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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술이 도심을 재생하다 「홍현기의 지팡이」展
작성자 봉산문화회관 작성일 2008-02-26 00:00:00 조회수 8676
첨부파일 한글문서 홍현기전 보도자료 일간 20080226.hwp   jpg 이미지 2.JPG   jpg 이미지 080222 004-.JPG  

3전시실 설치 장면

아트스페이스 설치 장면
ꁾ전시개요ꁼ
●전 시 명 : 예술이 도심을 재생하다 Project「홍현기의 지팡이」展

●주 제 :예술의 역할, ‘공공성’을 말하다

●일 정 : 2008. 3. 1(토) ~ 2008. 4. 6(일), 37일간, 휴관 없음

●작가와의 만남 : 2008. 3. 7(금) 18:00

●갤러리 토크 : 2008. 3. 26(금) 19:00
(※초대패널 : 작곡가 김동준, 컬렉터 이원기)

●관람시간 : 매일 10:00 ~ 19:00,
※단, 아트스페이스는 수시 관람

●출품작가 : 홍현기 [붙임-전시작가 소개]

●장소 및 전시내용 :
- 제3전시실 : 작가가 1997년부터 제작해온 지팡이(길이120㎝) 1,300개 정도 설치
- 아트스페이스 : 작가가 기르는 과일나무 1그루 설치

●주최:봉산문화회관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2

ꁾ 기획의도ꁼ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대구 도심을 창의적으로 재생하고자, 도심 속에 ‘문화예술’을 담아내는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의 이념을 실천하여 ’문화예술관광 중구‘를 지향

문화예술의 근원적인 역할을 제고함으로써 인간을 위한 예술을 제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심을 생기 있고 활동적인 공간으로 재생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의 예술과 그 ‘공공성’을 탐구

ꁾ추진방향ꁼ


문화예술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새로운 접근 시도 : 최근 우리주변에 화두처럼 따라다니는 ‘혁신’과 ‘도시재생’은 우리 삶을 개선하려는 대안 마련의 시도입니다. ‘혁신’과 ‘재생’은 동시대 예술의 속성이기도합니다. 우리 삶은 예술의 속성을 차용하고 있으며, 예술은 마땅한 삶의 원리를 발견해내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예술에 관하여 질문합니다. “예술이 무엇입니까?”, “예술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재생’과 ‘치유’를 동시대 문화예술의 주요 속성으로 파악하고, 도시 재생과 도시이미지 개선에도 문화예술의 맥락에서 적용할 수 있음을 제안, 또한 자연의 에너지가 넘치는 예술작품 전시를 통하여 우리가 살아 숨쉬고 있는 도시 - 대구를 ‘치유’하고 ‘재생’할 수 있는 공공적 역할 기대

‘생활과 예술의 동화’와 ‘생(생명력)에 대한 경외감’, ‘수작업의 복권’을 실천하며 예술에 대한 의미를 재생산하는 미술가의 설치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예술의 원천적 힘은 인간의 삶을 지탱하기 위한 지팡이처럼 ‘인간을 위한 공공적 역할 수행’임을 제안

ꁾ전시해설ꁼ


‘홍현기의 지팡이 : 예술은 지팡이다


‘우리는 도시에서 생산·소비되는 각양각색의 문화예술 콘텐츠가 지닌 공공성을 발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탐구하여 그 과정들을 소개하는 교육적 전시공간에 주목합니다.
나아가 문화예술이 도심의 활력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재인식하고 창의적인 ‘도심재생’을 제안하고자, ‘예술의 역할, 공공성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홍현기의 지팡이’展을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지팡이’를 통하여 작가의 예술적 신념인 ‘생활과 예술의 동화’, ‘생(생명력)의 경외’, ‘수작업의 복권’ 등의 실천을 시각화합니다. 그리고 인간 삶의 일부를 지탱하기 위한 ‘지팡이’의 존재처럼 예술이 인간을 위한 공공적 역할 도구로 기능함을 주장합니다.

지팡이는 노인·신체장애인·등산가·여행자 등이 보행용으로 사용하며, 때로는 존엄성과 권위의 상징으로 또는 호신용으로도 이용되었습니다. 본래 나뭇가지나 대나무 등의 막대기를 뜻하지만, 정확하게는 워킹스틱(walking stick)·스탭(staff)이며, 케인(cane)이라고도 합니다. 역사적으로는 고대 이집트나 오리엔트의 유물 가운데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인간을 위한 오래된 도구로 기록됩니다.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아침에는 네 다리로, 낮에는 두 다리로, 밤에는 세 다리로 걷는 짐승이 무엇이냐?”,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면 널 잡아먹을 것이고, 만약 푼다면 내가 죽을 것이다.”
-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中에서 -
그리스 신화에서 스핑크스가 제시하는 수수께끼의 정답 속에는 지팡이를 인간 신체의 일부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핑크스의 수수께끼가 ‘인간’을 주제로 삼는다는 점, 수수께끼에 등장하는 ‘아침·낮·밤’이란 단어가 인간 생명의 시간적 진행과 생활을 은유하는 점, 스핑크스가 지나가는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수수께끼를 내고, 테베의 여왕이 백성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수께끼를 풀 지혜로운 사람을 찾았다는 점, 이 신화가 우리 신체노동에 기반을 둔 기초경작생활의 생태를 은유하기도 한다는 점 등은 지팡이의 상징성과 매력을 새롭게 합니다.

