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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6 유리상자-아트스타」Ver.1 이지현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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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봉산문화회관 | 작성일 | 2016-02-12 00:00:00 | 조회수 | 5674 |
| 첨부파일 |
02 봉산-유리상자 이지현_보도자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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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개요
▢ 시민참여 프로그램
특별전으로 준비된 2016년 첫 번째 전시 「2016유리상자-아트스타」Ver.1展은 회화를 전공한 이지현(1965生)의 설치작품 ‘dreaming book - 바다’ 입니다. 이 전시는 날카로운 도구로 책을 해체하는 신체행위를 통하여,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자신의 생각과 현실 경험, 기억들을 시각화하고, 그것이 보는 이의 본성적本性的 직관直觀과 만날 수 있는 자신의 ‘미술’을 구현해가는 어느 지점입니다. 우리는 이 전시가 청하는 권유에 의해 예술가의 신체행위가 인류 역사의 기억과 미래의 또 다른 전망 사이를 매개하는 신성의 발현임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삶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스며든 ‘신체행위’를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 속에 가시화하려는 작가의 조형 의지로부터 설계됩니다. 수천페이지에 이르는 책의 낱장 표면을 일일이 잘게 뜯어내어 해체하고, 뜯어낸 책 조각들을 다시 조심스럽게 붙여 원래의 형태와 전혀 다른 조형설치 상태로 구축하는 이지현의 작업 설계는 신문지를 가늘게 찢어서 캔버스 화면에 붙이는 작가의 1990년대 실내풍경 회화를 실제 전시공간에 입체적 회화로 현실화하는 또 다른 가능성의 실천입니다. 읽을 수 없는 ‘글자’로서의 ‘책’, 부유浮遊하는 촉각적 질료의 ‘물질’로 제시한 이 책은 원래의 책과는 다른 모호한 정체성을 지닌 채, 왜? 라고 작가의 행위에 대한 의미를 질문하며, 세계의 본질 혹은 실존에 대하여 물음을 던지거나 기록의 경계를 넘나들며 꿈꾸는 책을 상상하게 합니다.
5m 높이의 전시장 천정에 매달려 우리와 마주하는 길이300×폭85×높이60㎝ 정도의 길쭉한 형태의 종이 재질 덩어리와 그보다 낮은 위치에 매달려 엉긴 2개의 덩어리, 그리고 36㎡ 면적의 바닥에 한쪽 길이방향으로 운동력 있게 펼쳐진 종이이음들은 뭔가 결전을 치루는 해체적 행위 이후의 상태로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서면 거칠게 해체, 재생하면서 드러난 상처와 기억, 사실적인 존재감이 읽혀지며, 사물을 구성하는 쿼크quark입자 사이가 비어있음을 확대하여 확인시키듯이, 혹은 인간의 눈으로는 읽기 어려운 인류 역사의 기억들을 새긴 기념비를 분쇄하듯 한 사건 현장 같습니다. 최근, 제주 바다 인근에서 작업을 해온 이지현은 이 설치작업에 앞서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작가는 인문학 책을 뜯어 바다와 배, 물고기, 섬, 파도의 이미지를 유리상자 공간에 연출하고, 지금까지의 인문 역사를 해체하고 떠나는, 하지만 그 역사를 이어가게 될 새로운 사건의 시간과 공간을 찾아 노를 저어가는 용기 있는 젊은이의 바다 여정과 우리의 상상 사이에 관계하는 새로운 소통을 꿈꿉니다. 우리가 올려다보고 있는 길쭉한 덩어리는 해체된 인문학 책의 낱장으로 공작한 작가의 ‘배’이며, 바닥에 놓인 책 낱장의 이음은 ‘바다’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유리상자의 ‘지금, 현재’는 다름 아닌 자아와 현실 삶, 인류의 오랜 기억에 대한 성찰을 반영하는 ‘신체행위’이며, 돌이켜보고 다르게 생각하며 수만 번을 뜯고 작은 조각으로 해체하는 행위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본연本然의 신성함을 찾아 또 다른 새로운 전망을 갈구하는 한 인간의 수행 태도와 탁월한 매체의 선택으로부터 이행되는 새로운 읽기의 가능성을 공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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