‘그’이다. 대략, 작가의 직설적인 풍자를 낯설어하면서 주섬주섬 전시장을 빠져나온다.

「피드백(feedback)으로부터, 낯선 풍경」
피드백은 제어 대상의 동작에 대하여 목표치와의 차이를 끊임없이 검사하고 그 결과 신호를 제어 장치에 되돌려 보낸다는 의미로서, 자동조절을 뜻한다. 피드백이 낯설지는 않지만, 전시장 안의 황동액자 화면에는 전혀 낯설지 않던 ‘나’ 자신이 행한 조금 전의 동작이 되돌려 재생되면서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보고자 했던 실체를 하나씩 덮어 지워가는 나의 동작 피드백들은 긍정적이지 않은 자동 제어장치의 낯선 풍경일 수 있다. 해석의 폭을 넓힌다면, 이 사건은 마치 시·공간의 ‘지연’과 ‘누적’이 지닌 낯선 매력들을 일깨우고, 예술의 사회적 참여와 매체 상호작용 관계를 시각화하는, 또는 막후세력이 조정하는 협상 테이블을 풍자하는 낯선 풍경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작가는 자신의 장치들을 설명하면서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했다. 신문, TV 같은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수신자가 바로 반응하지 않고 상당한 기간이 지연된 후 피드백 하거나, 또 개별 반응이 빈번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 동안 수신되는 피드백을 누적하고 집합해서 함께 피드백 한다. 우리사회의 어떤 이들은 이러한 지연되고 누적되는 피드백의 특성을 그럴듯하게 이용하여 자신의 권익을 옹호하기도 한다. 또한 구조적으로, 매스 커뮤니케이션을 신뢰하는 대다수 사회 구성원들의 피드백이 사실은 실체를 덮고 진실을 외면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의 설계는 이러한 상황들에 대한 한 예술가의 질문일 것이다. “실체는 어디에 있는가?”

작가는 일상적일 수 있는 피드백 장치를 통하여 예술적인 경험이 생산될 수 있을지를 질문한다. 이 질문은 “우리가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세계를 인식하고 세계에 개입한다면, 우리는 신뢰할 만한 것들을 신뢰하고, 신뢰하는 자신을 신뢰해야한다. 그러나 과연 우리 자신으로부터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라는 작가의 위기의식에서 기인한다. 이번 ‘피드백’은 서로에게 피드백 되는 현재의 삶 속에서 우리 자신에게 피드백하는 적절한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조작과 왜곡에서 진전된, 서로의 한계를 극복하는 진실한 차원의, 힘 있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상상하고 있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정종구



 작가노트
 전시공간은 일종의 축소된 사회 놀이 형식을 갖추게 된다.
입장부터 허가와 승낙이라는 형식절차를 거친다. 사회는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일종의 약속 속에서 많은 것을 수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회는 ‘어떤 일로 인해 일어난 결과가 다시 원인에 영향을 미치는 자동제어 원리인 피드백 시스템’도 지니고 있다.(자연이 그렇듯이!)
 수많은 컨트롤 시스템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압도적으로 대중매체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대중매체는 관람자의 피드백에 매우 민감하다. 쌍방향적인 소통이 원활이 이뤄져야 대중매체의 진정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론적으론 그렇지만 ‘현실이 그러한가’라는 어리석은 질문을 던져본다. 이러한 질문을 작업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표현방법인 것 같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치나 사회의 이런 복잡 미묘한 관계를 알려고 할까? 의식의 부재를 떠나 근본적으로 믿음이 상실된 사회는 알고 싶지 않는 이 복잡한 관계 속으로 우리를 몰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수많은 불안의 요소를 제공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이다. 대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은 그저 하루하루 생활을 잘 연명해 나가는 것이 버거울 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소소한 일상의 행복 속에 이만하기 다행이라 위로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지난 세월 소수 권력자들이 남긴 허무맹랑하고 어처구니없는 결과들과 여러 사회 정치적 정황들은 우리들을 경악케 한다. 마치 소위 막장 드라마 속의 스토리들이 허구가 아님을 보여주는 듯도 하다. 너무나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받는 대중은 어느 순간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그런 착각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받는 이러한 정황들에 불신을 품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가 진실의 존재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진실이란 결국 진실일거라고 믿고자 하는 입장에 의해 존재 여부가 결정된다고! 어떠한 믿음의 입장을 가져야 할지……!

 너무도 평화롭게 느껴지는 초가을 늦은 오후에 세탁기가 탈수모드에 들어가고 조금 있으니 아이러니하게도 슈베르트의 ‘송어’ 멜로디가 울리며 세탁완료를 알린다. 아름다운 멜로디의 노랫말은 사실 매우 암울하다.
 흙탕물을 일으켜 송어를 잡는 인간들의 탐욕을 맑은 물에 살고 있는 송어들에게 경고하는 내용이다. 그 소리를 듣다보니 저 세탁기는 정말 깨끗이 세탁을 다 했을까? 빈번히 그렇지 않았는데……!