10여 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작가는 예술가인 자신이 노모를 위하여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산에서 주워온 나무로 지팡이를 다듬어드렸다고 합니다. 노모는 기뻐했고 지팡이는 곧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지팡이는 ‘치유(依支)’와 ‘재생’의 의미로 해석되어졌으며, 작가는 작은 일상에서 느끼는 감동과 함께 생활과 예술이 서로 동화되는 접점을 체험했다고 합니다. 이후로 지팡이는 작업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고, 생활과 예술 작업의 화두로 자리 잡아 지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전시실에는 작가가 1997년부터 제작해온 지팡이(길이120㎝) 1,300개 정도와 작가가 길러온 과일나무 1그루를 선보입니다. 제3전시실 바닥에 좌우 25㎝간격으로 수직 고정한 1,300여개의 지팡이는 장엄한 감동을 던져줍니다. ‘생명’으로 은유되는 천여 명의 신화 속 인간 군상이 전시장 관객을 감싸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 지팡이들 사이로 미리 터놓은 길을 따라서 몇 발자국 걸어 들어가면, 관객은 무수한 시간동안 인간을 위한 역할로 존재했을 다양한 지팡이들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팡이와 관련된 인류의 역사와 신화 등 다양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작가의 메시지를 가슴에 담아낼 수 있습니다.
한편, 회랑을 지나 4면이 유리로 지어진 아트스페이스 전시공간에 이르면 수년에 걸쳐 작가가 직접 길러온 과일나무 한그루가 심겨져 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그것도 유리로 만들어진 현대 감성의 전시장에서 만나는 과일나무는 생경합니다. 그러나 생경한 만큼 메시지는 더욱 강해집니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몇 개의 돌과 그 돌로 인해 오랜 시간에 걸쳐 휘어져 자란 가지에서 숨겨진 작가의 의도를 가늠해봅니다. 이 설치물은 과일농사를 짓는 이웃주민들의 지혜를 지켜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과일나무의 생명을 해치지 않고 인간의 유익을 경작하는 농부의 태도에서 전시의 주제인 ‘예술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들 지팡이와 나무는 작가의 일상생활에서 추출한 대상들입니다.
작가는 작업실 앞에 심어놓은 과일나무를 돌보고, 집 주위 산을 거니는 행위를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일상생활로 여깁니다. 산을 거닐다가 간혹 지팡이로 다듬을 수 있는 잡목을 발견하면 작업실로 가져옵니다. 그리고 껍질을 다듬은 후, 굽은 부분을 바르게 펴거나 손잡이부분을 새로 굽히고 손질하는 등 정성을 들여 쓸만한 지팡이로 지어냅니다. 마치 미술가 자신이 생명의 탄생(再生)과 관련된 오래된 신화에 참여하는 농부인 듯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해석들 중에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었던 오이디푸스를 태양신으로 어머니인 이오카스테는 땅의 신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태양은 해마다 땅의 아들로 태어나, 묵은해인 아버지를 죽여 밀어내고, 어머니를 범하여 가꾸고 일구는 지아비가 되어 자연을 경영하는 네 자녀인 4계절을 낳게 됩니다. 이처럼 신화는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하며 지금도 죽지 않고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재생’의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오래전 작가는 ‘신화-내재율’이란 제목의 평면작품을 전시하면서, 작업노트에 “역사보다 신화가 더 깊은 데가 있다. 신화 속에서 역사가 탄생하며 역사는 다시 신화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적고 있는데, 작가의 말 그대로 그 자신의 신화는 인간의 깊은 곳에 내재된 진리와 섭리를 발견하고 또 이를 은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의 지팡이 하나하나는 인간을 위해 존재했을 수많은 예술을 상징합니다. 작가에게 있어서 예술은 다양한 태도로 인간을 치유하고 재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과일나무는 예술의 태도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예술은 인간을 위한 인공적인 태도이지만, 자연의 섭리를 따른다.”

창의적 예술가의 삶이 ‘전시’를 통하여 우리생활 속으로 편입되고 이를 통하여 우리 자신이 창의적 담론을 형성할 수 있다면 이 전시는 나름의 교육적 의미를 획득하는 셈입니다.
이번전시는 대구현대미술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일면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미술가 홍현기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통하여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하고, 그 ‘재생’ 신화의 치유적 에너지를 도심 재생의 방향으로 제안하려는 것입니다. 그의 예술과 삶이 우리에게 전하려는 에너지는 공공성이라 해석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우리는 그를 스타미술가로 칭하고 박수를 칩니다.
우리는 작가의 ‘지팡이’에서 ‘치유(依支)’와 ‘재생’의 의미를 생각하고, 지팡이에 대입될 수 있는 예술을 떠올리며 인간이 중심이 되어 살아가는 문화예술도시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의 역사, 문화, 주위 환경과 교감하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예술의 공공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도시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예술의 공공성을 통하여 인간이 살아 숨쉬는 ‘도심재생’에 대한 희망을 실천하고, 활기 있게 변화하는 도시문화를 다시 한번 기원해봅니다.

ꁾ작가소개ꁼ


홍현기(洪鉉旗, Hong Hyun-ki)
1947 경북예천생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및 동 대학원 졸

개인전
1983 寬勳美術館(서울)
1984 壽畵廊(대구)
1985 Gallery Scope(L.A, U.S.A)
1987 人工畵廊(大邱)
1990 樹畵廊(서울)
1993 天野畵廊(오사카, 日本) 人工畵廊(大邱)
1995 天野畵廊(오사카, 日本) 是空畵廊(大邱)
1996 天野畵廊(오사카, 日本)
1997 天野畵廊(오사카, 日本) 大阪現代美術센터(오사카, 日本)
2000 SPACE129(大邱)
2003 Aoya 和紙 展示室(日本)
2006 두산아트센터(大邱)
2007 天野畵廊(오사카, 日本)

현재 인천가톨릭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주소 경북 예천군 용문면 원류리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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