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공지사항

커뮤니티

공지사항

목록 번호,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항목별 순서대로 안내하는 표입니다.
제목 2024 기억공작소Ⅳ 최상흠展
작성자 bongse 작성일 2024-10-22 17:04:39 조회수 159
첨부파일 한글문서 봉산-기억공작소 최상흠 보도자료.hwp   jpg 이미지 봉산-기억공작소 최상흠 1.jpg   jpg 이미지 봉산-기억공작소 최상흠 2.jpg   jpg 이미지 봉산-기억공작소 최상흠 3.jpg  

 

 

 봉산문화회관 개관 20주년 기획│2024 기억공작소Ⅳ


최 상 흠

3개의 에피소드

 

 


  ■ 관람일정 : 2024. 10. 23.(수) ~ 12. 22.(일) ※ 매주 월요일 전시 없음
  ■ 작가만남 : 2024. 10. 24.(목) 18:00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4전시실(2층)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422-6280
           페이스북(bongsanart), 인스타그램(bongsanart_)

 

전시 소개
올해 마지막 기억공작소의 전시로 최상흠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2009년 우리회관에서 개인전을 한 최상흠 작가는 2015년, 캔버스를 바닥에 뉘어놓고 그 위에 아크릴물감을 섞은 레진몰탈을 반복적으로 부은 ‘레진몰탈 캐스팅’ 작업을 3전시실 개인전에서 선보였다. 이번 기억공작소의 <3개의 에피소드>는 최근 그의 작품과 다른 모양새의 작품을 기존과 동일한 제작방식인 캐스팅(Casting)을 통해 선보인다.

 

전시실 바닥을 수백 개의 분홍색 조각들이 차지하고 있다. 몽글하고, 동글한 모양새가 꽃봉오리 같기도 밟혀서 눌린 것 같기도 한데, 바로 옆 사진 속에는 이것들이 풀밭에 늘어져 있다. 석고물과 실리콘을 사용하여 본을 뜬 뒤 레진으로 캐스팅한 <분꽃>은 문자 유희의 첫 작품인 1993년도의 ‘도가도 비상도(刀伽刀匕箱刀)’처럼 ‘동음이의어’ 작업이다. 더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그것은 들판에 퍼질러진 소의 똥 모양이며, 작가는 똥糞(분)과 꽃花(화)로 표기한다. 정면의 벽면에 수많은 종이들이 자리하는데 이것은 먼지를 뗄 때 사용하는 ‘돌돌이’이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의 기록으로 <먼지 달력>을 만들었다. 이는 ‘레진몰탈 캐스팅’ 작품의 매끈한 표면에 묻은, 봄에는 황사와 꽃가루, 여름엔 작은 벌레 등 성가신 것들을 떼어내는 수고스러운 경험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마주보이는 낮은 공간의 천장에서 바닥까지 닿을 듯 흘러내리는 8겹의 작품은 <흘러내리기>이다. 이는 뉘어둔 캔버스 위로 부은 레진몰탈이 색채의 깊이를 만들고 남아 측면으로 배설되는 尿(뇨)의 모양으로 흘러 굳혀진 것으로, 이것을 정면으로 가지고 오기 위해 캔버스를 세워 매달아 천 대신 비닐을 씌웠다. 최종적으로는 이 지지체들을 모두 떼어내고 조색된 물감 그 자체를 전시하여 행위의 중첩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과 최근작을 제작하는 과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인지하지 못하던 것을 사유를 통해 새롭게 인지하게 된 경험을 시각화한 것으로, 힘을 들이지 않아도 생산되는 糞(분), 尿(뇨), 티의 모양을 빌려온 것이다. 이것은 상상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관객 스스로 일상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장치가 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을 완성 한 후 은유하는 글을 연필로 적어 두었고, 이를 위해 책과 페이지를 선정하여 활자와 타공, 읽는 순서를 설명해 두었다. 그리고 작품과 함께 배치하여 사유의 깊이를 더욱 강조하고, 관객이 작품과 상호작용하며 생각하게끔 유도한다. 들여다보기를 통해 일상의 단순한 현상들을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사건으로 만든 이번 전시는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를 허물고, 삶 속 의미를 되새기며, 예술의 과정과 결과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의 사유와 감각을 자극하며, 일상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다음글 2025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공모 최종 심사결과 공고 
이전글 2024 유리상자-아트스타Ⅳ 김경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