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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24 기억공작소Ⅰ 김용익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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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봉산문화회관 | 작성일 | 2024-02-12 00:00:00 | 조회수 | 1044 |
첨부파일 | [봉산문화회관] 기억공작소 김용익展 보도자료.pdf 기억공작소 김용익_포스터.jpg 봉산_김용익1.jpg 봉산_김용익2.jpg 봉산_김용익3.jpg 봉산_김용익4.jpg | ||||
봉산문화회관 개관 20주년 기획 2024 기억공작소I
전시개요
■ 관람일정: 2024. 2. 14.(수) ~ 4. 21.(일) ※ 매주 월요일 전시 없음 ■ 장 소: 봉산문화회관 4전시실(2층)
전시 소개 기억 공작소Ⅰ 『김용익』展 2024년 첫 번째 기억공작소는 김용익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작가는 그간 현대미술의 어떠한 사조나 운동에 속해있지 않은 독자적인 작업들을 진행해 왔다. 그는 1974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재학시절 발표한 <평면 오브제> 연작으로 국내외 유수 전시에 소개되어 미술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당시 모더니즘 미술의 총아로 조명을 받았으나, 현실과 거리를 둔 모더니즘 미술의 한계와 폐쇄성에 실망하고 모더니즘의 절대성, 완전성, 유일무이성 등에 저항하고 균열을 내는 미술 작업을 시도해 왔다.
작가는 당대의 미술과 사회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되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그 이면에는 작가만의 일관된 개념적 접근과 실천의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스스로 ‘모더니즘의 열매를 먹은’ 마지막 세대라 말하는 작가는 작업에 있어서 모더니즘 미술의 양식을 전용하여 편집하는 방식을 통해 미술이란 무엇인가, 미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기억공작소 김용익展은 그러한 작가의 개념적 접근과 실천들을 전시 기획부터 운영 전반에 대입하고자 했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제안하고 큐레이터가 완성한 「후천개벽: 아나와 칼 (Ana & Carl)」이라는 제목의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칼 안드레(Carl Andre, 1935~2024)와 그의 세 번째 부인이자 페미니즘 미술가였던 아나 멘디에타(Ana Mendieta, 1948-1985)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는 남성적인 것(혹은 가치)이 여성적인 것(혹은 가치)을 억압하는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시대에서 양적인 것(또는 가치)을 조정하고 음적인 것(또는 가치)을 이끌어내는 조양율음(調陽律陰) 시대로의 변화가 필요하며, 성장과 발전보다는 돌봄과 호혜를 더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함을 메시지로 말하고자 한다.
전시실 중앙 바닥에 위치한 벽돌 설치 작품은 총 270개의 벽돌을 2단으로 편평하게 쌓고 그 위에 피(血)를 아주 조금 떨어뜨려 어떤 의문의 사건이 있었음을 암시하게 한다. 한편으로 이 피의 모양은 벽돌 설치물의 한쪽 끝에서 시작해 가운데로 점점 진입하는 모양으로 볼 수도 있는데, 이것은 피로 상징되는 아나 멘디에타가 점점 중심인 칼 안드레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모양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전시실의 한쪽 벽면에는 작업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는 작가노트 텍스트를 관람객이 읽어나갈 수 있게 설치하고, 맞은편 벽면에는 작가와 큐레이터가 함께 주고받은 이메일 출력물들과 작품의 구상을 위해 작가가 그린 드로잉들, 인터뷰 영상을 설치하여 전시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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