작가 김희선



 전시사진

 

201309

좌) 누적된 피드백(Cumulative Feedback), LCD모니터, 황동액자, 웹캠, Mac Mini
우) 입장-초대장에 도장(입장, 년, 월, 일)
우) FEEDBACK 방명록-전시장 입장에 대한 서명
 

 


 참여작가 프로필

김희선 / 金希宣 / Hee-Seon Kim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뒤셀도르프 미술대학 Magdalena Jetelova 교수 마이스터 취득, 독일
쾰른 미디어아트아카데미 대학원 졸업-Valie Export /Anthony Moore교수

개인전
2013 기억공작소 - Feedback,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1 well+being Project, Opekta Ateliers Cologne, 독일
2009 HOME, 대구아트페어초대전, 대구
2008 CRYSTAL_seeing, 브레인 팩토리, 서울
2008 Embeded Memories, 한지연 컨템퍼러리 스페이스, 베이징, 중국
2006 RECOVER_seoul ballad no.1,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서울
2005 무언가, Do Art 갤러리, 서울
2002 non-self situation, 비스바덴 미술회관, 비스바덴, 독일
2000 맛에 대한 기억, 갤러리 프로젝터 공간, 쾰른, 독일
1999 Public Works -Project I/a, Literatur by Rudolf Mueller, 뒤셀도르프, 독일

단체전
2013 Video & Media, 갤러리 정미소, 서울, 한국
2012 삶+소통, 국립대구박물관, 대구, 한국
    A Dialog with the Space and Time, 타이완 국립미술관, 타이완
    페스티벌 오! 광주 미디어아트2012전, 광주, 한국
    디아티스트, 대구시립미술관, 대구, 한국
    산수, 디지털을 만나다,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한국
2011 대구도시풍경전, 국립대구박물관, 대구, 한국
    모나디즘, 시테 인터내셔널 데 자르, 파리, 프랑스
    홈 스위트 홈, 나사우리쉬 쿤스트페어라인, 비스바덴, 독일
    서울+도시탐색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헤이리 미디어시즌, 경기도, 한국
2010 부산 빛 축전, 부산, 한국
    조각난 풍경,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
    랜덤 액서스,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 한국
    왕릉의 전설, 고양 아람미술관, 경기도, 한국
    미술 속 삶의 풍경,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한국
    아트@디브러리, 국립중앙도서관, 서울, 한국
    아케이트 프로젝트, 인터알리아, 서울, 한국
    비지올로기 2010: 비징후적 풍경, 상상마당, 서울, 한국
2009 인천국제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Indaf), 인천, 한국
    멀티스케이프, 3.15 아트센터, 마산, 한국
    Doors Open, 뉴욕 한국문화원, 뉴욕, 미국
    Organ Mix, 토탈 미술관, 서울, 한국
    금호 20주년 개관 기념전, 금호미술관, 서울, 한국
    KT&G 문화창작소 외벽프로젝트, KT&G 문화창작소, 대구, 한국
2008 SWING, 첸링휘 컨템퍼러리 스페이스, 베이징, 중국
    The Fascination for Life, 갤러리 LVS, 서울, 한국
    encoder, 갤러리 더스페이스, 서울, 한국
    Sound Effects Seoul Radio 2008, 서울, 한국
    Openstudio 4, 국립고양창작미술스튜디오(국립현대미술관주체), 고양, 한국
    Korea Icon Beat, 798Space(한국문화원주체-문화관광부), 베이징, 중국
2007 뉴미디어와 공간전 한국공간디자인문화제2007, 구 서울역사, 서울, 한국
    ‘The Wind in a Basin’ Art in Daegu 2007, 대구, 한국
2006 art-cinema:Art Work1999-2003 project, 갤러리 페리퍼리. 튀빙엔, 독일
    Magnetic Memory_video salon, Antwerpen,벨기에
    Human 프로젝트, I-Park 갤러리 현대산업개발, 서울, 한국
    주안미디어문화축제_미디어 아트전, 인천, 한국
2005 Berlin에서 DMZ까지, 서울 올림픽 미술관 / 전주 미술관, 한국
    미디어 plus+, 시안미술관, 대구, 한국
2004 Island art film & video festival, Prenelle 갤러리, 런던, 영국
    Hector 예술상전, 만하임 미술관, 만하임, 독일
    유럽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오스나부룩, 독일
    SeNef:Seoul Netz & Filmfestival, 서울, 한국

수상경력
2010 Prix Ars Electronica, 인터랙티브아트부문 ????Honorary Mention????, 린즈, 오스트리아
2003 KHM 여성작가상 수상, 쾰른, 독일
    Hector 예술상(2위) 수상, 만하임미술관, 독일
2002 NRW 젊은 미디어 아트 작가상 수상, 뒤셀도르프, 독일
2001 ZKM 칼스루에 국제 미디어 아트 상 Top50선정, 칼스루에, 독일
1996 NRW 뒤셀도르프 미술회관 여행장학금 수상, 뒤셀도르프, 독일


현재 영남대학교 미술학부 부교수
www.khm.de/~sun       www.vimeo.com/heeseon
E-mail : sunisln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