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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6기억공작소 - 이명호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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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봉산문화회관 | 작성일 | 2016-08-08 00:00:00 | 조회수 | 4985 |
| 첨부파일 |
봉산-이명호전 보도자료(0824).hwp
봉산-이명호 나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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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기획 | 2016 기억공작소Ⅳ
▢ Artist Talk
그러고 나서, 그런 전망을 단단하게 붙잡아 줄 가치와 개념들을 잡아서 그것들을 미래의 기억을 위해 제시할 것이다. 기억공작소는 창조와 환경적 특수성의 발견, 그리고 그것의 소통, 미래가 곧 현재로 바뀌고 다시 기억으로 남을 다른 역사를 공작한다.
「나무와 신기루, 행위」
‘나무’ 행위에 관한 기억. 나무 한 그루가 거대한 캔버스를 배경으로 들판 한가운데에 세워져 있다. 그 한 그루의 나무는 사실적으로 그려놓은 회화繪畫처럼 캔버스 화면에 가득 채워져 있고, 그 뒤편에는 하늘, 그 옆으로는 한두 그루의 작은 나무들이 멀리 보인다. 이 낯선 풍경은 거대한 캔버스 천을 야외 들판으로 들고 나와 실제의 나무 뒤에 세워 두고 촬영한 작가 행위의 결과이다. 이처럼 있는 그대로를 다시 볼 수 있도록 환기시키는 예술의 ‘현실現實’ 재현再現을 탐구하기 위한 ‘나무’ 시리즈의 기억은 전시실에서 이렇다. - 2012년 시화호 근처, 한밤중에 시작한 촬영 준비, 영화 촬영에 사용하는 대형 조명과 천막, 15×15미터의 캔버스 천, 그 천을 바닥에 폈다가 버드나무 뒤에 설치하려는 장면, 여러 대의 카메라, 오전 7시경 저 멀리 동이 트고 저무는 달도 함께 촬영, 갈대밭을 분주히 움직이는 52명의 스태프, 12센티미터 굵기의 철봉을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고 캔버스 천이 나무 뒤편에 제대로 자리를 잡아 작가의 ‘나무’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등, 작가는 12장의 사진과 영상으로 ‘나무’ 행위를 기억한다.
‘신기루’ 행위에 관한 기억. 은빛 파도를 실은 바다의 수평선이 광활한 모래 해변을 넘어 가로로 길게 펼쳐져 있다. 바다 저 멀리 가운데에는 흐릿하게 섬이 보인다. 낯설지 않은 이 바다 풍경은 사실 수백 명이 천을 들고 사막 가운데 서 있는 연출 장면을 멀리서 촬영한 작가 행위의 결과이다. 예술의 ‘가상假象’ 재현再現의 면모를 탐구하기 위한 ‘신기루’ 시리즈에 관한 일부 기억은 전시실에서 이렇다. - 2009년 고비 사막, 중국에서 서역으로 가는 관문 돈황敦煌, 작가의 손가락 세 개, 손가락 네 개, 결과적으로 바다 위의 섬으로 남게 될 명사산鸣沙山, 참여 스태프와 기념사진 촬영,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사막 동물의 머리뼈, 스태프들이 이동할 때 타고 온 여러 대의 버스, 표지 말뚝을 박아 설치 위치를 표시하는 장면, 아무것도 없이 높고 높은 하늘과 사막,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스태프들, 10미터 간격으로 한 줄로 서 있는 320명의 스태프, 메가폰을 잡은 진행 관계자, 부산하게 움직이다가 천 뒤로 숨기 시작하는 수평선 주변의 스태프들, 180센티미터 폭과 3킬로미터 길이의 천이 수평선으로 보이려는 순간, 촬영 후 철수 장면, 개미같이 작게 보이는 사람들, 스태프들과 기념사진 촬영, 뽑아서 모아 둔 표지 목 등, 작가는 33장의 사진과 ‘2010년 아라비아 사막’ 설치 준비 영상으로 ‘신기루’ 행위를 기억한다.
회화의 역사가 실체實體의 재현으로부터 실체 자체를 지향해 왔다면, 회화는 자신의 결핍으로부터 실체 자체로서의 ‘평면성’을 찾아 대체하였고, 대신 실체를 다루는 자리를 사진에 넘겼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상용이 이명호의 ‘나무’ 작업에 대하여 쓴 2007년 글에서 “사진이 실체를 다룰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바로 그 인식에 의해 사진과 실체와의 관계를 재맥락화하는 방향”이라며, “끊임없이 실체의 역사로부터 소외되는 제도화된 ‘사진행위寫眞行爲’에 문제를 제기하지만, 바로 그 문제 제기에 의해 ‘사진행위’는 자기 인식을 생성하고 보강한다.”라고 평하였다. 이명호는 이 문맥에서 자신의 사진이 다룰 수 있는 진정한 실체로서 ‘신체행위身體行爲’ 자체에 주목해 왔다. 그는 실체를 지향해 온 지금까지의 회화와 사진, 미술의 역사에서 나아가, 예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구하는 길 위에 서 있다. 그동안 그는 스스로 자신의 작업을 ‘사진-행위’ 혹은 ‘예술-행위’로 명명하며 예술의 개념에 관하여 반복적으로 질문과 답을 던져 온 것이다.
이번 전시, ‘공작의 기억: 나무와 신기루’는 제한이 없는 미술의 또 다른 가능성에 관한 작가의 태도로부터 파생한 ‘신체행위’의 주요 흔적이며, 작가의 생각이 세계의 현실 현장과 결합하는 행위 과정에 의해 상상, 현실, 기억의 스펙트럼 속에서 자신만의 독자적 예술로 구현되는 ‘또 다른 미술’이라는 사건의 전말顚末이다. 또한, 또 다른 ‘가능성’으로부터 다시 기억하게 하는 ‘행위의 기억’으로서 우리 자신의 태도와 행위들을 환기시키는 장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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