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모선정 작가展「2013 유리상자-아트스타」Ver.1 백장미 REːBORN (The solid city)
 REːBORN (The solid city) / straw / vriable installation / 2013
❍ 주 제 : 도시정원에서 만남 ❍ 관람일정 : 2013. 3. 1 (금) ~ 4. 7 (일), 38일간 ❍ 작가와 만남 : 3. 7 (목) 오후 6시 ❍ 관람시간 : 09:00~22:00 관람 가능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 입 장 료 : 무료 ❍ 시민참여 프로그램 제 목 : my collection 일 정 : 3.16(토) 15시~16시 장 소 :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대 상 : 시민누구나 참가문의 : 053) 661-3517 내 용 : 개인이 기억하는 이미지들이 모여 저장되는 기억들은 컬렉터의 소장품과 같다. 집, 학교나 사무실의 내 자리 등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을 떠올리며 묘사하여 그려보는 기회를 갖는다. 그 풍경들은 대부분 일상적이고 반복적으로 마주하게 되며 사적인 기억이다. 이것을 표현하려는 순간 그것에 대한 큰 요소부터 세밀한 것에 이르기까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 마주하게 될 그 풍경은 더 이상 늘 그 자리에 있기만 한 소소하고 당연한 것이 아니라 관찰하고 확인하며 작은 변화들을 알아차리게 되는 대상이 된다. ❍ 코디네이터 : 이 은 희 / 010-6877-6781 / arti0107@hanmail.net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2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전시 소개 봉산문화회관에서 주최하는「2013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공모선정 작가展은 동시대 예술의 남다름에 주목합니다. 올해 전시공모의 주제이기도 한 도시정원에서 만남은 우리시대 예술에 대한 공감을 비롯하여 ‘도시’와 ‘공공성’을 주목하는 예술가의 태도와 역할들을 지지하면서, 현대예술의 ‘스타’적 가치를 지원하는 의미입니다. 4면이 유리 벽면으로 구성되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방식과 도심 속에 위치해있는 장소 특성으로 잘 알려진 아트스페이스「유리상자」는 어느 시간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창작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공예술지원센터로서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전국공모에 의해 선정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3년 전시공모 선정작 중, 첫 번째 전시인 「2013유리상자-아트스타」Ver.1展은 회화를 전공한 백장미(1988년生) 작가의 설치작품 “REːBORN(The solid city)”입니다. 이 전시는 견고한 권위의 도시 건축물에 관한 작가의 기억과 스트로straw를 매체로 도시 공간의 본성을 새롭게 펼쳐놓는 작가의 태도에 주목합니다. 작가는 도시의 현재를 구성하는 건축의 생태와 그 공간에 마땅히 있어야할 것들의 부재를 은유하면서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미래인가?’를 질문합니다.
작가가 제시하는 전시 설계는 도시 건축에 관한 세련되고 경제적인 태도를 상징하는 조형적 아이디어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7미터 높이의 천정, 흰색 바닥, 사방이 유리로 구성된 전시 공간 가득히 드로잉 하듯 짧고 규칙적인 직선을 반복적으로 긋는 작가의 건축 행위를 담아내면서 모든 건축의 모체처럼 암시되는 메트릭스matrix 조직을 설정하고, 비어보이는 공간과 관객의 대면을 통해 반성적 메시지를 획득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단순하지만 복잡한 형태의 전시 조형물은 출입문과 창문, 벽체, 계단, 2층, 지붕, 탑의 장식 등 건축물의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조형 작업에 사용한 재료는 음료수를 빨아올리는 스트로(빨대)입니다. 일회성의 가볍고 간편한 플라스틱 스트로의 편리성은 빠르고 쉽게 짓고 허물기를 반복하는 우리 주변의 건축 태도를 떠올리게 하고, 조형 구축을 위해 스트로 세 개로 연결한 삼각형 기본 구조는 현대인의 합리적 논리성 혹은 최소의 시간과 비용으로 고부가 가치를 생산하려는 경제적 효율성을 상징하는 조형 태도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소한의 재료로 가볍지만 견고하게 조직하는 세련미는 현재 도시 건축의 기술력을 엿보게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긍정 속에 정작 지키고 보호해야할 것은 제외되어 있습니다. 즉 인간의 온기, 구조를 채우는 삶의 감수성을 찾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견고한 ‘REːBORN’은 무엇의 재현이기보다 허물어지고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하는 참조된 현실의 기억을 분석하고 작가 자신의 심리적 대응을 재구성하는 ‘사건’이며, 새로 탄생한 하나의 현실입니다. 그가 다루려는 것은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지거나 지나쳐버렸던 소중함에 대한 것이며, 불편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가치 있는 인간 존재의 의연한 생명력의 문제입니다. 작가는 다양한 차원으로 변화하는 세계와의 비평적 관계 맺기를 설정하고, 그 감성을 담아내는 가능성을 비밀스럽게 제안합니다. 속도와 효율성, 성장에 가려진 가치와 그 의미를 역설하는 이 설정은 현대성 또는 우리 삶의 태도에 대한 질문이기도합니다. 현실을 대하는 태도와 미래 가치를 묻는 이번 유리상자는 세계의 미래와 소통하려는 예술의 비평적 시각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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