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기획 전시공모 선정작가展 「2014 유리상자-아트스타」 Ver.1 Romy Achituv - Memory's Stain/기억의 흔적

■ 주 제 : 언제든지Whenever ■ 제 목 : 「2014유리상자-아트스타」Ver.1 Romy Achituv Memory's Stain/기억의 흔적 ■ 관람일정 : 2014년 2월 14일 (금) ~ 4월 13일 (일), 59일간 ■ 작가와 만남 : 2월 20일 (목) 오후 7시 ■ 시민참여 프로그램 : 3월 8일 (토) 오후 3시 ■ 관람시간 : 09:00~22:00 관람 가능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입 장 료 : 무료 ■ 코디네이터 : 김 기 수 / 010-8627-8420 / kskim2102@gmail.com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 전시 소개
올해 10주년을 맞는 봉산문화회관의 기획「2014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남다른 태도에 주목합니다. 올해 전시공모의 주제이기도 한 언제든지Whenever는 우리시대 예술에 대한 공감을 비롯하여 ‘도시’와 ‘공공성’을 주목하는 예술가의 태도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현대예술의 ‘스타’적 가치를 지원하는 의미입니다.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되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는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4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첫 번째 전시인 「2014유리상자-아트스타」Ver.1展은 이스라엘 출신의 미디어아티스트 로미아키투브Romy Achituv(1958生)의 설치작품 “Memory's Stain/기억의 흔적”입니다. 이 전시는 2003년 2월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에 대한 기억과 추모의 기념비이며, 그 ‘흔적’의 공유이자 화려한 색상의 스테인드글라스 ‘빛’을 이용한 성스러운 ‘집짓기’입니다.
이번 전시는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에 소중하고 가치 있는 ‘빛’을 품었다가 다시 내뿜게 하려는 작가의 매력적인 영감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이곳 유리상자 안에는 화려하게 채색한 한글문자와 숫자로 구성된 유리벽면 채광, 그리고 그 그림자 빛들이 내외부 공간 구석구석에 환상처럼 스며있습니다. 마치 장식 문양처럼 보이는 이 문자 색면들은 올해 11주기를 맞는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192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나이의 조합입니다. 벽돌을 하나하나씩 쌓아 집을 짓듯이 화려한 빛의 단위를 집적(集積)한 문자 그룹과 빛 그림자 레이어(layer)들은 작가가 설정한 기억 공간의 성스러운 신비를 간직합니다. 그리고 유리상자 내부바닥 공간은 채광 문자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대구지하철 노선도가 펼쳐져 그 날의 기억을 상기시킵니다. 한편, 작가는 외부 자연광에 의해 공간내부에 빛 그림자가 맺히는 ‘낮풍경’, 내부 인공조명에 의해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외부 빛 그림자를 수놓는 ‘밤풍경’으로 나누어 연속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다른 시각효과를 산출하도록 설정합니다. 또한 스테인드글라스의 특성을 통해 서로 다른 세계, 즉 생존자의 현실 세계와 희생자의 비현실 세계의 경계를 설정하고 동시에 탈 경계를 헤아릴 수 있도록 연출합니다.
작가가 제시하는 이 ‘집짓기’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구체적인 접촉과 체험들을 요청합니다. 이 요청은 오랜 시간 설치 과정에 참여한 많은 이들과 우리들 자신의 기억, 이해와 반성의 과정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나는 체험들을 세상에 드러내려는 움직임입니다. 또한 이론이나 지식, 허위나 언변에 의존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생명력 있는 빛의 공유와 공감의 전율을 주목하는 것입니다. 예술 형식의 빛으로 그 움직임과 전율의 능력을 기대하는 태도, 이것은 사람과 세상을 감쌀 수 있는 예술에 대한 신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는 많은 이들의 일상 속에서 용기와 인내, 열정을 결속시킨 기념비적 ‘집짓기’이며, 지금 우리에게 희망을 전하고 삶의 가능성을 여는 새로운 시도로 기억될 것입니다. 작가의 이번 작업은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의 태도와 예술 감수성의 현현(顯現) 그대로일 것이며, 관객이 자기 삶과 순수를 새롭게 성찰할 수 있도록 하려는 배려이기도합니다. 또한 우리들 마음과 기억의 특별한 가치를 상기시키려는 예술가 자신의 지속적인 성찰과 스스로의 환기 의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